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일의 논리적인 이야기에 미나는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최정일을 쳐다보았다.김형석 본부장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예고 살인 조직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악귀의 힘과 재력으로 사람들을 광신도로 만들고 목숨까지 걸게 한 것이다.“지금의 일을 장성주 혼자서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엄청난 조직력이 뒷받침되었겠네요.마치 종교단체 같은 그런 조직력이 있을 겁니다.”서현덕이 자기의 생각을 덧붙였다.모두 동의하는 표정이었다. 잠시 다들 생각에 잠겼다.김형석 본부장이 침묵을 깼다.“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도대체 무엇 때문에, 거대한 조직을 만들고,배신한 조직원을 포함해 숱한 사람들을 죽이고,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려 한 이유가 뭘까요?”미나가 일어서더니 사무실을 잠시 서성였다.“저도, 저희 신들도 그게 확실하지 않습니다.물론,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으로 봐서이 나라를 손아귀에 넣고 싶다는 욕망,그 욕망으로 악귀와 손을 잡은 것 같습니다.하지만, 악귀는 왜 그런 일을 벌이는 건지 그것을 알 수 없습니다.”다시 침묵이 흘렀다.“어쨌든, 장성주를 잡아야 합니다.더 이상 날뛰기 전에. 공권력을 총동원해서라도.물론 어떻게 잡아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악귀는…?”서현덕이 미나를 바라보았다.동정과 미안함과 애정이 뒤섞인 눈빛이었다.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제가, 저희 신들과 하겠습니다.그 악귀의 실체를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밖에 없네요.”그렇게 말하는 미나의 목소리가 무거웠다.최정일은 미나가 그 일을,악귀를 잡는 일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슬픈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그런 운명을 피할 수 없는 그녀가 가슴 아팠다.그리고, 최후의 순간까지,자신은 미나 곁에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리고 한가지, 더…. 아까 말씀드리려고 한 건데….”미나의 목소리가 약해졌다.미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 하는지, 최정일은 금세 알아차렸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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