매일 선우 곁을 지키고 있으면, 오히려 소진은 마음이 놓였다.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소진과 선우는 그렇게 오래 얽혀 지내 왔다.입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소진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우를 제 살과 뼈에 새겨 넣은 사람처럼 여기고 있었다.이제 와서는 도저히 떼어 낼 수 없었다.소진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선우를 사랑하는 자기 마음이,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었다는 걸.이제는 소진도 그렇게 생각했다.선우가 눈만 떠 준다면, 무슨 일이든 다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서하에게서 전화 왔을 때도, 소진은 아직 잠자리에 들기 전이었다.소진은 원래 늦게 자는 걸 좋아했다.그 일 때문에 예전에는 선우와 다투기도 했다.소진은 늘 새벽 1시, 2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다.선우는 그게 너무 늦다며 몸에 안 좋다고 했다.하지만 소진은 누가 자기 생활 방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걸 싫어했다.선우는 결국 다른 방식으로 소진을 재웠다.직접 소진을 지치게 만들어서 더 못 버티고 잠들게 한 것이다.그 시절을 떠올리면, 선우는 늘 소진 곁에 달라붙어 있었고, 소진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그 생각이 스치자, 소진은 저도 모르게 입가를 살짝 올렸다.지금은 선우가 병상에 누운 채 깨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소진은 여전히 늦게 자는 편이었다.그래도 예전처럼 새벽까지 버티지는 않았다.요즘은 대체로 12시쯤이면 잠자리에 누웠다....서하가 소진에게 전화했을 때, 소진은 선우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마무리만 하면 이제 소진도 쉬려던 참이었다.“아직 병원이야?”[응, 병원이지.]마침 거의 다 닦은 참이라 소진은 수건을 대야에 넣으며 말했다.[근데 왜 이렇게 늦게 전화했어?]“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꿈에 네가 나왔어.”소진이 웃었다.[왜, 내가 보고 싶었어?]“응, 보고 싶었어.”옆에서 듣고 있던 은혁은 괜히 속이 조금 쓰렸다.서하와 소진이 워낙 각별하다 보니, 은혁은 가끔 이런 사소한 걸로도 질투했다.결국 은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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