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Kabanata 741 - Kabanata 750

755 Kabanata

제741화

정작 당사자인 소진은 잘 먹고, 잘 자고, 마음의 부담도 전혀 없었다.소진은 말했다.“애 낳는 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 요즘은 의학도 얼마나 발달했는데. 병원 가면 금방 낳아.”선우는 차마 아무 말도 못 했다.선우는 핸드폰으로 온갖 자료를 찾아봤고, 예전에 사 둔 임신 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출산 중에 생길 수 있는 위험들.산후 출혈이니, 임신중독증이니, 그런 걸 볼수록 선우는 더 겁이 났다.아이가 무사히 태어나고, 자기 두 눈으로 직접 소진이 멀쩡한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도저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소진은 입덧이 멎고 나서는 잘 먹고 잘 자며 지냈고, 몸무게도 십 킬로 넘게 늘었다.그런 소진 옆을 내내 지켜 온 선우는 오히려 살이 빠졌다.특히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선우는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사람이 눈에 띄게 수척해졌다.그 모습을 본 소진은 대놓고 놀렸다.“다들 결혼하면 남자 외모가 확 죽는다고 하잖아. 근데 우리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너는 왜 벌써 이렇게 늙었어?”“내가 늙었다고?”선우는 제 얼굴을 만져 봤다.“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흔은 된 줄 알겠어.”소진이 말했다.“애 나오면 너보고 할아버지라고 부르겠다.”그 말은 선우를 제대로 자극했다.선우는 바로 거울 앞으로 갔다.거울 속 남자는 정말 수염도 깔끔하지 않았고, 표정도 퀭했다.선우는 얼른 세수부터 하고 수염도 정리한 뒤, 머리까지 손봤다.그렇게 한 번 정돈하고 나니, 사람이 한결 나아 보이긴 했다.그래도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눈 밑 그늘이 푸르게 내려앉아 있어서, 외모에 영향이 없는 건 아니었다.그렇다고 해도 소진 말처럼 그렇게 심한 정도는 절대 아니었다.애초에 선우는 잘생긴 편이었고, 평소처럼만 단정히 하면 여전히 이십 대처럼 보였다.어떻게 마흔처럼 보일 수 있겠는가?소진이 일부러 놀리려고 한 말이 분명했다.아이가 태어나면 할아버지라고 부르겠다는 말까지.생각하면 할수록 선우는 억울하고 분했다.선우는 소진을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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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선생님! 선생님!”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소진이 어디 크게 다친 줄 알 만했다.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도 깜짝 놀라, 서둘러 소진을 처치용 침대에 눕혔다.상황을 확인한 뒤에야 다들 안도한 기색을 보였다.한쪽에서는 선우를 진정시키려 했고, 다른 쪽에서는 산부인과에 연락해 당직 의료진이 내려오게 했다.두 사람은 너무 급하게 집을 나오는 바람에, 핸드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다.의사가 상태를 본 뒤 말했다.산부인과로 올려서 입원 절차를 밟자고.선우는 소진이 누군가에게 밀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수속을 밟으러 가야 했다.핸드폰이 없으니 결제도 할 수 없었다.선우는 차로 내려가야 했다.다행히 선우는 차 안에 늘 현금을 조금 넣어 두는 편이었다.봉투째 챙겨 둔 현금을 꺼냈는데, 얼마나 되는지는 보지도 못했다.선우는 입원 가방까지 들고 곧장 입원 수속을 밟으러 갔다.선우가 병실로 올라갔을 때, 소진이 이미 분만 침대에 누워 있었다.소진이 말했다.“의사 선생님이 아직 멀었대. 먹을 수 있으면 먹고, 물도 마시라고 하셨어.”“어?”선우는 얼떨떨했다.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전부 날아가 버린 느낌이었다.소진이 물었다.“핸드폰은?”“안 가져왔어.”선우가 말했다.“사람들한테 전화해서 가져다 달라고 할게. 그리고 지금 당장 낳는 거 아니면, 우리 병원 옮길까?”“의사 선생님께 여쭤봐.”선우는 다시 의사를 찾아가 물을 수밖에 없었다.이 병원이 크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공공병원이라 사람이 많았다.급하게 들어온 터라 1인실을 구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다행히 소진에게 별일이 없다는 걸 확인하자, 선우도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결국 병원 측에서 구급차를 붙여 줬고, 소진은 하씨 집안 쪽 병원으로 옮겨졌다.선우는 그곳에서 주치의 설명을 따로 듣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핸드폰을 손에 쥔 소진은 곧바로 서하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서하는 아직 학교에 있었다.[뭐? 벌써 진통 왔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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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뭘 그렇게까지 긴장해.”소진이 말했다.“지금 여기는 병원이잖아. 의사 선생님들도 다 계시는데.”선우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은혁이 도착한 뒤, 두 사람은 비상계단 쪽으로 나갔다.선우가 손을 내밀었다.“담배 한 개비만 주세요.”선우는 담배를 끊은 지 꽤 됐다.끊으려고 하던 참에, 소진이 임신한 뒤로는 담배뿐만 아니라 술도 아예 입에 대지 않았다.은혁이 말했다.“저도 없어요.”은혁도 서하와 다시 만나기 전에는 담배를 제법 많이 피웠다.하지만 서하는 담배 냄새를 싫어했고, 아이도 있었다.그래서 은혁은 담배를 끊었다.솔직히 담배 끊는 것도, 술 끊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술은 그나마 버틸 만했다.문제는 담배였다.은혁은 몇 년 동안 담배 의존이 꽤 심한 편이었다.그러니 끊는 과정이 편할 리 없었다.하지만 은혁에게는 버티는 힘도 있었고, 버텨야 할 이유도 있었다.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보고 있으면, 뭐가 그렇게 못 해낼 일이겠는가?그래서 끊지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자기 자신한테 지는 거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못 할 일은 없었다.선우가 말했다.“안 되겠어요. 지금은 진짜 담배라도 한 대 피워야 좀 진정될 것 같습니다.”선우가 저러니, 은혁도 덩달아 마음이 무거워졌다.은혁은 문득 사 년 전 일을 떠올렸다.서하가 아이를 낳을 때, 은혁은 서하 곁에 없었다.그때 서하가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괜찮을 겁니다.”은혁이 선우를 다독였다.“저희 다 와 있잖아요. 한 대표도 컨디션 좋아 보이던데요. 별일 없을 겁니다.”“배 대표님은 모르셔서 그래요.”선우가 말했다.“제가 책도 엄청 많이 보고 자료도 많이 찾아봤는데, 거기 보면 무서운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의사 선생님들도 손 못 쓰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진짜 무섭습니다.”“혼자 너무 겁먹지 마세요.”은혁이 말했다.“괜찮을 겁니다.”“저도 알아요. 근데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담배라도 좀 피우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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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은혁은 그 말을 듣고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어머, 딸 낳으면 데릴사위 들이겠다는 거야?”서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소진이가 딸 낳으면, 우리 이한이 데려가도 되겠다?”은혁은 잠깐 생각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데려가라고 해. 그래도 이한이가 사내인데, 가서 어디 가만히 당하고만 있겠어?”서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당신 진짜...”그때 마침 선우가 밖으로 나왔다.서하가 얼른 물었다.“소진은 어때?”선우가 말했다.“진통 시작됐어요. 저만 보면 거슬린다고, 나가 있으라고 해서 나왔습니다.”서하가 말했다.“원래 그래요. 조금 있으면 또 괜찮아질 거예요.”선우는 문에 달린 작은 창으로 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이런 고통이 저한테 옮겨올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어요.”그건 말 그대로 바람일 뿐이었다.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었다.밤이 되자 소진 통증은 더 커졌고, 진통 간격도 점점 짧아졌다.예전의 소진은 왜 어떤 여자들은 애 낳으면서 남편한테 욕을 하나,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너무 품위 없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이제는 알 것 같았다.너무 아팠다.아프니까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올 것 같았다.그럼 누구한테 하겠는가?선우밖에 없었다.밤 10시가 다 되어 갈 무렵, 분만실에서 드디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소진이 출산했다.아들이었다.몸무게는 3.5kg 정도 나갔다.아들이라는 말에 은혁은 바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은혁은 서하에게 슬쩍 말했다.“이제 내 며느리는 없는 거네.”소진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아이가 아들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엉덩이 한 대 꼭 때려 줘!”소진은 입덧이 제일 심했을 때, 애만 낳으면 무조건 엉덩이부터 때리고 싶다고 매일 생각했었다.선우도 똑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엄마를 그렇게 힘들게 했으니, 엉덩이 한 대는 맞아야 한다고.옆에 있던 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꼭 때릴게요. 세게요.”아기 엉덩이를 때려야 울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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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은혁은 두 사람을 옆에서 보고 있다가 차마 계속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저렇게 애교를 부리다니.은혁은 문득 궁금해졌다.‘설마 하 변호사도 한 대표한테 평소에 저런 식으로 구는 건가?’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아기와 산모는 모두 무사했다.소진네 가족과 하씨 집안 식구들도 줄줄이 병원으로 몰려왔다.양가 어른들이 이렇게 제대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예전에도 다른 자리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두 사람이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으니 어른끼리 무슨 말을 더 꺼내기도 어려웠다.그런데 첫 정식 대면이 아이가 태어난 뒤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외손주든 손주든, 양가에 새 생명이 찾아온 건 모두에게 기쁜 일이었다.다들 기쁜 마음이 앞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데 모여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선우가 슬쩍 소진에게 말했다.“지금 양가 어른들끼리 어디서 결혼식 할지 얘기하고 있어.”소진은 뭘 좀 먹고 나니 기운이 제법 돌아와 있었다.다만 아래쪽은 아직도 욱신거렸다.분만할 때 회음부 절개를 했고, 두 바늘 꿰맸는데 그때 정말 죽는 줄 알았다.그래서인지 소진은 더 예민해져 있었다.“왜, 어른들이 다시 결혼식이라도 하시게? 다들 나이도 있는데 창피한 줄도 모르시나.”선우가 다급히 말했다.“우리 결혼 얘기하는 거야.”소진은 선우를 싸늘하게 한번 쳐다봤다.선우는 그제야 알아챘다.소진이 못 알아들은 게 아니었다. 그냥 일부러 그렇게 받아친 거였다.결국 하씨 집안 사람들이 선우를 밖으로 불러냈다.그러고는 대뜸 한바탕 퍼부었다.답답하다, 어리석다, 도대체 뭘 하고 산 거냐, 애까지 낳게 해 놓고 아직도 아내 마음 하나 제대로 못 잡았냐.소진의 부모도 가만있지 않았다. 소진한테도 한마디씩 쏟아냈다.제대로 하는 일도 없고, 맨날 제멋대로고, 철이 안 들어도 너무 안 들었다는 식이었다.소진이 말했다.“나 애 낳은 지 얼마나 됐다고 지금 이러는 거야. 계속 뭐라고 해 봐. 괜히 산후우울증이라도 오면 나는 몰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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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서하는 은혁이 화가 난 걸 알고 있었다.그렇다고 먼저 돌아서서 말을 걸고 싶지는 않았다.이번에 다시 만나고 나서 서하는 은혁을 더 잘 알게 됐다.은혁에게는 고약한 버릇이 하나 있었다.한 번 틈을 주면 금세 더 밀고 들어온다는 점이었다.그런 모습은 부부 사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늘 서하가 먼저 한발 물러섰고, 은혁이 원하는 걸 하나씩 받아들이게 됐다.서하가 싫다고 하면, 은혁은 꼭 억울한 척을 하거나, 서운한 척을 하거나, 괜히 불쌍한 얼굴을 해서 서하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다.그게 반복되다 보니, 서하도 이제는 은혁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다 알게 됐다.그래서 은혁이 슬쩍 던지는 제안들에도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서하는 학교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이 아니었다.오히려 손이 모자랄 만큼 바빴다.결혼식 때문에 휴가를 쓰면, 서하가 맡고 있던 일은 다른 동료들이 대신 떠안아야 했다.5일 정도면 괜찮았다.서하가 돌아온 뒤에 다시 속도를 내고, 동료들 일도 자기가 더 도와주면 가능할 것이다.하지만 20일 가까이 자리를 비운다는 건, 서하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그러니 은혁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 리 없었다.“여보...”은혁이 뒤에서 서하를 끌어안았다.“나 화났는데, 당신은 달래 주지도 않아...”서하는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아까 그런 식으로 말한 건 좀 심했을 수도 있어. 근데 당신도 생각해 봐. 내가 그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 있겠어?”“세상이 누구 하나 빠진다고 안 돌아가지는 않잖아.”은혁이 말했다.“학교 프로젝트도 당신 하나 빠진다고 멈추는 거 아니고, 우리 여행 다녀온 뒤에 다시 합류하면 되는 거야.”서하가 물었다.“당신은 내가 차라리 일 안 하고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지?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당신이 어디 가자고 하면 언제든 따라갈 수 있게.”은혁은 숨기지 않았다.“그게 제일 좋긴 하지. 근데 당신이 절대 싫다고 할 거라는 것도 알아.”“진짜 그런 생각 해 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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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소진은 젖도 많지 않았다.게다가 병원에서 아기한테 직접 젖을 물려 봤을 때, 소진은 너무 아파서 이를 악물 정도였는데도 아기는 제대로 먹지 못했다.소진은 진땀을 뻘뻘 흘렸고,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었다.결국 선우가 결정했다.모유 수유는 그만두고, 분유를 먹이자고.소진은 별로 상관없었다.하지만 양가 어른들은 다 반대했다.아이는 그래도 모유를 먹여야 더 똑똑해지고, 면역력도 좋아진다고 했다.그래도 선우는 누구 말도 듣지 않았다.무슨 말을 하든 선우가 전부 막아섰다.게다가 선우는 그런 이야기가 소진 귀에 들어가지 않게 아예 미리 차단했다.며칠 지나지 않아, 소진의 젖은 더는 돌지 않았다.정확히 말해, 애초에 제대로 돌지도 않았다고 보는 게 맞았다.덕분에 소진은 더 편해졌다.소진은 그저 자기 밥 잘 챙겨 먹고, 몸 회복하는 데만 신경 쓰면 됐다.아기를 돌보는 일은 소진의 차례가 거의 오지 않았다.아기가 배부르게 먹고, 푹 자고,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상태로 소진 앞에 안겨 와야만, 그제야 소진이 얼마 안 되는 모성애를 보여 줄 기회가 생겼다.왜 하필 얼마 안 되는 모성애냐면.소진은 아기만 보면, 임신 초기에 지독하게 구토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입덧하던 그 끔찍한 시기가 함께 떠올랐다.정말 딱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그래서 어떤 때는 아기를 보기만 해도 사랑이 북받쳐 올라, 뽀뽀도 하고 안아 주고 놓지 못했다.그런데 또 어떤 때는 아기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났다.특히 울음소리가 집안을 뒤흔들 듯 터질 때면 더 그랬다.그럴 때면 소진은 얼른 아기를 밀어냈다.“데려가, 데려가!”선우는 아기를 조심스럽게 받아 안으며 말했다.“좀 살살 줘!”소진이 선우를 쳐다봤다.“애 나오면 엉덩이 때리자고 한 거 선우 네가 먼저 말했잖아.”선우가 말했다.“이렇게 어릴 때 말고, 좀 크고 나서 때리면 되잖아!”다들 딸은 아빠가 유난히 예뻐한다고 하던데, 소진이 보기에는 선우가 아들 아끼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처음에는 수유든 기저귀 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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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당연히 너희 둘 애인데, 너희 둘을 닮은 게 정상이잖아.”서하가 말했다.“누굴 닮았든 예쁘면 됐지.”“아, 원래는 딸 낳아서 네 아들을 우리 사위 삼으려고 했는데.”서하가 말했다.“나 둘째 가지려고 해.”소진이 눈을 크게 떴다.“진짜? 너 생각 다 한 거야?”“응. 우리 이제 그냥 자연스럽게 기다리려고. 생기면 낳기로 했어. 딸 낳으면 네 며느리 할래?”“좋지, 좋지!”소진은 금세 눈빛이 살아났다.“내가 진짜 내 딸처럼 예뻐해 줄게. 그리고 우리 아들도 제대로 가르칠 거야. 좋은 남편 되게.”서하가 말했다.“그건 믿어. 너 하 변호사님을 어떻게 길들였는지만 봐도 알겠어.”“길들이다니, 말이 너무 심하잖아?”소진이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말 좀 제대로 해.”“알았어, 알았어. 너희 둘은 하나는 좋다고 달려들고 하나는 받아 주는 사이라는 거지.”서하가 물었다.“근데 나랑 은혁 씨는 이제 결혼식 올리는데, 너는 진짜 결혼 생각 없어?”“아직은 없어.”소진이 말했다.“애는 내가 낳았어. 그럼 이 아이 목숨은 내가 준 거잖아. 선우가 나한테 잘하고, 고마워하고, 그게 맞는 거지. 내가 왜 아이 하나 낳았다고 내 삶의 태도까지 바꿔야 해?”솔직히 말해, 소진은 정말 자기 방식대로 살 줄 아는 사람이었다.생각도 곧고, 자기 삶을 보는 기준도 분명했다.소진은 누구 때문에든, 무슨 일 때문에든 자기 인생관을 흔들리게 두지 않았다.임신해서 아이를 낳은 것만으로도 소진에게는 이미 자기 삶과 상당히 타협한 일이었다.그러니 여기까지 온 이상, 선우도 더 어쩔 수 없었다.한편으로 보면,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고, 셋이 함께 지내는 모습은 보통의 가족과 다를 바 없었다.그런데도 다른 한편으로는, 선우는 늘 불안했다.아이까지 생겼는데도 선우는 여전히 소진을 완전히 붙잡고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서하가 소진을 노려봤다.“애까지 낳아 놓고도 애 아빠한테 남편 자리 하나 안 주겠다니, 너 진짜 나쁜 여자다.”소진이 억울하다는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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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평범하게 곁에 있어 주는 정도라면, 서하도 좋았다.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 주는 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그런데 은혁은 좀 심했다.마치 피부에 닿는 온기가 모자란 사람처럼, 하루 24시간 내내 서하에게 밀착해 있으려고 했다.무엇보다 문제는 옷도 제대로 안 입는다는 점이었다.서하가 무심코 고개를 들기만 해도 눈앞에는 은혁의 가슴이며 복근이며, 허리선을 타고 내려가는 선이 훤히 들어왔다.서하한테는 그게 꽤 강한 자극이었다.옷 좀 입으라고 하면, 은혁은 늘 이게 더 편하다고 했다.서하는 진지하게, 은혁한테 혹시 이상한 취향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한 적도 있었다.그런데 예전의 은혁은 이 정도는 아니었다.나중에야 서하는 알게 됐다.은혁이 저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은혁의 말로는, 서하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라고 했다.서하가 집에서 쉬는 날에도 늘 뭔가 하느라 바쁘고, 자기한테는 자꾸 소홀해지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식으로라도 서하 시선을 붙잡아 보려고 했다는 거였다.서하는 정말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겼다.그리고 또 하나.이 사람은 부부관계에 대한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문제는 질만이 아니었다.요구하는 횟수까지 점점 더 많아졌다.은혁은 어차피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 거니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런 식으로 너무 따지고 들다 보니, 서하는 오히려 부부관계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은혁과 함께할 때마다 사랑을 나누는 게 아니라 무슨 과제를 해치우는 기분이 들었다.은혁이 서하와 함께하는 이유가 마치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원래 가장 좋은 일도 실적처럼 계산되기 시작하면, 마음이 즐거울 리 없었다.그런데 서하가 점점 부담스러워할수록 은혁은 더 서하의 마음을 끌어당기려고 했다.그러니 상황은 자꾸 꼬였다.서하는 차라리 매일 학교로 출근하고 싶었다.그래야 은혁을 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정작 은혁은 자신이 이미 서하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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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은혁 씨.”서하는 한숨을 내쉬었다.“당신 왜 이래? 여자들은 한 달에 며칠은 그렇다지만, 당신은 해마다 꼭 한 달씩 이러는 사람 같다?”요즘 은혁이 평소 같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은혁은 서하를 품에 안은 채 말했다.“아닌데. 나 별로 안 그런데.”서하는 더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그래도 생각해 보면, 이 사람은 서하가 스스로 선택한 인연이었다.앞으로 평생 같이 살아야 할 사람인데, 날마다 이런 식이면 서하만 힘들어질 게 뻔했다.보통 남자들은 스물다섯만 넘어도 내리막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그런데 은혁은 왜 갈수록 더 기운이 넘치는 걸까?매일 운동을 해서 체력이 좋은 탓일까?서하는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당신은 우리 사이에 자신이 없는 거야?”“내가 왜?”은혁은 여전히 서하를 안고 있었다.“나는 당신을 사랑해. 그건 의심할 필요도 없어.”“나도 그래.”서하가 말했다.“그러니까 내가 다른 사람 칭찬 좀 했다고, 왜 그렇게 질투해?”“당신도 그래?”은혁이 되물었다.“당신도 뭐가 그런데?”서하는 은혁 목을 감싸안고,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나도 당신 사랑해. 그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이런 말은 늘 침대 위에서나 오갔다.그런데 서하가 아무 예고도 없이 저렇게 말해 버리자, 은혁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곧바로 벅차오르는 기쁨이 밀려왔다.“서하야, 여보...”서하가 은혁 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은혁 몸이 달라지는 게 바로 느껴졌다.“당신 진짜...”서하는 어이가 없었다.“무슨 약이라도 먹은 사람 같아.”은혁이 말했다.“사람도 발정기 같은 게 있나? 나 지금 그 시기인가 봐.”참 태연하게도 엉뚱한 소리를 했다.“그럼 당신은 사계절 내내 발정기야?”“아니.”은혁이 말했다.“당신만 내 옆에 있으면 그래.”“이건 진짜 안 좋다.”서하가 말했다.“계속 이러면 몸 상해. 나중에 힘 빠진다니까.”“내가 힘 빠졌는지 아닌지,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그래, 지금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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