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요?”송여준이 그를 힐긋 쳐다보았다.“돈 받고 일하는 사람이 토를 달면 되겠나? 기사님한테 피해 안 갈 거니까 얼른 출발해요.”운전기사는 찍소리도 못하고 핸들을 꽉 붙잡은 채 그들을 목적지로 데려갔다.송여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앞차만 주시했다.잠시 후, 차는 한 별장 앞에 멈춰 섰다.그는 손을 들어 운전기사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다.유시훈이 차에서 내린 후, 돌아서서 현지성에게 몇 마디를 건넨 뒤 차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서야 문을 열었다.곧이어 문 앞에서 한 그림자가 유시훈을 맞이했다.가녀린 인영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송여준의 눈에는 선명하게 보였다.바로 유하늘이었다.드디어,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다니!송여준의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얼른 차에서 내려 뛰어갔다.그러나 별장 문은 굳게 닫히고 말았다.유하늘을 본 건 찰나의 순간에 불과했다.송여준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엄마? 저 사람, 엄마 맞아요? 여기 사시는 거예요?”송우주가 급히 따라와 그를 올려다보았다.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송여준은 흥분으로 온몸이 떨렸고, 주먹을 꼭 쥔 채 고개를 끄덕였다.목소리는 어느새 갈라져 있었다.“응, 네 엄마 여기 사셔. 드디어 다시 찾았어. 정말 다행이야!”“우리 얼른 가서 문 두드려요.”송우주가 말하며 길을 건너려 했다.송여준은 즉시 그를 끌어당기며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송우주는 고개를 들고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럼 언제 만나요?”송여준은 고개를 저었다.사실 자신조차도 몰랐다.멀리서 왔는지라 당장이라도 유하늘을 보고 싶었다.지금 길 하나만 건너면 얼굴을 볼 수 있는데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그동안 저지른 잘못을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을까?특히 유하늘이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에 사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랬다.송여준은 눈을 질끈 감았다.유하늘이 막 시집왔을 때 송정희에게 차를 올리던 장면이 떠올랐다.송정희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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