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침실.남자는 유하늘을 뒤에서 끌어안더니 입까지 막아 아무 소리도 못 내게 했다.희미한 담배 냄새가 스치자 유하늘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평온한 얼굴에 피로가 잔뜩 묻어났다.“하늘아, 진정해...”송여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조심스레 손을 내려놓았다.그리고 유하늘이 돌아서자마자 다시 와락 끌어안았다. 마치 절대 놓치지 않을 것처럼.하지만 문득 깨달은 점이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너무 야위었고, 조금만 힘을 줘도 버티기 어려울 만큼 약해졌다.그제야 송여준은 미련이 남는 눈빛으로 그녀를 놓아주었다.아직 입을 떼기도 전에 눈시울부터 빨개져 있었다.“드디어... 널 찾았어! 이게 얼마 만이야. 잘 있었어?”말을 마치고 떨리는 손을 뻗어 유하늘의 얼굴을 만지려고 했다.유하늘은 고개를 돌려 그의 손길을 피했다. 무미건조한 눈동자는 감정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도대체 어떻게 해야 날 놔줄 거야?”송여준은 흠칫 놀랐다.유하늘은 무덤덤하게 말을 이었다.“송여준 씨, 사유지 무단 침입은 범죄인 거 알지? 특히 해외에서는 더 심해. 내가 경찰에 신고만 하면 바로 잡혀가서 감방 신세 질 텐데, 당장 나가는 게 좋지 않겠어?”차가운 눈빛은 마치 전혀 모르는 사람을 보는 듯했다.순간, 송여준은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도로 삼켰다.이내 고개를 저으며 횡설수설했다.“안 돼, 날 쫓아내지 마. 그런 말은 너무하잖아. 제발... 우린 부부야. 아픈 아내 곁을 지키는 건 남편으로서 당연한 일이야. 나랑 돌아가서 치료받자, 응?”송여준은 유하늘의 손을 꼭 붙잡고 간절히 애원했다.차갑게 식은 손이 닿자 유하늘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아냥거렸다.“치료? 나 암 말기야.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어. 말해봐, 어떻게 치료할 건지.”다만 그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고 무심한 눈빛으로 쳐다보기만 했다.“곧 죽을 사람을 뭐로 치료하겠다는 건데?”송여준은 눈물을 흘리며 유하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손을 꽉 붙잡은 채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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