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누구예요? 서빙 직원 옷 입고 있는데, 처음 보는 얼굴인데요?”“강해인 씨랑 무슨 원한이 있길래, 서빙 직원을 저렇게 죽이려고 해요?”“아래가 분수라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예주는 이미 각도까지 계산해 둔 상태였다. 저기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다는 걸 예주는 알고 있었다.죽지 않는 건 물론이고, 해인에게는 아주 큰 골칫거리를 안겨줄 수 있었다.사람들은 제 눈으로 본 것만 믿는다. 예주가 한 번 뛰어내리는 것만으로도 예주는 피해자가 되고, 주도권은 예주 손으로 넘어오게 된다.예주의 목적은 단순했다. 해인을 가해자로 만들어 누구에게나 손가락질을 받게 하는 것.‘강해인, 넌 절대 나를 떨쳐 내지 못해.’소란을 듣고 예철진과 주여진이 달려왔다.“무슨 일이야?”지안은 두 사람보다 먼저 도착해 입에 기름을 부었다.“해인 씨가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요! 저 여자를 밀어버렸다고요! 아빠, 엄마, 얼른 경찰 불러요!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봤잖아요!”오늘 연회는 예씨 집안이 연 자리였다. 이런 일이 터졌으니 예씨 집안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주여진은 굳은 채 서 있다가 급히 입을 열었다.“해인이가 그럴 리 없어요. CCTV는요? 빨리 CCTV부터 확인해요.”지안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거기 사각지대예요. CCTV에도 안 찍혀요.”예주는 애초에 그 자리가 사각지대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걸 알았으니 그쪽으로 뛰어내린 것이다.예주는 물에서 막 건져 올려진 탓에 안색이 새하얬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젖은 몸은 추위에 잠식된 듯 잘게 떨렸다.“해인 언니, 정말 너무하세요. 제가 신분이 보잘것없어도 사람 목숨이에요.” “절 미워하신다고 해도 그렇게 화를 못 이겨서 제 목숨까지 해치려고 하시면 안 되잖아요.”예주는 말하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원래도 마르고 왜소한 체구였기에 얼굴에 맺힌 억울함과 연약함은 해인의 죄를 말없이 들춰내는 듯했다.누군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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