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영이 자세히 캐묻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이러했다. 이틀 전, 복양 군주가 옷을 사러 점포에 갔는데 옷을 꽤 오랫동안 입어 보았다고 한다. 몸종이 이상함을 눈치챘을 때 군주는 이미 실종된 후였다.지금으로선 누가 군주를 납치했는지, 군주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초왕비는 이미 속이 타들어가 병까지 얻은 상태였다.복양 군주가 혼인을 앞두고 야반도주를 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었기에, 왕부에서는 감히 관아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관아에 신고하는 것은 곧 군주가 야반도주를 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었다.남들은 타의에 의한 실종인지 자발적인 도주인지 따위의 차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터였다.그저 안줏거리로 삼으며, 군주가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 달아났다고 단정 지을 것이 뻔했다.유소영은 침착하게 지시했다.“지금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야. 소문을 잠재우는 것, 그리고 군주를 찾는 것.”더구나 소문을 잠재우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다.그러나 소문 속에는 때때로 단서가 숨어 있기도 했다.이를테면, 헛소문을 퍼뜨린 자가 군주의 납치를 계획한 자일 수도 있었다.또는 헛소문의 내용 속에서 어떤 실마리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그녀가 고개를 돌려 아민에게 명했다.“소문의 출처를 조사해서 그 자를 찾아내.”“예, 아씨!”……그날 밤, 유소영은 곧장 초왕부로 향했다.왕부 앞채.초왕이 미간을 찌푸렸다.“뭐라? 관아에 신고를 하라고?!”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유소영을 노려보았다.복양이 실종된 후 밖에서는 외간 남자와 야반도주를 했다고들 수군거렸다. 덮기에도 급급한 판국에 관아에 신고하여 만천하에 까발리라니…….이 유씨는 도대체 일을 도우러 온 것인가, 아니면 초를 치러 온 것인가?유소영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전하, 작금의 흉흉한 소문은 억지로 막기보다 물꼬를 터주는 편이 낫습니다.”초왕이 그 터무니없는 소리에 반박하려 할 때, 초왕비가 나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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