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콜렌은 한 손으로 휴대폰을 든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샹텔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짐은 그들을 태운 차 트렁크에 실려 있었다. 샹텔은 뒷유리창을 통해 마지막으로 풍경을 바라보았다. 에메랄드빛 라군, 야자수, 물 위에 지어진 빌라. 모든 것이 천천히 그들의 뒤편으로 멀어져 갔다.— 이런 식으로 이곳을 떠나게 될 줄은 몰랐어.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그녀가 나지막이 속삭였다.콜렌은 그녀의 손을 더욱 세게 쥐었다.— 다시 올 거야, 내 사랑. 약속할게. 스테판이 괜찮아지면, 우리가 시작했던 것을 끝내러 다시 오자.— 지금 슬픈 건 나 때문이 아니야. 스테판 때문이지.— 나도 알아.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우리가 그 아이 곁에 있을 거야. 함께 말이야.그는 그녀의 손을 입가로 가져가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로빈의 번호를 눌렀다. 벨소리가 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로빈이 전화를 받았다.— 콜렌?— 로빈, 괜찮아?로빈의 목소리는 지쳐 있었지만, 그는 어떻게든 버티려 애쓰고 있었다.— 버티고 있어, 콜렌. 잘 버티고 있어.— 스테판은 좀 어때?— 안정적이야. 여전히 의식은 없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해. 의사들은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하더군.콜렌은 잠시 눈을 감으며 충격을 삼켰다. 그러고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우리 돌아가는 중이야, 로빈. 첫 비행기를 예약했어. 오늘 밤이면 도착할 거야.— 그래, 콜렌. 알겠어. 몸 조심해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우리 모두 기다리고 있네.— 곧 갈게. 힘내.— 자네도.그는 전화를 끊고 샹텔의 손을 더욱 단단히 쥐었다. 샹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참았던 눈물이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반짝였다.---병원에서 로빈은 중환자실 복도 벤치에 앉아 있는 엘렌에게 돌아갔다. 엘렌은 몇 시간째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아들이 누워 있는 문만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로빈은 엘렌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차가워진 두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콜렌과 샹텔이 돌아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5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