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야성의 성주와 류 부장군은 직접 성문 밖으로 나가 백성들을 대면했고, 그와 동시에 외부와의 모든 소식과 정보를 차단했다. 정 왕자는 황금새장을 씌운 새처럼 성주 관저 안에 억류되었다.모두 수도에 있는 명 왕자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기 위함이었다.그리고 마침내 정 왕자를 향한 시위가 격화되자 성주는 곧바로 전령을 수도로 보내 왕 에게 ‘정 왕자의 무능을 고발하는 장계’를 올릴 준비를 했다.‘구호가 목적이었는데, 왜 백성이 분노하는가?’‘상황 하나 수습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후계자가 되겠는가?’‘관곡의 새 쌀이 어째서 곰팡이 쓴 헌쌀이 되었는가?’이 의문만으로도 정 왕자의 명성은 추락하기에 충분했다.왕이 이 상소를 보게 된다면, 정 왕자에 대한 실망은 분명할 터였다.그때 마침, 명 왕자의 병세는 기가 막히게 호전되었다. 그는 즉시 자진하여 서야성으로 가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왕께 아뢰었다.“민심을 달래기 위해 쌀 오백 수레를 더 보내주십시오. 감히… 제가 대신하여 정 왕자의 실수를 바로잡고 오겠습니다.”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충정과 백성에 대한 마음은 조정 전체에 퍼져 ‘사랑받는 군주의 모습’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태정왕 역시 이를 칭찬하며 즉시 명을 내렸다.“명 왕자에게 다시 구호 수레 천 오백 수레를 보내라.”“그리고 무능한 정 왕자를 체포하여 수도로 압송하라!”정 왕자는 무능한 왕자가 되고, 명 왕자는 민심과 왕의 총애를 모두 얻는 순간이었다.…명 왕자와 당시 재무부 서휘 부장은 이 모든 일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고, 세 성의 성주와 류 부장군을 끌어들였다. 대신 얻을 것이 있었다.재물, 새 곡식으로 채워질 창고, 그리고 미래의 태자 측의 세력이라는 정치적 보호막.…태정왕은 많은 왕자와 공주를 두고 있었으나, 왕후는 딸만 셋을 낳았기에 경쟁에서 제외되었다.궁중에는 여러 후궁들과 그녀들의 수많은 자녀가 있었으나, 실제 태자를 노릴 만큼 뚜렷한 능력과 기반을 갖춘 이는 단 세 명, 명 왕자,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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