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빼어난 미모에 글래머러스한 몸매, 15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러언서 박미나. 그런데 그녀의 반전 직업은 무당! 그녀의 뒤에는 엄청난 능력을 지닌 세 귀신이 버티고 있어서, 박미나는 용한 무당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미녀 무당과 무신론자 피디, 그들을 둘러싸고 연쇄 살인 사건인 ‘예고 살인’이 벌어지고, 그 둘과 주위 사람들은 이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그 소용돌이 뒤에는 ‘미스터 내일’이라는 의문의 유튜버가 도사리고 있는데…. 연쇄 살인 사건과 퇴마!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악귀와의 한판! 미스터리 스릴러에 코믹 멜로가 맛있게 버무려진 ‘미스터리 멜로 판타지’ 미녀 무당 박미나!
View More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경찰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빗속을 뚫고 달려 나갔다.
차 지붕 위에 올려놓은 경광등을 울리면서,
경찰차들 뒤쪽에서 앞으로 튀어 나가는 한 대의 고급 스포츠카가 눈에 띄었다.
“얼마나 남았지?”
운전석에 앉은 서현덕 형사가 조수석의 후배 최우영 형사를 보며 물었다.
“서천역까지 5분 후 도착이요.”
최우영 형사가 내비게이션을 힐끗 보며 대답했다.
“선발대는 곧 도착하겠네. 3분 30초대에 끊어보자고.”
액셀을 밟자, 엔진의 굉음이 울리며 서 형사의 차가 코너를 빠르게 치고 나갔다.
창문 위 손잡이를 움켜잡고 덜덜 떠는 최우영 형사가 물었다.
“선배, 이렇게 달리다 뒤집히면 어쩌려고요? 이 스포츠카 한정판이라면서요.”
“이러려고 뽑은 차거든.”
“아무리 금수저라도 그렇지. 어느 형사가 자차를 현장에서 굴려요, 그것도 4억짜리를.”
“윌 스미스 정도? 그리고 나. 네 말대로 취미로 형사 하는 사람”
최 형사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문자, 이번에도 진짜일까요?”
최 형사가 휴대전화에 뜬 문자를 다시 확인했다.
<서천역이 오늘 폭발한다!>
험악한 운전에 어울리지 않게 서 형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벌써 네 번째야, 세 번 다 그대로 됐어.”
“참 나, 지금까지는 폭발 같은 건 아니었는데.”
“그래, 예고 살인이었지.”
인상을 찡그리던 최 형사가 슬쩍 고개를 돌려, 운전하는 서 형사를 바라보았다.
“사이버팀이 문자 추적, 하고는 있죠? 근데 어떻게 그걸 못 찾지?”
“그러게. 추적이 안 된다네. 보통 놈이 아니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경찰들도 2번째 사건이 터진 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3번째 사건이 터졌을 때, 부랴부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서현덕 형사는 자의 반 타의 반, 전담 수사팀에 합류했다. 이른바 ‘예고 살인 특별 수사본부’.
그리고 수사본부가 정리도 아직 안 된 상황에서 4번째 문자가 온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냥 살인이 아니라 폭발이라니.
최 형사가 앞을 가리켰다.
“저기예요. 다 왔어요, 선배.”
코너를 돌자, 서천역 지하철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때였다.
‘꽝!!!’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차가 흔들릴 만큼 진동이 오더니 지하철 입구 쪽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솟아올랐다.
서 형사는 놀라서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먼저 도착한 경찰차 한 대가
폭발과 함께 옆으로 튕겨 나가며 데굴데굴 굴렀다.
순간 움찔했던 서 형사는 본능적으로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흩날리는 불길과 파편을 뚫고, 뒤집혀서 불타고 있는 경찰차를 향해 뛰어갔다.
카페에 앉아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여인.
꾸안꾸, 안 꾸민 것처럼, 열심히 꾸민 여지은이 주식 차트를 살펴보고 있었다.
“으, 음료 나, 나왔습니다.”
여지은의 테이블에 어린 남자 종업원이 말을 더듬으며 떨리는 손으로 버블티를 내려놓았다.
지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귀엽게 떨기는. 이 누나가 인물이 좀 되긴 하지.’
종업원을 향해 고개를 들며 미소 짓는 지은.
“고마워요. 잉?”
근데 종업원이 토끼 눈을 한 채, 카페 입구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종업원뿐만 아니라 카페에 있는 남자들의 고개가 일제히 돌아가 있었다.
지은이 불길한 표정으로 카페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설마 또 박. 미. 나?”
여지은의 예상은 불행히도 맞았다.
가슴골은 물론,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하얀 원피스,
이마에 걸친 검은 선글라스와 웨이브가 멋들어지게 흘러내리는 검은 머릿결,
화려한 귀걸이와 반짝이는 목걸이.
그리고 무엇보다 짧은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건강하고 날렵한 다리.
박미나는 그런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니 그런 시선을 은근히 즐기면서 런웨이하듯 카페를 가로질렀다.
모세가 바다를 가르듯, 통로를 지나던 남자들이 뒤로 물러나 길을 만들었다.
“아, 씨. 하필 이때?”그러다가 고개를 들어 형사들을 돌아봤다. 몇몇은 문자를 보는 중이었다.“예고 살인 문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지?”“그럼, 박인식이 범인이 아니라는 건가요?”최우영 형사가 당황한 표정으로 서현덕 형사를 바라보았다.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서 형사가 고개를 들었다.“범인이, 하나가 아니라는 얘기겠지.”서현덕은 혼란스러웠다.지금까지 예고 살인을 모두 박인식이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었다.하지만 수사본부는 일단 박인식을 범인으로 특정하고 수사에 집중했다.그런데, 박인식이 지금 죽은 마당에 또 다른 예고 살인 문자가 왔다는 것은,모방범죄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조직적인 범죄라는 말이고,수사본부가 추격해야 할 상대가 한 명이 아니라는 얘기였다.“네, 지금 박인식이 갑자기 3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네, 스스로 그냥 뛰었어요. 즉사한 것 같고요.그런데 문자 보셨죠? 예고 문자. 그가 죽자마자 날라왔어요.네, 네? 알겠습니다. 박인식 건을 일단 마무리하겠습니다.”서 형사는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가면서 즉시 수사본부에 상황을 보고했다.박인식의 처참한 시신이 눈앞에 보였다.길을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형사들이 일단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쳤다.“일단, 여기 정리부터 하자고.”곧바로 119와 경찰차가 도착했다.서 형사가 현장 정리에 정신이 없을 때 뒤에서 누가 불렀다.“잠깐만.”돌아보니 최정일이 어두운 표정으로 다가왔다.“아니 왜? 넌 지금, 이 상황이 안 보여?”서현덕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게 아니고….”최정일이 장민석과 함께 다가왔다.장민석은 애써 시체를 피하려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예고 살인 문자 말이야. 그것도 급한 거잖아.”“그래서?”최정일은 장민석을 슬쩍 돌아보고는 다시 서현덕 형사를 쳐다보았다.“그 문자를 봐봐. 별 고개 두 바위…. 너희들, 그곳이 어딘지 아니?”서 형사는 문자를 다시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었다.통상 문자가 날아오고 1시간 안에 사건이 일어났다.그런데
삼신당 영업이 끝나자마자, 한심애 실장은 서둘러 정산에 들어갔다.오늘 저녁엔 친구인 여지은의 생일파티가 있다.박미나와 함께 가기로 했기 때문에,2층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미나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친구이긴 하지만, 엄연히 고용주인 박미나를, 심애는 어려워했다.정산을 하고 있는데, 2층이 시끌시끌했다.무슨 이야기인지 잘 들리지 않았지만,미나가 신들과 얘기 중인 건 확실했다.영업이 끝났는데도 저렇게 떠드는 건 이례적이었다.“난, 인정 못 해.”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세 신들을 향해, 미나가 인상을 쓰며 소리를 질렀다.“그 찌질이가 왜 내 짝이야? 난 싫어. 빨리 그 말 취소해.”양양이 한숨을 쉬었다.“난들 그러고 싶어 그러겠니? 네 팔자가 그런 걸 어떡해.그리고 그 정도면 괜찮지. 인물은 괜찮은 거 같던데?”미나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욱! 토 나온다. 밥맛없게 생긴 데다 입만 열면 재수 덩어리 같던데, 뭐? 인물? 나 참….”“사실, 미나가 객관적으로 아깝긴 하지.”금산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양양이 금산을 째려봤다.“그렇지? 내가 아깝지? 아니, 비교가 안 되지. 나의 미모와 몸매, 좀 봐봐.”미나가 그렇게 말하며, 이리저리 섹시한 포즈를 취해 보였다.양양이 헛웃음을 지었다.S자 포즈를 잡은 채, 잠시 멍하니 있던 미나가 갑자기 영도를 째려보았다.“근데, 정말 그 둘 중 하나가 죽어요?그럼, 누구? 그 재수 덩어리? 아니면 그 옆에 멍청이?”영도가 미나를 쳐다봤다. 한심하다는 눈빛으로.“너는 정말…. 너 정말 휴머니스트 맞아? 남 얘기하듯이 한다.”“그럼 남이지 뭐….”“야, 박미나, 그 남자, 그러니까 그 최정일인가 하는 걔는정말 양양 말대로 너와 연결되어 있어.둘이 연인이 된다 아니다, 난 그런 말이 아니고, 운명이 엮여있다고.”영도가 목소리를 높였다. 미나가 한숨을 쉬었다.“그럼 어떡해요? 뭔 방법은 없어요?사람이 죽는다는 걸 안 이상 찝찝해서….그리고 그 재수탱이가 나와 운명으로 엮
두 남자는 최정일 피디와 장민석 피디였다.최정일과 장민석이 놀란 표정으로 서현덕 형사와 다른 형사들을 둘러봤다.이제야 잠복 중인 형사들을 발견한 것이다.서 형사가 두 피디 앞에 선 채, 눈을 부라렸다.상황이 파악된 최정일은 짐짓 늠름한 표정으로 대꾸했다.“우리도 시스템이 다 있는 거지. 피디들이 뭐 바보냐?.”“시스템? 혹시 너희들, 경찰 CCTV 같은 거 해킹하니?”서 형사가 소리쳤다.“무슨 소리 하는 거야?우린 서울시 교통통제실 CCTV를 정식으로 공유하고 있는데 뭔 소리야?”“교통통제실?”서 형사의 미간이 찌그러졌다.“혹시? 너 그때 병일 빌딩에서 본 그 영상, 그, 그 차량번호를? 너 이 자식이.”둘의 다툼이 계속되자, 최 형사가 끼어들었다.“저기, 지금 이럴 때가 아니고요.”그때 무전이 급히 들렸다.“지금 용의자, 박인식이 주차장으로 올라갑니다.”순찰조의 무전이었다. 형사들이 급히 흩어져 차량에 탔다.서 형사는 짜증 난 표정으로 두 피디를 끌고 자기 차에 태웠다.상황상 그냥 둘을 놔둘 수도 없었다.“조용히 그냥 있어라, 제발.”최정일과 장민석은 정말 조용히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다만 최 피디는 몰카 안경을 끼고 있었고,장 피디는 몰카 가방을 바깥으로 향하고 있었을 뿐.잠시 후, 계단을 통해 3층으로 누가 올라왔다. 점퍼만 바뀌었을 뿐,분명 용의자 박인식이었다.박인식은 느릿느릿 걸어서 자신의 차 쪽으로 갔다. 리모컨으로 차 문을 열려고 할 때,서현덕 형사가 무전에 대고 소리쳤다.“지금!”그러고는 차에서 내려 박인식 쪽으로 뛰었다.“꼼짝 마! 박인식!”박인식이 영문도 모른 채 고개를 들었다.그러고는 권총을 빼 들고 달려오는 형사들을 발견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그것도 잠시, 차를 놔두고 뒤돌아서 뛰려고 했다.하지만 뒤쪽에 또 다른 형사 둘이 권총을 빼든 채 다가오고 있었다.박인식은 몸을 돌려 다른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쪽이었다.그러나 계단 쪽에서 또 다른 형사들이
그때, 최 피디와 장 피디의 휴대전화에 문자가 동시에 왔다.문자를 본 최정일의 눈이 커졌다. 박은희 팀장이 보낸 단체 문자였다.‘21조 XXXX 발견. 장전동 사무소 옆 주차빌딩.’문자를 보던 최정일이 장민석을 바라보았다.“장전동 사무소면 바로 요 근처 아니야?”“예. 맞아요.”“저기요. 최정일 씨.”미나가 짜증이 가득 찬 얼굴로 부르자, 최정일이 미나를 쳐다봤다.“저, 죄송한데, 저희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갑자기 두 사람이 벌떡 일어나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저, 저, 저, 양아치 새끼를 진짜.”미나의 표정이 울긋불긋해졌다.서현덕 형사와 최우영 형사는 예고 살인 특별수사본부 형사들과 빠르게 출동했다.2대의 차가 도착한 곳은 장전동 사무소 근처 주차빌딩이었다.오늘 오전, 21조 XXXX의 차주인 박인식의 거주지를 급습했다.조사 결과 차주인 박인식과, 서천역 CCTV의 용의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급히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거주지를 덮쳤지만, 그는 없었다.집안에는 이렇다 할만한 증거도 없었다.은둔형 외톨이로 밝혀진 박인식은 현재 무직이었고, 혼자서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그리고 그를 아는 이웃은 없었다.그런데 불과 30분 전, 그의 차량이 장전동 동사무소 옆 주차장에 들어서는 것을,CCTV에서 발견한 것이다.형사들은 장전동 동사무소 바로 옆 주차장 건물로 들어섰다.3층짜리 개방형 주차빌딩이었다.“주차된 차들, 번호부터 확인해 봐!”현장을 지휘하게 된 서현덕 형사가 소리쳤다.그러고는 최우영 형사와 함께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아직, 차 안에 앉아 있을 리는 없겠죠?”“일단, 차량부터 확인하고, 잠복하며 기다리든지 해야지.”최우영 형사의 물음에 차량번호를 살피던 서현덕 형사가 대답했다.그때 3층에서 소리가 들렸다.“여기, 21조 XXXX 있어요.”둘은 3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막내 송영석 형사가 한 차량을 가리켰다.21조 XXXX였다. 서천역 병일 빌딩 CCTV에서 본 그 차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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