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설이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네? 집이랑 차를 다 파신다고요? 회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표님 자산까지 다 정리해서 회사돈을 메워야 할 정도는 아니에요.” “대표님,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정말 없어요.”임설은 강이주가 지금 회사 운영 상황을 걱정해서, 개인 자산을 정리해 채우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임설의 말이 끝나자 강이주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설명을 더했다.“아니야. 사람 살릴 돈을 마련하려는 거야.”강이주가 이렇게 짚어 주자 임설도 그제야 구기빈이 납치된 일을 떠올렸다.임설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러면, 이거 진짜예요?”‘어떻게 이런 일이?’‘설마 정말로 인터넷에서 떠도는 추측처럼 아는 사람의 소행이라는 건가?’‘그래도 해외에서 납치라니, 판이 너무 컸잖아!’‘...’이제는 J시 전체에 소문이 쫙 퍼질 정도였다.가장 큰 이유는 구기빈의 신분이 워낙 눈에 띄는 탓도 있었다.강이주가 입술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침묵 자체가 사실에 대한 가장 분명한 증명이었다.임설도 곧장 알아들었다.숨을 들이켠 임설은 몸이 굳어 버렸다.‘구씨 집안에서까지 우리 대표가 가진 걸 전부 처분해 몸값을 마련해야 할 정도라니...’‘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강이주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당부했다.“최대한 빠른 방식으로 처분해 줘. 돈이 빨리 들어오기만 하면 돼.”“네, 알겠습니다.”다급하게 대답한 임설은 곧바로 돌아서서 나갔다.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다.강이주는 줄곧 회사에 머무른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하루 종일 여기저기 집과 차를 처분하든가, 핸드폰을 들고 업계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리든가, 둘 중 하나였다.이내 강이주가 본인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머리 숙여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있다는 소문이 일대에 퍼졌다.이 일은 자연스럽게 구씨 집안 사람들 귀에도 들어갔다.구희도는 두 손을 깍지 낀 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눈꺼풀을 내리깐 채 차가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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