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491 - Chapitre 494

494

제491화

임설이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네? 집이랑 차를 다 파신다고요? 회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표님 자산까지 다 정리해서 회사돈을 메워야 할 정도는 아니에요.” “대표님,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정말 없어요.”임설은 강이주가 지금 회사 운영 상황을 걱정해서, 개인 자산을 정리해 채우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임설의 말이 끝나자 강이주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설명을 더했다.“아니야. 사람 살릴 돈을 마련하려는 거야.”강이주가 이렇게 짚어 주자 임설도 그제야 구기빈이 납치된 일을 떠올렸다.임설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러면, 이거 진짜예요?”‘어떻게 이런 일이?’‘설마 정말로 인터넷에서 떠도는 추측처럼 아는 사람의 소행이라는 건가?’‘그래도 해외에서 납치라니, 판이 너무 컸잖아!’‘...’이제는 J시 전체에 소문이 쫙 퍼질 정도였다.가장 큰 이유는 구기빈의 신분이 워낙 눈에 띄는 탓도 있었다.강이주가 입술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침묵 자체가 사실에 대한 가장 분명한 증명이었다.임설도 곧장 알아들었다.숨을 들이켠 임설은 몸이 굳어 버렸다.‘구씨 집안에서까지 우리 대표가 가진 걸 전부 처분해 몸값을 마련해야 할 정도라니...’‘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강이주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당부했다.“최대한 빠른 방식으로 처분해 줘. 돈이 빨리 들어오기만 하면 돼.”“네, 알겠습니다.”다급하게 대답한 임설은 곧바로 돌아서서 나갔다.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다.강이주는 줄곧 회사에 머무른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하루 종일 여기저기 집과 차를 처분하든가, 핸드폰을 들고 업계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리든가, 둘 중 하나였다.이내 강이주가 본인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머리 숙여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있다는 소문이 일대에 퍼졌다.이 일은 자연스럽게 구씨 집안 사람들 귀에도 들어갔다.구희도는 두 손을 깍지 낀 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눈꺼풀을 내리깐 채 차가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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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남은 말을 구희도는 속으로 다시 삼켰다. 그저 평온한 얼굴로 구희라를 바라볼 뿐이었다.눈앞의 동생은 구희도의 기억 속 구희라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구희라가 입을 살짝 삐죽 내밀며 항의했다.“예전엔 예전이지. 그땐 큰오빠가 나를 너무 잘 지켜 줬으니까, 그쪽으로 마음을 안 둔 거야.”구희라가 입꼬리를 올리며 옅게 웃었다.“근데 지금은 달라졌어. 큰오빠가 사고를 당하자마자,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내가 무능하고 실력이 없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면 결국 무너지게 돼. 자기 힘으로 살아남아야지.”“작은오빠, 예전엔 내가 너무 순진했어. 큰오빠가 앞에서 막아 주니까 뭐든 걱정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구희도는 그저 듣고만 있었다.구희라가 말을 이어 갔다.“이제 알았어. 남에게 의지하느니 자기 자신한테 의지하는 게 나아. 아빠가 전에 나 혼낸 말 중에 정말로 맞는 말이 한 마디 있었어.”“뭐가?”구희도가 영문 모르겠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구희라가 어깨를 한 번 으쓱였다.“내가 지금 가진 명예와 모든 것은 내가 구씨 집안의 딸이라서 가진 거라는 말. 구씨 집안을 떠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사람은 결국 현실을 봐야 하잖아.”“예전의 미련한 짓은 이제 말하지 말자. 지금부터는 내 앞길을 내가 준비하려고. 큰일이 닥쳤을 때 아무것도 못 하고 끌려가다가 밀려나는 건 싫어.”구희라의 표정은 진지했고, 눈에는 진심이 가득 어렸다.이 모든 걸 겪으면서, 구희라는 정말로 현실을 똑똑히 본 거였다.구희도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면, 아직 늦은 건 아니지.”“원래 나는 걱정 근심 없이 한평생 보내고 싶었어. 그런데 우리 같은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가 평범할 운명이겠어? 어떻게 평범하게 한평생을 보낼 수 있겠어?”구희라는 그렇게 말하며 스스로를 비웃듯 웃었다.“특히 아빠가 나한테 정말 생생한 한 가지를 가르쳐 주셨어. 돈도 있고 권력도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게 없겠어? 나는 반항도 해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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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로펌 지분은 이미 전부 정리했어. 작은오빠, 우리도 이제는 성장해야 해. 큰오빠 어깨에 올라간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 져야 할 때야.”말을 끝낸 구희라가 까치발을 하면서 손을 뻗어 구희도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렸다. 말투엔 무게가 실려 있었다.구희도는 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구희라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그래, 그래,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때 되면 다시 보자.”이 말엔 어쩔 수 없음이 묻어 있었지만, 동생의 응석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느낌도 충분히 있었다. 구희라가 자기 앞에서 호언장담을 늘어놓도록 그저 두는 거였다.구희라가 건성으로 하는 작은오빠의 대답을 못 알아챘을 리 없었다.살짝 만족스럽지 못한 듯한 표정이었다. 구희도가 자기를 건성으로 대한다고 화를 내려는 차에, 핸드폰이 울렸다.화면을 한 번 본 구희라가 곧장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곧바로 구희도를 향해 입을 열었다.“이주야.”그러더니 전화를 받았다.전화 너머에서 강이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나 5000억 원 마련했어. 주소 보내 줘. 내가 직접 가서 기빈 씨를 데려올게.]“어디서 그렇게 큰 돈을 마련한 거야?”구희라조차 강이주의 빠른 자금 마련 속도에 놀랐다.강이주가 사방으로 사람을 찾아다니며 돈 빌리고 다닌 건 알고 있었다.본인 명의의 집과 차도 적지 않게 처분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래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그런 거금을 마련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강이주의 목소리는 차가웠다.[내가 어떻게 돈 마련한 건지는 신경 쓸 거 없어. 희라야, 내가 돈 가지고 직접 가서 기빈 씨를 데려올 거야.][너희 쪽에서 주소만 주면 돼. 기빈 씨는 도대체 어디서 납치된 거야?]영상에도, 밖으로 퍼진 소식에도 구기빈이 정확히 어디에서 납치됐는지에 대한 위치 정보는 없었다.방법이 없었다. 강이주는 구희라에게 전화를 걸어 정보를 받으려는 거였다.구희라가 잠시 침묵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내가 좀 알아보고 좀 있다 알려줄게.”‘나도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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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공항 안에서 강이주는 핸드폰을 들고 메시지를 입력하고 있었다.J시 쪽 동향을 좀 더 살펴봐 달라고 임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였다.이 모든 걸 마친 강이주는 선글라스를 끼고 탑승권을 들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이내 강이주가 J시를 떠났다는 소식이 구호민 쪽으로 전해졌다.구호민은 부하가 보낸 강이주의 탑승 사진을 보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한쪽에 내려놓았다.강이주가 정말로 자극을 받아서, 구기빈이 납치된 나라로 가서 구해 낼 준비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이게 또한 구호민이 바라는 결과였다.이왕이면 강이주가 해외에서 똑같이 봉변을 당하기를 바랐다.구호민은 구기빈이 진짜로 납치된 거라고 믿지 않았다. 납치된 정황이 계속 들어오긴 했지만.그러나... 구기빈은 구호민이 키운 아들이었다.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구호민이 짐작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처음에는 구호민이 자기 쪽 사람을 시켜 구기빈을 ‘납치'한 척하게 했다. 그 일로 아들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이다.그것이 진짜 납치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강이주까지 같이 밖으로 나간 지금,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당분간 구기빈의 발도 묶어 둘 수 있었다.구호민은 강이주를 이용해서 구기빈이 정말 납치됐는지 확인하려고 했다.다만 그가 모르고 있는 게 있었다. 강이주는 분명히 탑승했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기 1분 전에 몸이 안 좋은 척하며 비행기에서 내렸다.지금 비행기에 앉아 있는 그 ‘강이주’는 그녀가 미리 마련해 둔 대역이었다.그 대역의 안전은 당연히 다른 누군가가 지키고 있었다.공항에서 다른 길로 빠져나온 강이주는, 곧장 개인 전용기를 타고 구기빈을 찾는 길에 올랐다.구기빈은 정말로 해외에 있긴 했다. 다만 납치된 위치와는 정반대 방향이었다.구기빈은 미리 배진호에게 개인 전용기를 마련해 두고 항공편을 신청해 두라고 일러두었다. 강이주가 그 전용기를 타고 자기를 찾아오게 만든 거였다.비행기가 한 저택의 활주로에 안정적으로 착륙했다.구기빈이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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