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 가문.허설아와 권지헌이 집에 돌아왔을 때 연희는 박희수와 게임을 하고 있었다.박희수는 연희를 보자마자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이게 바로 박희수가 꿈에도 그리던 손녀잖아?그날 영상에서 한 번 본 뒤로 박희수 마음속엔 계속 인형 같은 그 아이가 맴돌았다.꿈을 꿨는데 꿈속에서도 여자아이가 박희수를 쫓아다니며 할머니라고 불렀다."할머니, 나랑 같이 놀아요.""할머니, 아빠가 왜 나를 안 찾아와요? 내가 싫어서 할머니네 집에 못 오게 하는 거예요?"박희수는 꿈속에서 급한 나머지 머리에 땀을 뻘뻘 흘리며 연희를 쫓아다니면서 소리쳤다."아니야, 아니야!"쫓아가 보니 여자아이는 다리 밑에 쪼그려 앉아서 쓰레기를 줍고 남이 버린 음식을 먹고 있었다.박희수는 급해서 허공에서 손발을 마구 휘저으며 여자아이를 안아오려 했다. 권정우가 박희수 손을 잡으며 공포에 빠진 박희수를 깨웠다.아직도 꿈속 일을 떠올리며 하루 종일 넋이 나간 상태였는데 오후에 하교하자마자 전서준이 꿈속의 꼬마를 데리고 온 것이다!박희수는 이게 바로 운명이 아닐까 싶었다. 심지어 유혜원 엄마인 고유민도 말했다."꼬마가 언니랑 정말 닮았네, 나랑도 닮았고."박희수와 고유민은 친자매이니 당연히 닮았다.연희가 박희수를 닮았으니 고유민도 좀 닮았을 테고 그러다 보니 유혜원과도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박희수는 연희를 안고는 손에서 놓지 못했다.집에 있는 장난감을 전부 꺼내서 연희한테 한 번씩 보여줬다.연희가 고개를 저으며 얌전하게 말했다."싫어요. 엄마가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엄마한테 말하래요. 다른 사람한테 달라고 하면 안 돼요."겨우 두 살인데 이렇게 철이 들었다니.그 말을 들은 유혜원은 밥만 축내는 전서준 엉덩이를 발로 한 대 찼다.전서준이 뒤를 돌아 유혜원을 보더니 입을 삐죽거렸다.막 울려는데 문 앞에 서 있는 허설아가 보였다.집 안에 들어서기도 전에 전서준이 허설아에게 와락 달려들어 안기며 소리쳤다"설아 이모! 너무 보고 싶었어요!"전서준은 정말 통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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