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대표님 봤어? 너무 멋있어!"다른 여자 동료가 냉정하게 고개를 저었다."무슨 미남? 난 저승사자밖에 못 봤는데."웃기는 소리하네.직장인 눈엔 아무리 최고급 미남이어도 자본의 껍데기를 하고 있으면 저승사자였다. "그렇게 말하지 마. 내가 물어봤는데 대표님 싱글이래. 주말에도 소개팅했대. 다른 부서 사람이 대표님이 그 여자 데리고 옷 사는 걸 봤다던데 아이도 있었대.""대표님이 왜 애 딸린 여자랑 소개팅해?"냉정한 여자 동료가 계속 쉬지 않고 쏘아댔다."첫째, 아이가 왜 무조건 여자 거라고 생각해? 혹시 여자가 애 딸린 대표님이랑 소개팅하는 거 아냐? 아이가 대표님 아이가 아니란 걸 어떻게 알아?""둘째, 이건 대표님 사생활이야.""셋째, 오늘 회의 있는데 여마왕 온대. 조금 더 지체하면 미남은 모르겠고 진짜 저승사자 만날 수도 있어."여자 동료가 비명을 지르며 급히 화장을 마치고 함께 화장실을 떠났다.화장실 안, 허설아는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정작 이 사태의 장본인은 여유롭게 변기에 앉아 있었다.회사 화장실 칸은 쇼핑몰만큼 넓지 않았다. 권지헌은 다리가 길어서 앉아 있는데도 무릎이 거의 문에 닿을 정도였다.허설아는 권지헌 두 다리 사이 틈에 서 있느라 중심을 잡기 힘들었다. 권지헌은 밖의 여자 동료들 대화를 듣고도 못 들은 척했다.하지만 여자 동료가 "아이가 대표님 아이가 아니란 걸 어떻게 알아?"라고 말하는 걸 들은 순간, 허설아 허리를 잡은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허설아는 더욱 긴장했다.권지헌은 손수건을 들어 허설아 얼굴, 턱과 목의 물기를 닦았다.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 가슴 쪽이 좀 젖어 있었다. 남자가 손수건을 잡은 손을 더 아래로 내리려 하자 허설아는 급히 권지헌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 채 노려봤다.부끄러운 마음에 화나서 말했다."뭐 하는 거예요."권지헌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분명 정장을 입고 있는데도 이곳에 있으니 야릇한 느낌이 더해졌다."여기서 대화하고 싶어?"허설아한테 이런 취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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