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변하늘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변도영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무엇보다 나은 언니가 가장 믿었던 반쪽, 유일하게 언니를 도울 수 있었던 오빠마저 눈과 귀를 닫고 있으니 언니가 불쌍할 따름이야.”“...”변도영은 드물게 변하늘과 논쟁하지 않고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요 며칠 나은이 잘 챙겨줘. 시간 나면 같이 산부인과 검진도 가고.”“미래의 오빠 아내가 될 사람인데 나보고 같이 가라고? 그걸 말이라고 해?”변하늘은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승낙했다.변도영의 다친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오빠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신지아 때문에 이나은과 다툰 탓에 차마 찾아가서 만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동생으로서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변하늘은 병원을 떠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나은이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변하늘을 통해 변도영이 아직도 자신의 아이를 걱정하고 있다는 말에 이나은의 표정이 한결 풀렸다.사실 변하늘이 병원에 있는 변도영을 찾아갈 거라는 건 이나은도 예상했던 일이었다. 변하늘은 역시 그녀를 실망하게 하지 않고 변도영의 반응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전해줬다.‘변도영이 여전히 날 걱정하고 있어.’비록 그 걱정이 단지 뱃속의 아이 때문일지라도 충분했다.이나은은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았다.하지만 지나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시선을 살짝 내리며 가볍게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싫어서 아이도 포기하라고 할 줄 알았어.”“어떻게 그래요!”변하늘이 재빨리 속삭이며 위로했다.“나은 언니,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오빠는 잠시 정신이 나갔을 뿐이고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언니와 아이를 걱정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 아이는 변씨 가문의 핏줄인데 오빠가 제멋대로 행동해도 부모님이 아이를 없애는 걸 허락하시지 않을 거예요. 제가 장담해요. 신지아가 여론을 이용해 일을 벌였어도 다시 변씨 가문에 돌아올 순 없어요. 우리 변씨 가문은 언니를 인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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