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미녀 무당 박미나 / Chapter 161 - Chapter 170

All Chapters of 미녀 무당 박미나: Chapter 161 - Chapter 170

225 Chapters

161화 드러나는 비밀 1

“미나 씨….”최정일은 미나가 술집에 나타나자 당황했다.거침없이 들어오던 박미나는이제야 박은희 팀장과 김민희 피디를 발견하고는 멈칫했다.“아, 안녕하세요. 갑자기 이렇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미나가 두 사람에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병실에서 뵈었죠? KBC 박은희 팀장이라고 합니다.”안녕하세요. 최정일 선배와 일하는 김민희 피디입니다.“두 사람도 얼떨결에 미나에게 인사를 건넸다.미나는 한껏 부풀어 오른 표정을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되찾았다.“최정일 피디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죠.안 그래도 신변 보호 중인 사람이,막, 이렇게, 대낮에, 술이나, 아니, 점심이,이렇게 길어지면 곤란하겠죠?”미나가 최대한 자제한 톤으로 나무랐다.박은희 팀장이 대신 사과했다.“아, 제가 먹자고. 죄송합니다.아직 신변 보호 중이라고요?그런 줄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미나가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직 이 최정일 피디님이 안전하지 않아서제가 지금 보호 중에 있거든요.경찰과도 이야기가 됐고.저도 이러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근데, 미나 씨?대낮에 영업 안 하고 여긴 웬일이에요?”최정일이 눈치 없이 기름을 끼얹었다.미나가 홱 돌아보았다.“지금 시간 안 보여요? 5시가 넘었어요.”그러고 보니 시간이….최정일이 머쓱해졌다.“할 수 없이 빨리 문 닫고,엄청난 영업손해를 감수하고, 최정일 피디님 모시러 왔죠.”최정일이 미나를 쳐다보더니 갑자기 씩 웃었다.“미나 씨. 저녁 안 했죠. 일단 앉아봐요.이 집 맛있어요. 한잔하고 가요.”최정일이 한술 더 떠, 미나를 잡으려 했다.미나의 눈꼬리가 머리끝까지 치켜 올라갔다.먼저 눈치를 챈 박은희 팀장이 최정일을 툭 쳤다.“최 피디. 그만 가봐.”박은희 팀장이 속삭였다.최정일은 그제야 미나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고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미나 씨.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치고 말았네요.이렇게 찾아오게 하고, 죄송합니다.”최정일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Read more

162화 드러나는 비밀 2

그때였다. 미나의 전화가 울렸다. 여지은이었다.“여보세요? 지은아, 웬일이야?”“어, 미나야. 통화 가능해?”“응.”미나는 예감이 좋지 않았다.여지은의 목소리가 어두웠다.“무슨 일 있니?”“어, 그게….너한테는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 이수호 얘기인데….”“수호?”“그리고 신이도….”“뭐 박신?”미나의 목소리가 커졌다.세 신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미나를 쳐다보았다.여지은이 미나의 아파트에 도착했다.지은이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왔다.“잘 있었어?”“어서 와.”거실을 들어서던 여지은은 최정일을 발견하고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미나는 여지은에게 미리 최정일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최정일이 꾸벅 인사했다.“이분은 최정일 피디라고.그냥 사정상 여기 있는 거야. 설명은 다음에 하고.”여지은이 경계의 눈초리로 최정일에게 인사했다.“근데, 나, 너한테만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남자 친구분 계신 줄을 몰라서….”“남자 친구 아니야.”미나가 순간 흥분했으나, 이내 목소리를 낮췄다.“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얘기해.”여지은이 자리에 앉자, 미나와 최정일도 앉았다.여지은은 아직도 최정일의 존재가 부담스러웠다.“지은아, 수호에게 무슨 일 있어? 그리고 박신은 왜?”세 신은 여지은의 얼굴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어.”영도가 불안한 말을 했다.미나는 그 말이 신경 쓰였지만, 일단 지은의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그게, 사실, 내가 수호하고 좀, 썸이 있었어.”“알고 있어.”“알고 있어?”여지은이 놀란 눈으로 미나를 쳐다보았다.“그거 말고 본론을 말해.”미나가 둘 관계는 관심 없다는 듯 말했다.여지은은 미나가 준 맥주를 한 모금 마신 후, 이야기를 시작했다.이수호가 어느 날 갑자기 사업을 중단하고 문자만 남기고 사라진 것과,갑자기 나타나서는 돈을 벌어오겠다고,연락이 안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시 사라진 이야기부터 했다.
Read more

163화 사라진 동생 1

미나가 울먹이는 것을 보고 놀란 것은 여지은과 최정일이었다.특히 여지은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최정일이 그런 여지은에게 조용히 속삭였다.“아, 지금 미나 씨가 세 신들과 대화 중이라서요.”여지은은 미나가 세 신과 대화한다는 것을 알았어도,직접 본 적은 없었다.놀란 눈으로 미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미나가 얼굴을 다시 손으로 감쌌다.흐느끼는 것 같았다.미나는 후회와 분노가 동시에 몰려 와 감정을 추스를 수 없었다.“미나야, 진정해. 우리가 보고도 못 본 척한 건 아니잖아.알 수 없었던 거지. 지금부터 정신 차리고.”“정신 차리게 생겼어?”양양이 미나를 진정시키려 했으나,미나는 좀처럼 멈추지 못했다.“미나야, 힘들겠지만, 진짜 정신 차려야 해.동생이 걱정되겠지만, 지금 상황은 그 이상이야.동생만 구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영도의 말에 미나가 고개를 들었다.“우리가 방심했다기보다는,강력한 기운이 우리를 막고 있어.”미나가 한결 진정된 표정으로 영도의 이야기를 들었다.“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전투태세를 해야 해.분명 악귀의 기운이 요동치고 있어.”미나가 한숨을 쉬었다.세 신들에게 따져봐야 소용없는 일이었다.그들이 귀신이기는 하지만, 전능한 신은 아니지 않은가.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었다.최정일과 여지은은 미나가 신들과 대화하는 것을 끈기 있게 지켜보았다.다행히 미나는 흥분을 가라앉힌 것 같았다.잠시 후, 미나가 둘을 향해 돌아섰다.“지은아, 너는 미스터 내일이라는 너튜브 본 적 있어?”“아니, 못 봤어. 박신에게 말만 들었어.”여지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혹시 가면을 쓴 남자라고 하더니?”여지은이 놀란 눈으로 미나를 쳐다보았다.“맞아. 그랬어.”미나가 표정이 어두워졌다.그 말을 듣고 최정일도 눈이 커졌다.그제야 최정일도 윤곽을 확실히 잡았다.임현진이 그토록 놀란 반응을 보인 가면을 쓴 남자,그가 미스터 내일이고, 예고 살인의 중심이
Read more

164화 사라진 동생 2

화면에는 여자 친구 오은정이 임현진과 마주 앉아서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보였다.화면을 되감기 했다.분명 여자 친구가 물잔을 들고 왔다.“여자 친구 나가는 건?”이민영이 재빨리 화면을 찾았다.여자 친구 오은정의 차가 차고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시각을 보니 한 시간 전이었다.“차 번호 보이지? 빨리 수배해.”서현덕은 갑자기 머리를 감쌌다. 그러다가 고함을 질렀다.“미쳐 돌아가는구나. 애인도 한 패라니.왜 그 생각을 못 했지?”잠시 후, 119와 과학수사팀이 도착했다.임현진이 독극물 중독으로 죽었다는 것은, 금방 밝혀졌다.수사본부와 통화 중이던 이민영 형사가 소리쳤다.“현재 용산 쪽에서 차를 발견했답니다.공영주차장입니다.”“그래? 빨리 출동.”네 형사는 재빨리 임현진의 집을 빠져나와 용산 쪽으로 향했다.여지은이 떠나가고, 미나는 바로 외출을 준비했다.“일단, 박신의 행적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일단 집에 가보고.”미나의 결정에 세 신들은 따르는 분위기였다.미나가 부모님 댁에 가도 소용이 없어 보였지만,그냥 잠자코 있으라고 할 수가 없었다.최정일도 따라나섰다.“저는 그동안 차에 있을게요.”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미나의 차는 곧바로 집에 도착했다.현관을 뛰어 들어가자,TV를 보던 박종일 씨와 나 여사가 놀란 눈으로 미나를 쳐다보았다.“이 밤에 웬일이냐?”“박신, 아직 연락 안 되죠.”“응….”미나도 여지은이 나간 후, 계속 박신과 통화를 시도했지만,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기대하지도 않았지만.“신이 방 좀 들어가볼게요.”“왜 그러니?”“뭐 잠깐 찾아볼 게 있어서요.”미나는 박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일단 컴퓨터를 켜고, 주위를 뒤지기 시작했다.“뭐, 조그만 단서라도 있으면 찾아봐.”미나의 종용에 세 신들도 이리저리 흔적을 훑었다.하지만, 이렇다 할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미나는 박신의 컴퓨터에서 너튜브를 열고는 검색기록을 훑었다.미스터 내일은 흔적도 없었다.“없어. 미스터
Read more

165화 마지막 예고 1

“미나 씨. 힘내세요. 동생분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저도 돕겠습니다. 아는 인력들 모두 연락 돌리고,서현덕에게도 부탁하고,힘닿는 데로 저도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최정일은 자신의 말이 미나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달리 할 말도 없었다.“그리고, 죄송합니다.저한테 신경 쓰느라 동생분을 찾지도 못하고.”미나가 이윽고 고개를 들었다.“정일 씨는 관계없어요.그냥… 내가 한심해서….남들 인생 다 들여다보면서 결국 동생을 못 봤어.가족도 못 지키는 주제에 무슨….”미나가 다시 울먹였다.최정일은 잠시 망설이다가 미나를 어정쩡하게 안고는 등을 두드렸다.미나의 어깨가 들썩였다.최정일은 그냥 그렇게 토닥여줄 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미나가 고개를 들더니 손으로 눈을 닦았다.미나가 심호흡을 깊게 했다.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미스터 내일. 그자가 예고 살인의 수장입니다.”최정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리고 그 미스터 내일은 그냥 일반인이 아니에요.”“그럼?”“악귀이거나, 최소한 악귀가 빙의한 사람이거나.”미나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사람도 아닌, 악귀라고?최정일 생각에도 보통 사람이거나 단순한 너튜버는 아닐 것 같았다.이런 일을 꾸미고, 실행하고, 아직도 꼬리가 잡히지 않는 존재.그냥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지만 아무리 악귀라도 이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꾸미고 실행할 수 있을까?그런 엄청난 조직을 이끌고?‘도대체 그놈의 목적은 뭘까?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최정일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때였다. 휴대전화의 알림음이 울렸다.미나와 최정일의 휴대전화가 동시에 울렸다.느낌이 이상했다. 미나는 얼른 휴대전화를 확인했다.최정일도 자신의 전화를 들여다보았다.두 사람의 눈이 동시에 커졌다.형사들의 차가 용산의 한 주차장에 도착했다.임현진의 여자 친구 오은정이 탄 차량은 금
Read more

166화 마지막 예고 2

박 사장이 빠지자, 앞쪽의 대형 스크린이 켜졌다.예상대로 미스터 내일이 나타났다.특유의 가면과 변조된 목소리. 미스터 내일이 조직원들을 돌아보았다.“전사 여러분. 이제 끝이 보입니다.사실, 그동안 우리가 벌여온 일들은 일종의 연습에 불과합니다.조직원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한 훈련과 같은 겁니다.본격적인 미션은 지금부터입니다.”미스터 내일이 일단 말을 멈추고 조직원들을 둘러보았다.실내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우리가 이 사회를 바꿀 겁니다.우리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적폐를 무너뜨리고 우리 전사들의 세상을 만듭시다.그리고 그 결과는 위대하고 그 열매는 달 겁니다.모든 영광이 여러분과 함께할 겁니다.”미스터 내일의 말이 끝나고 나자,여기저기서 ‘믿습니다.’, ‘미스터 내일 만세.’ 등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박신도 그들을 따라 목청껏 외쳤다.하지만, 왠지 눈물이 나왔다.미스터 내일을 위한 투쟁심이나 용맹함과는 거리가 먼 눈물이었다.인생의 끝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예상하지도 못한 운명의 파도에 올라탄, 회한의 눈물이었다.박미나와 최정일은 휴대전화 문자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다시 날아온 예고 살인 문자.그리고 그냥 예고 문자가 아니었다.이전과는 다른, 공포가 몰려왔다.‘마지막 예고. 이제부터 폭풍우가 몰아친다.이 사회의 썩은 뿌리부터 차례대로 쓰러지리라.’둘은 문자를 보고 또 보았다.먼저, 마지막 예고라는 글이 신경 쓰였다.“마지막 예고가 뭘까요? 이제 마지막이라는 건가?”최정일이 심각한 표정으로 박미나를 쳐다보았다.문자를 들여다보던 박미나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아닐 겁니다.이제 예고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겠죠.”“네?”미나는 세 신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뭔가 맞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이제 본격적인 폭풍이 몰려올 것 같은 느낌.미나가 최정일을 돌아보았다.“폭풍우가 몰아친다, 진짜 폭풍우 같은 거대한 사건들이 들이닥칠 거예요.”최정일은 그저 미나를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Read more

167화 대통령 후보를 사수하라 1

미나는 불길한 예감이 휩싸였다.양양도 뭔가가 떠올랐는지 신음을 내질렀다.“그래, 요즘 뭐가 있지? 그래, 선거가 있다고 했나?”그 소리에 미나의 표정이 얼어붙었다.“대통령 후보!”미나의 외마디에 한창 휴대전화를 검색하던 최정일이 놀라 돌아보았다.“네?”“대통령 후보에요. 대상자가.”“뭐라고요?”최정일의 눈이 커지더니 휴대전화를 바쁘게 검색했다.“안 그래도 뿌리 같은 걸 검색하니까…여기… 기사에… 대통령 후보들 뿌리 논쟁….민주주의의 뿌리냐 적폐의 뿌리냐….”미나가 급하게 최정일의 말을 끊었다.“오늘 뭐가 있죠? 행사 같은 거?”최정일이 인터넷을 다시 검색하다가 얼굴이 파래졌다.“오늘, 제1야당 심광흠 후보 출범식이 용산 공원에서 열립니다.”미나가 세 신을 쳐다보았다. 양양이 다시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이쪽이면 용산 방향이야.”미나가 즉시 차의 시동을 걸었다.서현덕과 최우영, 이민영, 송영석 형사는 이태원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오은정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이런 인파 속에서 찾기란 사실 힘들었다.“일단 철수할까요?”최우영이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서현덕도 더 이상 헤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그래야 할 것 같다.”그때, 휴대전화 문자가 울렸다.형사들뿐만 아니라, 거리의 인파들 사이에서도 알람이 여기저기서 울려왔다.서현덕은 재빨리 문자를 확인했다.‘마지막 예고. 이제부터 폭풍우가 몰아친다.이 사회의 썩은 뿌리부터 차례대로 쓰러지리라.’예고 살인 문자였다.서현덕은 인상을 찡그리면서 문자를 재차 확인했다.형사들뿐만 아니라, 거리의 인파들도 문자를 보고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일단 차로 가자.”서현덕이 차로 뛰어갔다. 형사들이 재빨리 차에 올랐다.“이게 무슨 뜻이죠? 마지막 예고라니.”“마지막이면 그나마 다행인 거 아닌가요?”서현덕은 후배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수사본부와 무전을 연결했다.“팀장님. 예고 문자 보셨죠?”“응. 보고 있어.”“이게 뭘까요?”김형석 팀장
Read more

168화 대통령 후보를 사수하라 2

유세장의 경찰과 보안요원들은 현장 배치를 마치고 임무에 들어간 상태였다.공원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경찰버스와 경찰차, 소방차들이 대기 중이었다.그 사이 소형 경찰버스 한 대에서검은 전투복과 검은 마스크로 무장한 경찰들이 내렸다.다수는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상태였고,일부는 권총을 찬 채 일렬로 걸어갔다.앞선 사람이 수신호를 하자, 대열이 각자 흩어졌다.권총을 찬 채, 유세장 뒤편으로 가던 한 남자.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전기에 대고 속삭였다.“후미 2번 배치 완료.”그러자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최종 불발 시 대피하는 표적을 잡도록.”“네.”그 남자는 유세 차량이 늘어선 연단 뒤쪽 주차장 한 곳에부동자세를 취한 채 섰다.잠시 후,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검은 마스크를 내리고얼굴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박신이었다.무전기에서 소리가 들렸다.“후미 1번 배치 완료.”그 소리에 박신은 주차장 반대쪽에서 이쪽을 쳐다보는 남자를 확인했다.이수호였다.둘은 서로 수신호를 주고받고, 다시 부동자세를 취했다.박신은 어깨띠에 매달린 수류탄을 손으로 확인했다.박신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팀장님. 진짜입니다. 일단 유세를 막아야 해요.그리고 수사본부 요원들도 전원 출동시켜 주세요.”서현덕은 무전 대신 전화로 김형석 팀장에게 연락했다.보안을 위해서였다.서현덕은 박미나의 전화를 받자마자 즉시 김형석 팀장에게 연락했다.수사본부 상황실에서 서현덕의 전화를 받은 김형석 팀장은 반신반의했다.하지만 그냥 무시할 수도 없었다.“근데, 그 무당, 말을 어떻게 믿지?무당을 믿고 수사본부가 움직인다는 게 말이 돼?”“최정일을 구한 게 누구였나요?그리고 보셨잖아요. 인왕산에서 그녀가 한 행동들.그녀가 틀린 게 있었나요?”김형석 팀장은 뭐라고 대꾸할 수가 없었다.머릿속이 복잡해졌다.일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알았어. 일단 본부장에게 보고해 볼게.”“안 돼요.”서현덕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안
Read more

169화 대통령 후보를 사수하라 3

용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던서현덕과 형사들은 팀장의 무전을 들었다.“팀장님이 벌써 본부장에게 보고한 건가요?”이민영이 놀란 표정으로 돌아보았다.서현덕이 권총에 실탄을 장착하며 대답했다.“아니지. 그럴 시간이 어딨어? 이건 팀장님 결정이야.”“우린 이제 뭘 해야 하죠?”최우영도 재킷에 권총을 넣으며 물었다.서현덕은 막상 그 질문에 할 말이 없었다.누가, 어떻게, 무슨 일을 저지를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일단, 조금만 기다려 봐.”믿을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다.미나의 차가 신호를 무시하며 달리고 있었다.최정일은 과격한 미나의 운전에 놀랐지만,한 손은 조수석 손잡이를 꼭 잡은 채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다.“박 팀장님. 지금 실제 상황이에요.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TV 화면에 경고 자막을 넣을 수는 없을까요?용산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예고 살인에 대비하라고?”“뭐라고? 어떻게 넣어? 증거도 없는데,잘못 자막 넣었다가 더 큰 혼란이 오면 어떡해?그리고 편성에서 그걸 해주겠어?”박은희 팀장의 말이 맞긴 했다.“아, 그렇다고 국장에게 얘기할 수도 없고.”박 팀장이 중얼거렸다.“절대 안 됩니다. 국장은….”옆에서 듣고 있던 미나가 최정일의 대화에 끼어들었다.“소용없어요. 일단 포기해요.”최정일이 전화를 끊었다.방송을 통해 용산 공원 유세장의 위험을 알리고 싶었으나,그럴 상황이 아니었다.“현장까지 10분 남았어.”미나가 내비게이션을 보며 외쳤다.“알았어. 이제 우리 먼저 간다.”세 신들이 몸을 일으켰다.“그래요. 가서 일단.”미나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었다.“뭔가 보이면 그냥 날려버려요.”세 신들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달리는 차를 빠져나왔다.공중으로 치솟은 세 신들이 용산공원 쪽으로 힘차게 날아갔다.“가서 어떻게 할 거죠?”최정일은 미나의 계획이 궁금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신들이 뭔가 발견하기만 기다려야죠.”“발견 못 하면.”“발견할 겁니다. 그리고….”미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Read more

170화 대통령 후보를 사수하라 4

그때였다.“경찰청장님, 오십니다.”둘이 돌아보니,벌써 경찰청장이 수하들을 데리고 종합상황실로 들어서고 있었다.“대통령 후보가 뭐 어떻다고?”청장이 다가오며 물었다.사무실로 들어서며 둘의 대화를 들은 모양이었다.“여, 여긴 어쩐 일이신지?”수사본부장이 더듬거렸다.“예고 살인 문자 때문에,용산 공원에 수사본부 요원들을 출동시켰다는 말은 도대체 뭐야?”경찰청장도 수사본부 출동 정보를 입수한 모양이었다.예고 살인 문자, 그것도 엄청난 일을 일으킬 것 같은문자 내용에 전 경찰이 긴장한 상태였다.그런데 대통령 유세 현장에 긴급 출동이라니.경찰청장은 그냥 보고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뭔가 착오가 있은 것 같습니다.”수사본부장의 어이없는 말에 김형석 팀장이 수사본부장을 노려보더니다시 경찰청장을 돌아보았다.“착오가 아닙니다. 제보가 있었습니다.그리고 저희들 입장에서는,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김 팀장은 경찰청장 앞에서도 물러설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이 본부장, 어떻게 된 일이야? 제보가 뭐야?”수사본부장이 뭐라고 말을 못 하고 있자,김형석 팀장이 다시 나섰다.“청장님. 예고 살인이 오늘 있을 심광흠 후보 유세 현장에서일어날 수 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그래서, 제가 선제 대응 차원에서 대원들을 용산 공원으로 출동시켰습니다.문자의 내용으로 봐서, 그냥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뭐라고?”경찰청장이 놀란 얼굴로 둘을 번갈아 보았다.“아직 그냥 제보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잘못된 제보에 큰 행사를 막는다는 것은 아무래도….”수사본부장이 무마하려 하자 김 팀장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제보가 현실이면 어떡할 겁니까?”김형석 팀장이 수사본부장을 노려보았다.경찰청장이 이마를 짚으며 중얼거렸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서현덕과 형사들이 유세 현장에 도착하였으나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너무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고,경찰 등 경호 인력도 많아서 누가 무슨 일을 꾸밀지도대체
Read more
PREV
1
...
1516171819
...
2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