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유소영은 갑자기 엄청난 힘을 내어 현청을 뿌리쳤다,그러나 다음 순간, 현청은 망설임 없이 그녀를 쳐서 기절시켰다…….현청은 왕부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었기에, 혼란을 틈타 유소영을 데리고 왕부를 빠져나왔다.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유소영이 깨어났다.현청은 침상 곁에 서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둘째 소저…….”그는 둘째 소저가 깨어나면 반드시 울고불고 난리를 칠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상황은 그가 예상한 것보다 조금 나아 보였다.둘째 소저는 몹시 침착했다.유소영은 몸을 일으켜 앉았다. 얼굴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밥 있느냐. 배가 고프다.”현청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있습니다! 있습니다!”밥상이 차려지자, 유소영은 한 숟갈씩 밥을 먹기 시작했다. 속이 메스꺼워 토할 것 같아도 멈추지 않았다.현청은 곧 그녀의 이상함을 눈치챘다.울지도 않고 소란을 피우지도 않는 것이, 크게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것보다 더 심각했다.현청이 즉시 그녀를 말렸다.“둘째 소저! 그만 드십시오! 제발 이렇게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십시오!”유소영은 현청을 힘껏 밀쳐 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밥을 입에 쑤셔 넣으며 제대로 씹지도 않은 채 억지로 삼켰다.그녀의 눈빛은 멍했다.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같았다.쾅!다급해진 현청이 끝내 상을 뒤엎었다.유소영은 여전히 멍하니 앉아 있었다.“밥은? 배가 고프다.”현청은 거의 그녀 앞에 무릎을 꿇다시피 하며 그녀의 팔을 붙잡고 애원했다.“둘째 소저, 정신 차리십시오! 이미 정해진 일이었습니다. 부인께서도 그 길을 택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유소영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현청이 무겁게 숨을 들이켰다.“둘째 소저, 소저께는 아직 나으리도 계시고 세자도 계십니다. 무사히 황성으로 돌아가셔야지요. 저희는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유소영은 고개를 저었다.“내 어머니께서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시신조차 남지 않게 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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