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Bab 541 - Bab 546

546 Bab

제541화

반대로 레벨이 낮은 주얼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들이었다.허설아는 àl'aube가 언젠가는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스스로도 그건 잘 알고 있었다.권율 그룹 덕을 본다 해도 탑 여배우들이 먼저 눈독을 들일 만한 수준은 아직 아니었다.그래도 연락이 온 이상 진지하게 고려해 볼 생각이었다."원영 씨 생각은 어때요?"송원영이 차분하게 말했다."지금 당장 àl'aube에 전속 모델은 필요 없다고 봐요. 다만 특정 시리즈 홍보를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 여배우는 억울하게 누명 쓰고 몇 년 동안 수감됐다가 출소 후에 연기력 하나로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어요. 우리의 탈피 시리즈랑 딱이에요.""중요한 건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 모델을 맡고 있긴 한데 시계 쪽이라서 우리랑 전혀 겹치지 않아요."송원영이 파일을 몇 장 넘겼다."오히려 에덴 시리즈가 모델을 찾기가 더 까다로워요. 유명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딱 보는 순간 로맨스와 사랑이 떠오르는 달콤한 이미지여야 하거든요."허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송원영의 분석이 맞았다."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어요?""한 명 있긴 한데 평판이 별로 좋지 않아요."송원영이 파일을 넘기다 한 페이지에서 멈췄다.사진을 확인한 허설아가 살짝 멈칫했다.고아현이었다.송원영이 고른 사진은 사실 고아현 본인의 달콤한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사진이었다.허설아는 예전에 별채에서 연희가 건넨 귤을 뺨에 갖다 대며 환하게 웃던 고아현이 떠올랐다. 입가의 자그마한 보조개가 귀엽고 생기 넘쳤다.고아현은 한때 국민 레드로즈라고 불렸다.엄마 고연정을 닮은 얼굴이었지만 훨씬 달콤한 분위기였고 웃을 때면 온 세상을 물들이는 것 같았다. 에덴 시리즈 홍보 모델과 정말 잘 어울렸다. 하지만 송원영 말대로 고아현의 평판이 문제였다.특히 최근 권정민과의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는......게다가 권율 그룹 주얼리 전시회에서 처음 선을 보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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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집에서는 알고 있어요?""당연히 모르죠. 전부 익명으로 샀거든요."허설아가 고개를 들어 송원영을 바라봤다."얼마나 더 필요해요?""많지는 않아요. 몇억 부족한데 수중에 그 정도 돈이 없어서요. 일단 월급과 성과급을 미리 받아서 조금이라도 더 사두려고요."몇억이라고?송원영 월급이 적은 편은 아니라 해도 그걸로 송씨 가문 지분을 사들이는 건 개미가 집을 옮기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허설아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서은석 얘기가 나올 것 같았는지 송원영이 먼저 손을 내저었다."서은석 씨한테 빌리고 싶지는 않아요. 못 갚을까 봐 두려워요."허설아가 피식 웃었다."그렇게 자신이 없어요?""자신감 문제가 아니에요. 월급은 내 거니까 내 맘대로 쓸 수 있고 여기서 계속 일할 자신도 있어요. 하지만 돈을 빌리는 건 달라요. 게다가 이런 관계에서 돈까지 빌리는 건 더더욱요."송원영은 마음속의 그 선을 넘기가 싫었다.선물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었다. 정해진 가격이 있으니 헤어질 때 돌려주면 그만이었다.하지만 지분을 사려고 돈을 빌리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대표님도 마찬가지예요. 대표님한테서 빌릴 수는 없어요."허설아가 쓴웃음을 지었다."나를 너무 부자로 생각하네요. 번 돈을 에덴 시리즈 생산에 다 쏟아부었는데 돈 빌려줄 여유가 어디 있겠어요? 원영 씨한테 빌려주고 나중에 내가 지헌이 카드 긁을 순 없잖아요."실제로 유동 자금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았다.하지만 송원영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했다."급여를 미리 받으려면 계약서가 있어야겠죠? 문서 작성해서 가져와요. 재무팀에 얘기해서 바로 이체해 줄게요."송원영이 큰 짐을 던 듯 환하게 웃었다. "감사해요, 대표님."퇴근할 무렵, 허설아는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을 만큼 바빴다.허설아는 퇴근 카드를 찍으면서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익숙하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저 고아현이에요. àl'aube 신제품 홍보 관련해서 한번 부탁드리고 싶어서요."허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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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고아현의 목소리가 살짝 굳었다."네,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대표님."전화를 끊고 허설아는 차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별채로 돌아오니 박시연이 연희 옆에 앉아 공부를 봐주고 있었다.허설아가 들어오자 미애 이모가 다가와 가방을 받아들며 걱정스럽게 말했다."사모님, 꼬마 아가씨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의자에 앉아 있는 연희는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허공에 붕 떠 있었다.그래도 꼿꼿이 앉으려고 애썼고 옆모습은 아직도 젖살이 통통하게 남아 있어 너무 귀여웠다. 권씨 가문에서 온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크다 보니 확실히 살이 좀 오른 것 같았다.허설아가 물었다."공부한 지 얼마나 됐어요?""시간표대로 했어요. 삼십 분 전에 쉬면서 태블릿으로 게임 십 분 했고요."허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됐어요.""제가 보기에도 너무 힘들어 보여서 나가서 좀 놀라고 해도 안 놀아요."미애 이모는 연희가 안쓰러웠다.고작 세 살짜리 아이가 어찌나 의젓하고 속이 깊은지 전혀 아이 같지가 않았다.연희는 매일 야외 활동 시간이 넉넉하게 있었지만 허설아를 닮아서인지 가만히 있을 수 있으면 움직이지 않는 편이었다.허설아는 그나마 공장을 뛰어다니다 보니 반강제로 운동하는 셈이 되었다. 연희는 하루에 정해진 달리기와 점프 운동이 끝나면 그냥 앉아서 꼼짝하지 않았다. 권지헌이 집에 있을 때는 연희를 운동시켰고 허설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미애 이모 얘기를 들은 허설아가 연희를 불렀다."연희야, 공부하는 거 좋아?"연희가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흔들었다."좋아하는데 수학은 싫어. 너무 어려워.""그럼 우리 그냥 하지 말까?"연희가 고개를 저었다.허설아가 놀라서 물었다."왜 싫어?""공부 열심히 해야 나중에 엄마 도울 수 있잖아. 언젠가 아빠가 우리 쫓아내면 연희가 돈 많이 벌어서 엄마 먹여 살릴 거야."쫓아낸다고?허설아는 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박시연을 바라봤다."누가 연희한테 이런 말 가르쳤어요?" 연희가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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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본채와 별채를 합치면 도우미가 열 명 남짓 됐다.박희수는 집 안에 드나드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각자 맡은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했고 상주하는 몇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출퇴근하는 형태로 일했다.하루 업무가 끝나면 각자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정원과 화초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박희수와 얼굴 볼 일도 거의 없었다.연희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드물었다.허설아가 조사하겠다고 하자 박희수는 지지할 뿐만 아니라 속으로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집은 아직 박희수가 관리하고 있었다.그런데 눈이 삔 어떤 도우미가 감히 연희 앞에서 함부로 입을 놀려서 아이가 따라했다는 게 박희수로서는 면목이 없었다.허민정은 박희수 옆에서 담요를 뜨고 있었다. 느긋하게 이미 반쯤 뜨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박희수가 처리할 일이었고 허민정은 의견을 듣는 것으로 충분했다.나머지는 허민정의 몫이 아니었다.박희수는 허민정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마음이 쓰였다.유화 이모를 돌아보며 말했다."가서 설아를 도와서 어떻게 된 상황이든 설아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해."박희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가보려는데 유화 이모가 말렸다. "사모님, 그냥 계세요. 제가 다녀올게요."도우미들 중에는 박희수를 오래 따라온 나이 든 사람들이 꽤 있었다.보모 중에도 예전에 은퇴한 보모가 추천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다. 진짜로 조사를 하려면 박희수가 직접 나서지 않는 게 좋았다.박희수는 마음이 여린 데다가 집안이 워낙 좋다 보니 많은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편이었다. 너그럽게 봐주는 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딴마음을 품는 사람들이 있었다.박희수도 맞는 말 같아서 다시 자리에 앉아 허민정과 나란히 담요를 떴다.-별채 안.불려 온 본채와 별채 직원들이 어리둥절해서 허설아를 바라봤다.별채에는 미애 이모와 청소 담당 이모 한 명, 나머지는 박시연 팀뿐이었다.본채 쪽 직원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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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유화 이모가 다시 물었다."사모님은 이미 감이 오신 거예요?"허설아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가볍게 웃었다."며칠 동안 별채 연희 방 리모델링을 할 테니 본채에서 시간 되는 사람들 와서 도와달라고 해요.""네, 가서 바로 전할게요."연희 방에는 장난감이 정말 넘쳐났다.정리만 며칠이 걸렸다.주변에서 선물로 보내온 것들도 많았고 장난감 브랜드에서 언박싱 홍보를 부탁하며 보내온 것들도 있었다. 허설아가 거절했는데도 장난감은 그대로 선물했다.그것들이 다 연희 방에 쌓여 있었는데 뜯지도 않은 박스도 많았다.허설아는 그냥 연희랑 같이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언박싱 영상을 찍어 올릴까도 싶었지만 마땅한 계정이 없는 게 문제였다. 성별도 가늠이 안 가는 권지헌 계정으로 장난감 언박싱을 올릴 수는 없잖아?장난감들을 다른 방으로 옮겨두고 연희와 박시연이 함께 정리하는 동안 허설아는 옆에 앉아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렸다.마침 눈에 들어오는 장난감들을 그림 속에 녹여냈다.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살짝 곱슬기가 있는 연희는 장난감 사이에 앉아 정리하는 모습이 꼭 인형 같았다.영감이 떠오른 허설아가 금방 그림 한 장을 완성해서 올렸다. 장난감에는 브랜드 로고를 그대로 그려 넣어서 감사 표시를 대신했다.서풍 팬들조차 서풍이 아이를 공개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더구나 이런 방식으로 말이다! 허설아가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장난감 보내주신 브랜드에 감사드려요. 광고도 협찬도 아니고 단순하게 공유하는 거예요."그림을 업로드하고 허설아는 바로 앱을 닫았다.서풍 계정으로는 매달 원고 의뢰가 쏟아졌지만 전에 교통사고와 유산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미 의뢰받은 것들만 마무리하면 더 이상 새 의뢰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그냥 정기적으로 일러스트만 올릴 예정이었다. 태블릿을 끄자 박시연 팀 직원 한 명이 밖에서 들어와 허설아 귀에 대고 조용히 몇 마디를 속삭였다.허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리모델링은 핑계일 뿐이었다. 어차피 본채 사람이라면 그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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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박희수가 젓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맑은 소리가 쨍그랑하고 났다. "안 맞아? 난 왜 설아가 이거 못 먹는다는 거 몰랐을까?" 박희수도 매일 밥을 같이 먹는 건 아니었다. 보통 연희는 본채에서 밥을 먹고 허설아와 권지헌은 퇴근 후 별채에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따지고 보면 고작 음식 하나였다. 그렇게 화낼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이 몇십 년 전이나 조선시대도 아니고 며느리가 밥 먹으러 왔다가 해삼 한 점 못 먹었다는 소리가 밖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박희수 체면이 뭐가 된단 말인가?허설아가 평소에 박희수와 가깝게 지내니 망정이지.조금이라도 관계가 소원한 며느리였다면 시어머니가 일부러 트집 잡으며 길들이려 한다고 오해하지 않을까?박희수는 생각할수록 속이 불편했다."우리 집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됐는데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해!"최순자가 고개를 숙이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여전히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 태도였다. "저도 작은 사모님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 전에 유산하셔서 몸이 허해졌을 테니 너무 좋은 음식들은 오히려 흡수가 안 돼요. 그래서 이렇게 큰 해삼은 사모님이 드시는 게 안 좋아요. 저희 고향에서는 유산하고 나면 다 흑설탕 달걀을 먹거든요.""전에 사모님께 소고기나 양고기를 드릴 때도 드셔도 흡수되지도 않고 몸에 맞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고 싶었어요."최순자는 말할 수록 자기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권지헌이 싸늘하게 쳐다보며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누가 못 먹는다고 했어요?"예전 여자들은 임신했다가 유산하면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대부분은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며느리한테 좋은 걸 먹이기 아까워 온갖 핑계를 댄 것이었다. 의사는 허설아한테 붉은 살코기를 충분히 먹으라고 권했고 허민정도 갖은 방법을 써서 허설아가 조금이라도 더 먹게 했다.그런데 최순자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다는 뉘앙스였다. 최순자가 권지헌을 대하는 태도와 허설아를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권지헌을 볼 때는 눈이 반달이 되도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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