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가 세미가 함께 있어서, 도성도 조금 안심하고 자리를 비울 수 있었다. 한동안 회사에 전혀 나가지 못했고, 그사이 새로 들어온 직원도 많아 직접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마침 오늘은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도성은 회사에 들러 직원들 상태와 업무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최근 시작한 몇몇 프로젝트도 아직 안정 단계는 아니었다.직원들도 아직 서로 호흡을 맞춰 가는 시기였다. 하필 그런 때에 도성이 자리를 비운 셈이었다.“도성아, 회사에 가더라도 무리하지 마. 너무 오래 있지도 말고.” “네가 밖에서 힘들어하면 나도 병원에 있어도 계속 걱정돼. 우리 서로 걱정만 하지 말고 각자 몸부터 잘 챙기자.”자신이 아픈 상황에서도 도성을 걱정하는 세미였다. 세미는 채이도 친동생처럼 여겼다. 채이는 성숙하고 일 처리도 야무진 데다가, 웬만한 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만큼 강한 사람이었다.세미는 가끔 자신이 채이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했다. 나이는 자신이 더 많아도 마음은 여전히 약했고, 일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흔들릴 때가 많았다.채이가 부러운 건 그런 강단만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부러웠다. 도성과 부모님 모두 채이를 아끼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있었다....채이는 병원에서 나온 뒤 회사로 향했다. 막상 도착해 보니 걱정했던 것과 달리 회사 분위기는 꽤 괜찮았다.오늘 간다는 말도 미리 하지 않고 갑자기 들른 터라, 직원들에게는 완전히 예상 밖의 방문이었다.대표가 나타나자 직원들은 놀랐지만, 제일 먼저 채이의 몸 상태부터 물었다.“대표님, 아직 한동안은 걷지 말고 쉬셔야 한다고 들었는데요. 오늘 갑자기 나오셔도 괜찮으세요? 정말 많이 나으신 거예요?”직원들은 채이의 몸 상태가 얼마나 회복됐는지 궁금해하며, 하나같이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괜찮으니까 이렇게 회사까지 찾아온 거예요. 그동안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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