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은 멍하니 그들의 애정행각을 지켜보고 있었다.주다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서 바로 배준기의 목을 감고 있던 손을 풀었다.“안녕하세요.”주다현은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그러자 세 사람은 동시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바로 웃으며 맞인사를 했다.“형수님, 오랜만이네요.”“갑자기 여긴 왜 왔어?”배준기는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말했다.“어젯밤에 바다에 빠질뻔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냐? 당연히 보러와야지.”윤명휘는 웃으며 침대 앞으로 다가가 과일 바구니를 옆 탁자에 놓고 주다현의 얼굴을 힐끔 쳐다봤다.사실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나는 게 아니다.3년 전, 주다현이 대표 비서일 때 서로 만난 적이 있었다.“형수님, 여전히 아름다우시네요.”“감사합니다.”이때 배준기가 먼저 소개했다.“다현 씨, 여긴 제 친구 윤명휘라고 해요.”“소개 안 해도 돼. 난 형수님이랑 여러 번 만났었어. 형수님도 분명히 날 기억할걸?”윤명휘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주다현을 바라봤다.“맞죠?”주다현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 명휘 님은 제가 기억하고 있어요.”“봐봐, 형수님은 무조건 날 기억하고 있다니까?”윤명휘는 기세등등해하며 말했다.“님이라는 호칭이 너무 어색하네요. 그냥 이름으로 불러줘요.”주다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으나 다소 거리를 두며 예의 바르게 호응했다.이때 진도윤을 손을 내밀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진도윤이라고 합니다. 준기 친구예요.”주다현은 악수하며 답했다.“안녕하세요.”“그리고 저도 있어요.”조예준이 질투한 듯 재빨리 끼어들었다.“형수님, 저는 조예준이라고 합니다.”“만나서 반가워요.”“형수님은 사진보다 훨씬 더 예쁘시네요.”“고마워요.”앞서 인사를 나눈 두 사람보다, 주다현은 조예준에게 다소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왜냐하면 조예준이 옆에서 배준기를 설득하며 돈으로 그녀를 내쫓으려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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