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 뭐 하는 사람이야? 애까지 딸린 여자가 어떻게 권지헌 씨와 결혼을 해?""얼굴은 반반한데 무슨 수를 써서 저 자리 꿰찼는지 모르겠네." 그중 한 여자가 비웃으며 말했다."제대로 착각한 거지. 두고 봐, 언젠가 곧 차일지도 몰라. 권씨 집안이 그렇게 쉽게 빌붙을 수 있는 곳인 줄 알아?""요즘 여자들이 다 저렇지 않아? 얼굴 좀 되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는 줄 알잖아."안초희가 돌아보며 이를 꽉 깨물었다.'설아 씨한테 무슨 짓이야!'막 나서려는데 두 사람이 박희수 쪽으로 걸어가는 게 보였다.온몸에 두른 주얼리를 다 합치면 수억 원이 훌쩍 넘어 보이는 두 여자였다.안초희가 다시 화를 꾹 참았다.김아림이 물었다."뭐 해?""열 받아서 한마디하려 했는데 너무 화려하게 차려입어서 참았어. 잘못 건드렸다가 나중에 부모님한테 혼날 것 같아."권씨 집안 공주님 생일인지라 디자인이 전부 다른 수백만 원짜리 케이크가 여덟 개나 있었다. 연회장 곳곳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초대받은 손님들도 보통 집안이 아니었다.안초희가 상대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허설아가 직접 해결하는 게 좋을 듯했다. '친구야, 내가 도와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상대가 안돼서 그러는 거야.' 허설아를 찾으러 가려던 안초희는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더니 김아림을 끌고 박희수 쪽으로 걸어갔다.김아림을 본 박희수는 왠지 낯이 익었다."두 사람 설아 친구 맞죠? 성이 김씨 아니에요?"김아림이 시원시원하게 말했다."네, 저희 할아버지와 사모님 아버님께서 같은 군 출신 전우셨어요.""아, 어쩐지 낯이 익다 했어요. 할아버지는 건강하시죠?""건장하세요. 이번에 여기 온다고 했더니 대신 연희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박희수가 환하게 웃었다."아이고, 어르신이 그렇게 신경 써주시다니요! 친구분도 군 출신 같은데요?""임무 중에 부상으로 전역했어요. 군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를 따로 받지 않아서 설아랑은 같은 직장 동료였고요."김아림은 오늘 주얼리 하나 착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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