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몸매가 좋다느니, 누가 허리가 잘록하다느니, 누구 가슴은 딱 봐도 막 수술한 티가 난다느니.그 상류층 자제들끼리 모이면, 그런 이야기가 술자리 안줏감처럼 끝도 없이 오르내렸다. 사적으로 모였을 때 그 인간들의 입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올라갔는지, 지안도 잘 알고 있었다.아마 한동안 지안 역시 그들의 뒷담화거리로 남게 될 터였다.모두가 태겸처럼 점잖고 단정한 사람은 아니었다.지안은 고개를 내려 자기 가슴을 바라봤다.그리고 화가 치밀어 오르자, 오른 손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화장품들을 모조리 바닥으로 쓸어버렸다.‘내 몸매가 강해인만큼만 됐어도... 이렇게까지 분하지는 않았을 텐데.’차라리 해인처럼 볼륨감 있는 몸매였다면, 옷매무새가 흐트러졌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분노가 치밀지는 않았을 것이다.문제는 그게 아니었다.그때 그 재벌 2세들이 지안을 바라보던 눈에는 노골적인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지안은 분명히 들었다. 지안의 가슴이 너무 납작해서 활주로 같다고 하면서, 뒤에서 킥킥대며 조롱하던 말들을.너무 수치스러웠다.문밖에서 서빙 직원이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실패했어요. 고 대표님 쪽은 다른 분이 그 잔을 대신 맞아서, 와인이 고 대표님한테 안 쏟아졌어요.”그 말을 듣자 지안의 분노는 더 거세졌다.“쓸모없는 인간! 너 같은 걸 어디에 써먹겠어? 당장 나가! 여기서 더 일할 생각 하지 마. 너 해고야!”영문도 모른 채 일자리를 잃게 된 서빙 직원은 문밖에 선 채 어쩔 줄 몰라 했다.서빙 직원이 몸을 돌린 바로 그때, 누군가의 품에 덜컥 부딪쳤다.예씨 집안의 장남, 예태상이었다.지안의 친오빠이기도 했다.서빙 직원은 귀까지 붉어진 채 허둥지둥 고개를 숙였다.“죄, 죄송합니다...”태상은 서빙 직원이 제대로 중심을 잡은 걸 확인한 뒤에야, 받쳐 주고 있던 손을 거두고 한 걸음 물러섰다.“무슨 일 있어요?”서빙 직원은 조금 전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숨김없이 털어놓았다.이야기를 다 들은 태상은 미간을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