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 チャプター 231 - チャプター 240

가짜 결혼, 진짜 신분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231 - チャプター 240

304 チャプター

제231화

서지아는 퇴원하자마자 바로 게시물 하나를 올려, 자신을 걱정해 준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그 한마디가 파문을 일으켰다.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연예계로 돌아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잠잠해지던 여론도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번에 서지아는 아예 라이브 방송을 켜, 자신의 계획을 직접 밝혔다.“일은 다시 시작할 거예요. 하지만 연예계로 돌아가진 않을 생각이에요.”대신 그녀는 자신의 전공이었던 언론 분야로 돌아가 공익 인터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서씨 가문은 원래부터 여러 재단과 협력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 제안이 쏟아져 들어왔다.그 덕분에 서지아의 팔로워 수 역시 하룻밤 사이 수십만 명이나 늘어났다.서지아의 라이브 방송을 본 주단우의 눈가에 옅은 웃음이 번졌다.‘역시 일에 몰두하는 여자가 훨씬 매력적인 법이지. 서지아가 완전히 눈치 없는 편은 아니군.’이번 고육지책은 고생이 따르긴 했지만, 김태하와 대중의 동정을 얻어냈다.주단우는 곧바로 엄경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했다.강지현을 습격했던 남자는 이미 사라졌고 김태하도 사건 조사에 손을 대기 시작한 상태였다.하지만 김태하가 아무리 파고들어도 그들에게까지 닿을 일은 없었다.그 남자는 원래부터 주승호를 증오하고 있었고, 동시에 엄경미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사람이기도 했다.주단우가 한 일이라곤 그저 엄경미의 사정을 살짝 흘려준 것뿐이었다. 그러자 그는 스스로 나서서 멍청한 짓을 저질렀다.사람이란 참 묘했다. 가질 수 없는 것일수록 더 미쳐 버리는 법이니까.앞으로 서씨 가문의 협력 사업은 자연스럽게 주단우와 엄경미 쪽으로 흘러 들어올 것이다.게다가 강지현은 이번 일로 서씨 가문과도 사이가 틀어졌다.주상 그룹의 제약 사업은 사실상 해원시 경제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다. 그래서 서씨 가문과 틀어졌다고 해도 겉으로는 큰 타격이 없어 보일 수 있었다.하지만 서씨 가문 뒤에 서 있는 건 수많은 재단과 기금들이었다. 그 영향력은 국가의 핵심
続きを読む

제232화

“이런 건 먹기 싫어.”이도운은 쉰 목소리로 말하며 식판을 힐끗 내려다봤다. 도무지 식욕이 돌지 않았다.“죽 없어?”그가 아플 때마다 강지현은 직접 죽을 끓여 줬다.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어떤 건 달콤했고 어떤 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평소에는 죽도, 담백한 음식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였지만 그때만큼은 늘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은근히 기대하기까지 했다.“너 원래 죽 안 좋아하잖아? 이 음식들도 다 담백하게 준비한 거야. 내가 사람 시켜서 특별히 만들게 한 거니까, 조금이라도 먹어 봐.”백하린은 이도운이 일부러 자신에게 심술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몸이 안 좋다는 걸 알기에 목소리는 한결 누그러져 있었다.“아까 말했잖아. 입맛 없어.”이도운은 옆에 놓인 식판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짧게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을 갈아입고 그대로 나갈 생각이었다.“어디 가려고?”그가 외투와 차 키를 집어 드는 걸 보자 백하린이 급히 문 앞을 가로막았다.“회사. 오늘 처리 못 한 일이 많아.”“지금 몸도 안 좋은데, 내일 가도 되잖아.”“이젠 괜찮아.”이도운은 그렇게 말하고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백하린으로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그때 옆에서 이윤후가 달려 나오는 게 보이자 그녀는 재빨리 눈짓을 보냈다.“아빠!”이윤후는 곧장 달려와 이도운의 다리를 꼭 끌어안았다.“아빠, 나 앞으로 꼭 말 잘 들을게요. 얌전히 있을 테니까 가지 마세요, 네?”어제 이윤후는 매를 맞은 뒤 내내 씩씩거리고 있었지만, 아빠가 나가려는 순간 본능적으로 붙잡고 싶어졌다.엄마는 늘 이렇게 말했다. 그들 모자에게 가장 큰 의지처는 아빠라고.그래서 지금 아빠와 엄마가 싸웠으니, 자신이 더 얌전하게 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아직 어린아이였던 만큼, 아무리 화가 났던 이도운도 그 감정을 오래 품고 있지는 못했다.아들의 촉촉한 눈망울이 금세 울음을 터뜨릴 듯 흔들리는 걸 보자 결국 발걸음을 멈췄다. “윤후야, 착하지.”그
続きを読む

제233화

회사 일은 해결됐지만 이제는 집안 문제를 마주해야 했다.예전의 이도운은 늘 이렇게 생각했다. 언젠가는 백하린과 함께 버티다 보면, 집에서도 결국 반대를 포기할 것이고 자신 역시 사업에서 성공하게 될 거라고.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눈앞에 다가오자, 예상했던 것처럼 들뜨거나 기쁘지는 않았다.강지현은 이제 회사에서 더 이상 쓸모가 없었다.하지만 여전히 그의 아내였고 무엇보다 아직도 그를 그렇게까지 사랑하고 있었다.만약 자신이 진실을 알리고 그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그녀의 곁을 떠난다면...아마 그녀는 자신을 몹시 원망하게 되겠지.예전의 이도운은 이런 생각을 해도 죄책감이 조금 들 뿐,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강지현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그의 마음속 모든 사랑은 백하린을 향하고 있었으니까.백하린과 함께할 수만 있다면 강지현을 저버리는 건 그저 필요한 희생일 뿐이었다.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그의 일상에는 어느새 강지현의 흔적이 가득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녀를 쉽게 놓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이도운은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마침 백하린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일부러 그런 건지, 새로 산 속옷을 하나씩 갈아입어 보고 있었다.여러 벌이었는데, 하나같이 꽤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디자인이었다.결국 남자는 남자였다. 문가에 서서 잠시 바라보던 이도운은 결국 다가가 그녀를 가볍게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입술은 천천히 목선을 따라 내려가더니, 곧 그녀의 가슴께에 파묻혔다.백하린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처음에는 일부러 못마땅한 척하며 그를 몇 번 밀어냈지만 곧 그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그때였다.이도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가,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너, 그 점은 어디 갔어?”그는 곧장 백하린의 긴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 올렸다. 그리고 귀 뒤에서 목덜미까지, 예전에 그 점이 있던 자리를 꼼꼼히 더듬어 보았다.하지만 예전에 분명 있던, 작고 선명한 붉은 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続きを読む

제234화

“점? 무슨 점?”김태하가 계속 장난스럽게 건드리는 바람에 몸이 간질간질해진 강지현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다.자신의 목 뒤에 점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빨간 점.”김태하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입술이 금방이라도 그 자리에 닿을 듯 가까웠다.“위치가 꽤 깊숙한데...”그의 숨이 눈에 띄게 거칠어졌고 말도 중간에 끊겨 버렸다.“응?”말을 다 듣기도 전에 강지현이 몸을 돌렸다.그 순간 균형을 잃은 김태하의 몸이 앞으로 쏠렸다. 넓은 어깨가 움찔하며 강지현을 뒤쪽 찬장 쪽으로 밀어붙였다.하지만 그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받쳐주었다.차가운 숨결이 강지현의 볼 옆에 스쳤다.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마주쳤다. 검은 눈동자 속에는 서로를 향한, 뜨겁지만 억눌린 감정이 담겨 있었다.“그런데...”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유혹이 섞여 있었다.“굉장히 매력적이네... 자꾸만 보고 싶어질 만큼.”말이 끝나자마자 따뜻한 입술이 그대로 내려앉았다.강지현은 미처 반응할 틈도 없었다.“음...”그녀는 고개를 젖힌 채 갑작스레 찾아온 입맞춤을 받아들였다.양 볼이 금세 달아올랐다. 온몸의 피가 전류처럼 흘러가며 저릿저릿하게 퍼져 나갔다.가느다란 손가락이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넓고 단단한 등에 파고들었다.김태하의 키스는 부드러웠지만 깊었다.강지현은 조금씩 뒤로 밀려났고 어느새 그의 가슴과 찬장 사이에 갇혀버렸다.자세가 불편해지자 김태하는 눈을 감은 채 자연스럽게 그녀를 들어 올렸다. 허리를 감싸안아 그녀의 다리가 그의 좁은 허리에 걸리게 했다.강지현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몸은 이미 힘이 풀려 있었다. 김태하의 손이 그녀의 옷자락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휴대폰은 강지현의 등 뒤에 있었다.지금 그녀는 남자에게 꽉 붙잡혀 있어 손을 뻗기 어려웠다. 김태하 역시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벨소리는 계속 울렸다. 누군지는 몰라도 끈질기게 계속 전화를 걸어왔다.강지현의 시선이 무심
続きを読む

제235화

이도운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휴대폰 너머에서 곧이어 묘하게 야릇한 숨소리가 들려왔다.순간 그는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강지현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 내 아내잖아! 누구랑 결혼했다는 거야?”이도운은 휴대폰을 붙잡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점점 더 거칠어지는 숨소리뿐이었다.강지현은 이미 김태하의 키스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평소 다정한 모습만 보던 탓에 잘 몰랐는데, 화가 난 김태하는 꽤 집요했다.키스가 너무 깊었다. 마치 그녀를 그대로 삼켜 버릴 것처럼.강지현은 이제 이도운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숨을 고르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그때 그녀는 김태하의 몸에서 미묘한 변화를 느꼈다.“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나 화나게 하려고 이런 짓까지 하는 거야?”이도운이 겨우 화를 눌러 담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래도 강지현과 제대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그녀가 이렇게 화를 낼수록, 아직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니까.“지현이는 당신 화나게 하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그때, 김태하의 숨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냥 나랑 애정 표현하는 중이에요.”잠시 숨을 고른 뒤, 그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내 아내한테 다시 전화 건다면 가만두지 않겠습니다.”말이 끝나자마자 김태하는 전화를 끊어 버리고 휴대폰을 아무렇게나 옆으로 내던졌다.강지현은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김태하가 다시 그녀를 끌어안자, 그녀는 그대로 그의 품에 힘없이 기대었다.하지만 김태하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강지현은 곧바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화났어?”“응. 나 질투나.”김태하가 그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할 줄은 몰랐던 강지현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김태하는 그녀를 찬장 앞에서 내려놓으며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가볍게 쓸어내렸다.동작은 부드러웠지만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태하야, 나는 한 번 마음 정리하면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야. 진실을 알게 된 그날 이후로,
続きを読む

제236화

“왜 그래?”강지현이 잠결에 흐릿한 목소리로 묻다가, 이내 수줍은 듯 목소리를 낮췄다.“혹시... 내가 너 불편하게 했어?”“아니야.”김태하의 숨이 가쁘게 흔들렸고 목소리도 거칠게 잠겨 있었다.“그냥, 아까워서 그래.”강지현은 사람을 홀리는 듯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맑고 소중한 존재였다.그녀를 조금이라도 아프게 할까 봐 그는 마음이 아플 정도였다.“넌 너무 소중해.”그는 목울대를 천천히 굴리며, 힘겹지만 또렷하게 말을 이었다.“그래서 우리 결혼식 이후로 남겨 두고 싶어. 평생 기억에 남을, 제대로 된 첫날밤을 너에게 주고 싶거든.”강지현의 눈동자에 놀람과 감동이 뒤섞였다.“태하야...”하지만 김태하는 더 말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옷깃을 다정하게 여며 주고는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다.손바닥이 그녀의 등을 가만히 감싸며 따뜻하게 머물렀다.강지현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김태하는 단호했다. 오히려 그녀 자신보다도 그녀를 더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그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미처 다 채우지 못한 열기마저 부드러운 감정으로 녹아내렸다.마치 몸 위로 조용히 내려앉는 달빛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게.한편 그 시각, 이도운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강지현이 결혼했다는 말, 그리고 정말로 곁에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만 해도 머리와 가슴이 터질 듯했다.‘말도 안 돼.’강지현은 그들의 결혼에 숨겨진 진실을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단 말인가?‘설마 날 화나게 하려고?’정말로 자신을 자극하려고 다른 남자와 함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도운의 머릿속은 점점 더 엉켜 갔다.무엇보다도 아직 강지현과 제대로 된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는데, 그걸 다른 남자가 먼저 가져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정말 미칠 것 같았다.새벽 네 시, 결국 참지 못한 이도운이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방법을 쓰든 강지현이 어디 사는지 알아내.”그래서 그렇게 오래도록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
続きを読む

제237화

김태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최동윤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주상 그룹이 이경 그룹에 투자했다고요?”그도 방금 받은 자료를 훑어봤지만 그런 항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지금 강지현이 주상 그룹에 있는데, 주상 그룹이 이경 그룹과 엮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주상 그룹이 굳이 저렇게 평범한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삼을 리도 없고.“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마 일부 내용이 암호화돼 있는 것 같습니다.”최동윤이 서류를 다시 받아 들며 말했다.김태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빛은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가능성은 두 가지였다.주상 그룹 내부에서 강지현을 견제하려는 쪽이 움직였다면 주단우 같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하지만 또 하나의 가능성도 있었다.강지현 본인.혹시 아직도 이도운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걸까.그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마자 김태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강지현과 관련된 일만 나오면, 그는 자꾸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괜히 마음이 흔들리고, 별것 아닌 일에도 신경이 쓰이는 그 기분.솔직히 말해, 그런 자신의 모습이 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저녁 무렵, 이도운은 급히 차를 몰아 본가로 돌아와 문 앞에서 백하린을 기다리고 있었다.주상 그룹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투자자가 다음 주에 만나자고 연락해 왔다. 그래서 오늘 밤 열리는 보석 경매에서 괜찮은 물건 몇 점을 낙찰받아 갈 생각이었다.원래는 혼자 갈 생각이었다.하지만 이번 경매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주최 측이 진행하는 행사라는 소문이 돌면서최상급 보석들이 대거 출품된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해원시의 유력 인사들 대부분이 초청받았다고 했다.그 얘기를 들은 백하린도 가보고 싶어 했다.구경도 하고,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보석을 몇 점 낙찰받아 자신의 컬렉션으로 삼을 수도 있을 테니까.백하린은 이도운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대신 이규진에게 슬쩍 말을 꺼냈다.
続きを読む

제238화

매니저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습니다. 오늘 지현 씨가 오셨다는 건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강지현이 괜히 번거로워질까 걱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최 측도 혹시라도 행사장이 소란스러워질까 신경 쓰고 있었다.강지현은 곧 마음에 드는 보석들을 골라 두었다.하나는 최상급 묵취 목걸이였다. 디자인이 묵직하고 품격이 있어 지순옥의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또 하나는 선명한 분홍빛이 도는 희귀한 핑크 퍼플 다이아몬드 귀걸이였다. 은주희처럼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면서도 어딘가 소녀 같은 기운이 남아 있는 디자인이었다.가격은 애초에 그녀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경매가 시작되자마자 강지현이 미리 골라 둔 보석들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왔다.그녀는 망설이지 않았고 묵취 목걸이는 단숨에 낙찰받았다.이런 시원한 입찰 방식은 곧바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오늘 정체불명의 큰손이 왔다더니, 시작부터 저렇게 세게 치고 들어오네.”“해원시에 그런 사람 몇이나 된다고. 주씨 가문? 김씨 가문?”주씨 가문이라는 말이 나오자 이도운의 눈썹이 살짝 꿈틀했다.그는 고개를 돌려 맞은편 VIP 구역을 바라봤다.하지만 커튼이 쳐져 있고 경호원까지 서 있어서 안쪽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정말 주씨 가문 사람이라면, 혹시 그 주상 그룹의 아가씨일까.묵취를 한 번에 낙찰받다니, 확실히 취향이 남다르긴 했다.그때, 백하린이 갑자기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나 저거 마음에 들어.”그녀가 가리킨 것은 막 전시된 핑크 다이아 귀걸이였다. 묵취만큼 값이 높지는 않았지만 희귀성은 상당했다.보랏빛이 살짝 감도는 분홍 다이아가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다.백하린은 정말 갖고 싶은 듯한 눈으로 이도운을 바라봤다.“괜찮네.”이도운은 작품을 한번 흘끗 보고는, 여전히 주상 그룹의 아가씨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날 들었던 목소리는 꽤 젊었다. 묘하게 강지현과 비슷한 느낌도 있었다.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얼굴이 자꾸 겹쳐 떠올랐다.‘이 귀걸이를 강지현이 하고 있다면 분
続きを読む

제239화

백하린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뭔가 말하려던 순간, 갑자기 말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 몇 명이 뒤에서 다가와 조용히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무슨 일이죠?”이도운은 어쩔 수 없이 백하린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따라 복도로 나갔다.“죄송합니다만, 초대장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한 남자가 예의를 갖춰 말했지만 목소리는 어딘가 딱딱하고 거리가 느껴졌다.“초대장은 없습니다. 저는 티켓을 구매해서 들어왔습니다.”이도운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입장권을 꺼내 건넸다.그러나 상대는 그것을 대충 훑어보더니 말했다.“죄송합니다만, 고객님은 초청 손님이 아니십니다. 특별 경매 규정을 위반하신 상태라서요. 티켓 금액은 환불해 드릴 테니, 지금은 협조해 주셔서 퇴장해 주셔야겠습니다.”“무슨 말이에요?”백하린은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경매장에서 사람을 내쫓는 경우도 있단 말인가?“말도 안 되는 소리군요.”이도운의 목소리도 서서히 날이 서기 시작했다.“우리가 무슨 규정을 위반했다는 겁니까?”상대는 여전히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설명했다.“저희 경매의 희귀 출품작은 초대장을 받은 고객님들만 입찰하실 수 있습니다. 고객님 티켓에도 안내가 되어 있을 겁니다.”규정 자체는 실제로 존재했다.초청 고객의 특권을 강조하기 위해, 희귀 출품작은 먼저 초청 손님들에게 입찰 기회를 주고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 때에만 일반 관람객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방식이었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손님을 쫓아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이도운은 지금 자신이 두 번이나 모욕당한 기분이었다.“이게 무슨 태도입니까?”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규정을 못 봤다 해도, 손님을 내쫓을 필요까지는 없잖아요.”백하린도 분을 참지 못했다.“저희를 그냥 일반 손님 취급하지 마세요. 이경 그룹 아세요? 이 사람, 이경 그룹 대표예요. 게다가 지금 주씨 가문도 이경에 투자했어요. 뒤에 주상 그룹이 있는 거예요. 우리를 건
続きを読む

제240화

“저 여자, 강지현 아니야?”백하린이 눈썰미 좋게도 단번에 강지현을 알아봤다.그녀는 불안한 눈빛으로 이도운을 힐끗 바라봤다. 이상하게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늘 강지현과 마주쳤다.설마 몰래 뒤를 밟고 있는 건 아니겠지?겉으로는 이도운과 끝났다고 말해 놓고, 회사 지분이니 뭐니 하면서 계속 얽히고...수단도 참 많았다. 속내가 얼마나 깊은지 모를, 전형적인 계산 빠른 여자였다.이도운은 고개를 들어 강지현을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백하린과 거리를 조금 벌렸다.“나 잠깐 갔다 올게. 너 먼저 차에 타.”짧게 한마디 던지더니, 백하린이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곧장 강지현 쪽으로 달려갔다.강지현은 구석에 서 있던 두 사람을 보지 못했다.경호원들이 물건을 차에 실어 준 뒤 자리를 떠났고, 강지현은 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으려는 순간, 차 문이 갑자기 힘껏 잡혀 열렸다.남자의 손목에는 고급 시계가 빛나고 있었고, 익숙한 결혼반지는 눈에 띄게 반짝이고 있었다.“강지현, 너 이제야 나타났네!”이도운은 숨이 가쁜 듯 헐떡이며 차 문을 반쯤 몸으로 막아섰다.처음에는 분노가 가득했지만 막상 그녀를 보는 순간 그 감정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예전에 학교 행정실에서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느꼈던 그 놀라움과 설렘이, 지금도 전혀 줄지 않은 채 가슴을 두드렸다.강지현의 윤기 나는 검은 머리는 간단히 손질되어 있었고, 양쪽 옆머리에는 다이아 장식 핀이 꽂혀 있었다.살짝 웨이브진 머리 끝이 어깨 뒤로 부드럽게 흘러내렸고 은은하게 퍼지는 고급 향수가 공기 속에 남아 있었다.옷차림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스타일이었다.따뜻한 아이보리빛이 은은하게 그러데이션 된 긴 원피스였는데, 브랜드는 알 수 없지만 소재만 봐도 고급스러웠다.액세서리도 단순했다. 진주 귀걸이 한 쌍,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다이아 목걸이 하나.하지만 손에는 큼직한 다이아 반지와 커플 팔찌가 눈에 띄게 자리 잡고 있었다.그 반지를 본
続きを読む
前へ
1
...
2223242526
...
31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