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561 - Chapitre 563

563

제561화 당신도 가능할 것 같습니까?

갇혀 있던 사람은 남자 둘이었다.복도 구석에서 발견됐는데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그대로 들것에 실려 내려갔다.그 말을 들은 서지혁은 안도한 건지, 오히려 더 불안해진 건지 표정이 묘하게 굳었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비상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아래층에 도착하니 아까 그 직원이 아직도 있었다.직원은 서지혁을 보자마자 급히 달려왔다.방금 구조된 두 사람은 전부 서지혁이 하시윤 곁에 붙여놨던 사람들이라고 했다.그중 한 명은 발목 다친 중년을 부축해 내려가다 중간에 사라졌던 사람이었다. 연기에 질식해 기절한 상태라 이미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했다.조금 전에도 소방대원들이 한 차례 내려왔는데 위층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그 말은 곧, 하시윤이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었다.서지혁은 대답도 없이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곧장 연재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바로 연결됐다.연재윤은 계속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다급하게 물었다.“시윤 씨는 괜찮아?”서지혁은 주먹 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사라졌어.”...하시윤은 실제로 무사했다.차 뒷좌석에 앉아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계속 닦고 있었고 중간중간 기침도 몇 번 했다.양옆에 사람이 하나씩 붙어 있었지만 감시가 빡빡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둘 다 피곤한 얼굴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운전석의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속도를 꽤 올린 채 국도를 달렸다.한참 가던 차는 어느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었다.하시윤은 처음에 창밖을 신경 쓰지 않았다가 주변 풍경을 보고 눈빛이 달라졌다.이 길은 서씨 가문 본가로 가는 방향이었다.그녀는 바로 물었다.“서경민 씨는 본가에 있어요?”운전자는 백미러로 하시윤을 한번 힐끗 봤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적어도 약에 취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대답이 없자 하시윤도 더 묻지 않았다.옆에 놓인 물병을 집어 들고 남은 물을 한 번에 다 마셨다. 몇 번 더 기침을 하고 나니 목이 그나마 좀 풀렸다.몸에 두르고 있던 젖은 타월은 이미 다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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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뜻밖의 변수

하시윤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아까 그 운전기사가 급하게 달려왔다.“회장님, 온 것 같습니다.”서경민이 혀를 찼다.“생각보다 빠르네.”그러곤 꽤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었다.“내 아들은 역시 머리가 좋아.”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서경민이 중얼거렸다.“원래는 전화해서 하시윤 씨가 내 손에 있다고, 우리가 본가에 있다고 직접 알려줄까 했는데요.”그러다 피식 웃었다.“그럴 필요도 없네요. 그놈은 다 알고 찾아왔어요.”서경민이 하시윤을 돌아봤다.“그래서 두 사람, 그동안 계속 만나고 있었나요?”하시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네?”서경민이 비웃듯 웃으면서 말했다.“됐어요. 당신이 연기를 하는 건지 아닌지도 이제 중요하지 않으니까.”그는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운전기사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하시윤은 따라가려다가 운전기사가 한 발 옆으로 움직이며 길을 막자 멈춰 서고는 결국 다시 불당 안으로 물러났다.운전기사는 무표정한 얼굴로 입구를 지켰다.서경민의 모습이 앞쪽 모퉁이 너머로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그는 천천히 하시윤 쪽으로 걸어왔다.“하시윤 씨, 미안합니다.”그가 담담하게 말했다.“순순히 계시면 덜 괴로우실 겁니다.”‘웃기고 있네. 이 상황에서 누가 가만히 있냐고.’입구는 운전기사가 막고 있어 하시윤은 재빨리 몸을 돌려 안쪽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불당 안쪽에는 예전에 한효진이 쉬던 작은 방이 하나 있었다. 크지는 않았지만 몸 숨기기에는 충분했다.하시윤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재빨리 문을 잠갔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이 구조를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뒤로 빠질 문도 없고 저 안에 틀어박혀 봤자 결국 도망칠 곳은 없다는 걸 아는 표정이었다.그래서인지 전혀 급해 보이지 않았다.그는 느긋하게 다가와 문을 두드렸다.“하시윤 씨, 숨어도 소용없습니다.”툭툭 두드리던 그는 갑자기 발로 문짝을 세게 걷어찼다.쾅.문이 크게 흔들렸다.그가 웃었다.“보셨죠? 두어 번만 더 차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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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막다른 길

서지혁은 굵직한 대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솔직히 덩치가 다 가려지는 건 아니었지만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한 한밤중이었기에 대나무숲 안에서 굳이 숨지 않고 대놓고 서 있어도 누가 있는지 알아볼 수 없었다.잠시 뒤, 멀지 않은 곳에서 서경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지혁아, 안 나와서 얼굴 한번 안 볼 거냐?”그가 낮게 웃었다.“그래도 우리 부자 사이인데 마지막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어.”서지혁 옆에는 같이 움직이던 사람들이 있었다.그들은 바로 서지혁을 말렸다. 절대 나가면 안 된다고.서경민 쪽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독한 놈들이었고 전부 총까지 들고 있었다. 지금 나가는 건 스스로 표적이 되겠다는 소리였다.그 정도는 서지혁도 알고 있었다.그는 재빨리 겉옷을 벗더니 바닥에 쌓인 썩은 대나뭇잎들을 한가득 긁어 담았다.제법 묵직해지자 손으로 한번 무게를 가늠하고는 입을 열었다.“알았어요. 나갑니다.”말이 끝나자 그는 몸을 살짝 옮긴 뒤, 옷 뭉치를 먼 쪽으로 던졌다.툭.소리가 나자마자 총성이 터졌다.탕! 탕!옷 안에 썩은 낙엽이 한가득 들어 있던 탓에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사람 쓰러지는 소리처럼 묵직했다.그쪽 놈들도 잔뼈 굵은 인간들이라 곧바로 호들갑 섞인 목소리가 터졌다.“대표님! 대표님 괜찮으십니까!”그 소리를 들은 건지 서경민이 다시 외쳤다.“지혁아, 지혁아.”서지혁이 차갑게 받아쳤다.“이게 당신이 말한 마지막 인사예요?”그는 다시 뒤쪽으로 몸을 뺐다.서경민은 서지혁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기에 느긋하게 말했다.“지혁아, 이 바닥에선 방심하는 순간 끝이야. 그걸 이제야 배우네.”그리고 일부러 한숨까지 섞었다.“부자끼리 왜 꼭 여기까지 와야 했을까. 우린 그냥 조용히 살 수도 있었어. 그런데 넌 굳이 다른 길을 골랐지.”이어서 그는 성문영의 이야기를 꺼냈다.성문영이 죽기 전까지도 서지혁과 서인준 이름을 부르며 후회했다고, 가족답게 살 걸 그랬다고 계속 말했다고.“후회한 건 성문영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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