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화들짝 몸을 떨었다. 게다가 이 방은 아직 다른 손님도 사용 중이었기에, 늘 ‘고객 제일’을 외쳐온 박이찬의 철칙 탓에 누구도 감히 손님을 거스르거나 불쾌하게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서유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지만, 그녀는 태연한 척 단호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침입자를 노려보았다.“뭐예요? 지금 손님 모시고 있는 거 안 보여요?”서유는 언성을 높이며, 마치 정성껏 달래듯 상현의 가슴 위를 쓰다듬듯 어루만졌다. “손님, 놀라지 마세요. 괜찮아요.”상현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서유는 뒤쪽으로 손을 뻗어 그의 등을 세게 꼬집었다.상현은 화들짝 놀라면서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이 멍청이…!’“옥림정은 손님을 이런 식으로 대하나? 내가 다시는 오나 봐라!”상현이 일부러 크게 외쳤다.두 사내는 급히 손을 모아 고개를 숙였다.“송구합니다, 나리! 조금 전 도둑이 침입하여 도망을 쳤고, 저희가 이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아 부득이하게 안전을 확인하려 했을 뿐입니다. 실례를 범했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상현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매섭게 한마디 던졌다.“흥, 그럼 어서 나가라. 내 즐거운 시간 방해하지 말고!”서유의 연기력만큼 완벽했다.사내 중 한 명인 재선은 나가려 했지만 다른 한 명, 관태가 그를 막아 세우더니 방 안을 주의 깊게 둘러보기 시작했다.숨을 공간은 없었다. 눈앞엔 남자 하나, 여자 하나뿐.그러나, 그들은 명확히 보았다. 방금 도망친 절도범이 바로 이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그때,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도둑이 꼭 ‘남자’일 필요는 없었다.그의 차가운 시선이 서유에게 꽂히자, 끔찍한 살기가 퍼져나가 상현조차 긴장감을 느낄 정도였다. 상현은 그녀를 보호하듯 팔로 단단히 끌어들여 안았다.“저 기녀는….”관태가 입을 여는 순간, 서유는 본능적으로 느꼈다.‘지금 내가 의심받고 있다!’‘안 돼! 지금… 내가 진짜 ‘외국 기생’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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