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송서아의 시점]내 이름은 송서아다. 외조부의 성을 따랐다.어머니는 외조모를 따라 유씨 성을 썼고, 아버지는 고씨 성인데 누구의 성을 따른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우리 가족은 저마다 성이 다 달랐다.이는 참으로 흔치 않은 일이었다.물론, 흔치 않은 것은 성씨뿐만이 아니었다.내 아버지도 남들의 아버지와는 달랐다.아버지는 늘 자신은 어머니에게 장가들어 온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본래 돌아갈 집이 없었는데, 어머니와 내가 아버지에게 집을 만들어 주었다고 말이다.사람들은 다들 아버지가 딱하다고 했다.사내로서 저 지경이 되다니, 사내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들 했다.내가 이 말을 아버지께 그대로 전했더니, 아버지는 웃으셨다.아버지는 어머니와 나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니, 남들이 뭐라 하든 들을 필요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신은 조금도 딱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없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 것을 내가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하셨다.우리는 남방성에 살았고, 나는 병사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그들은 우리 집 대문을 지키기도 했고, 성 안을 순찰하기도 했다.내가 조금 더 자라자, 부모님은 나를 데리고 진영에 가셨다.두 분은 앞으로 내가 여장군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유호진 외숙도 늘 내게 말 타는 법과 활 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하지만 나는 아직 말보다도 키가 작았고, 활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나는 거의 매일 진영에 갔다.가끔 부모님은 나를 데리고 외조부와 외조모께 제사를 지내러 가셨다.부모님이 말씀해 주지 않으셔도, 나는 외조부와 외조모가 나쁜 사람들의 손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나는 여장군이 되어야만 나 자신도, 부모님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장군들은 늘 부모님께 아들을 하나 더 낳으라고 권했지만, 두 분은 끝내 그러지 않으셨다.두 분은 나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셨다.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아끼셔서 그런 것이라는 걸.아버지 말씀으로는, 어머니가 나를 낳으실 적에 하마터면 크게 다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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