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주는 밤새 마음이 어지러웠다.구기빈과 임해승은 결국 완전히 취해 버렸다.시끄럽게 굴지도 않고 조용히 기대 있는 두 사람을 보며, 강이주는 류남정에게 말했다.“제가 일단 호텔까지 모셔다 드릴게요.”강이주는 바 직원들을 불러 구기빈과 임해승을 부축해 차에 태웠다.구기빈은 조수석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고, 임해승과 류남정은 뒷좌석에 앉았다.다행히 호텔은 바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뒷좌석의 임해승은 차를 타자마자 어린 강아지처럼 류남정을 끌어안았다. 류남정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기까지 했다.류남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자신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임해승을 밀어내려고 했다.“임해승, 술 냄새 나. 떨어져. 나한테서 좀 멀리 가.”임해승은 류남정의 말을 듣고도 웅얼거렸다. 술 냄새 안 난다고 중얼대더니, 오히려 류남정을 더 세게 끌어안으며 놓지 않으려고 버텼다.마치 버림받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억울하고 서운한 얼굴이었다.류남정은 온몸으로 싫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더는 임해승을 밀어내지 않았다. 결국 임해승이 자신을 안게 놔둔 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다.강이주는 룸 미러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다가 천천히 시선을 거뒀다.곁눈질로 구기빈을 힐끗 보자, 강이주는... 운전대를 쥔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그저 한 번 보고는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차가 호텔 앞에 멈추자, 차에서 내린 강이주는 류남정과 함께 임해승을 부축했다.류남정에게 거의 매달리다시피 한 임해승을 보고, 강이주는 방까지 같이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려고 했다.하지만 류남정이 먼저 거절했다.류남정은 조수석을 힐끗 바라본 뒤 강이주에게 말했다.“저 혼자 괜찮아요. 구 대표를 여기 혼자 뒀다가, 누가 얼굴 보고 납치라도 하면 어떡해요?”강이주는 웃었다.지금 구기빈은 이미 깊이 잠든 것 같았다. 게다가 잠깐 올라갔다 오는 건데, 시간이 오래 걸릴 일도 없었다.하지만 류남정이 끝까지 사양하자, 강이주는 결국 호텔 직원을 불러서 임해승을 객실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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