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 가득한 환영식이었다.문을 열고 주민경이 아늑하고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집을 본 순간, 허아연은 감동이 밀려왔다.금세 눈시울까지 붉어졌다.그때 주민경이 방 안에서 허아연을 향해 색종이 폭죽을 터뜨리며 외쳤다."아연아,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정성스러운 준비에 허아연은 캐리어를 내려놓고 주민경에게 다가가 두 팔을 벌려 꼭 안았다."민경아, 고마워."예전에도 지금도 주민경은 허아연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허아연을 안은 주민경이 해맑게 웃었다."바보같이,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이 왜 필요해?"주민경은 허아연의 어깨에 턱을 얹고 등을 토닥이며 울컥한 목소리로 말했다."아연아, 나는 네가 돌아올 줄 알았어. 꼭 돌아올 거라고 믿었어."아무 근거도 없었지만 지난 2년 넘는 시간 동안 주민경은 허아연이 자신을 버리고 떠날 리 없다는 믿음만 품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침내 기다리던 허아연이 돌아왔다.허아연도 뭉클해하며 말했다."민경아,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주민경이 넉살 좋게 대꾸했다."당연하지, 이 세상에 나만큼 좋은 사람 없을걸."허아연은 웃음을 터뜨렸다.두 사람이 짐을 정리하고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하려는데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주민경이 채소를 썰고 있었기에 허아연이 하던 일을 멈추고 문을 열러 갔다.인터넷 택배가 온 줄 알았는데 문을 열어보니 전서진과 심유환, 하준서가 저마다 손에 물건을 들고 서 있었다."아연아, 집에 돌아온 거 환영해.""아연아, 집에 돌아온 거 환영해.""아연아, 이사하는 중요한 일은 미리 말을 해줘야지."문 앞에 서 있는 남자들을 보자 허아연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십중팔구 주민경이 무심코 말을 흘린 게 뻔했다. 주민경은 어릴 때부터 워낙 해맑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곤 했다. 그것도 여유로운 주씨 가문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 굳이 남의 눈치를 보거나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어서일 것이다.웃으며 사람들을 바라보던 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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