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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거짓 위에 지은 성

그 주 주말 토요일 저녁..서우의 집 대문 앞에 긴장한 채 서 있는 시아.재계1위 글로벌 회장을 자신이 보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서우는 걱정 말라고 했다. 가족들 모두 분명 둘 다 좋아할거라고.시아의 이혼서류에 잉크가 마르자마자 서우는,,자신의 아버지와 동생, 서연과 서안에게 시아와 시우의 존재를 밝히고결혼을 하겠다고 말했다.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지 까지 그들 앞에 내밀었다.많이 놀란 기태주회장은 아이가 있다고 무작정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기서우는 시아를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했다.시아가 대학생일때 뮤지컬공연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했다.그것만은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였다.그녀가 주연인 공연을 보고 극중 인물에 반해 한참을 그녀를 지켜 본 적이 있었으니까...시아와 미리 짠 각본대로 사실과 거짓을 섞어 말하는 기서우.세찬의 이야기까지 잘 섞어 그럴싸한 러브 스토리를 만들었다.가스라이팅과 폭력으로 시아를 가로채 간 세찬과 결혼한 시아를,그런 사정들이 있는 줄 모르고 오해했고시아의 전 남편인 세찬이 전에 기회장에게 돈 장난을 한 그 졸부의 아들인 것까지..폭력에 의해 결혼항 걸 몰랐던 서우는 시아를 오해했고,첫날 밤 이후 아무런 말도 행동도 없던 서우를 시아가 오해했고..그렇게 엇갈린 시간 속에 서로를 포기하고 있다가...어느날 폭행으로 병원에 실려온 시아를 보고분노와 함께 마음이 너무 아파 아직도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고.그리고...시아곁에 있는, 이 작고 사랑스런 아이가자신과 혈액형도 같고 자꾸 눈에 밟혀 친자확인 검사를 해보니자신의 친아들이였다는 것 까지.팩트는 정확히 알려야 했다.어차피 그의 아버지가 뒷조사하면 다 알게 될 일들은 숨기면 안되었다.모든 이야기를 들은 여동생 기서안은 눈물을 훌쩍였다.하지만 기회장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었다.저녁식사는 조용히 이루어졌다.분위기 탓인지 시우도 조용히, 아주 적은 양만 먹었다.시우의 식사가 끝나자 기서연이 시우를 불렀다."꼬맹이..삼촌이랑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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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강원도 할매

백발의 할머니 품에 안겨 우는 시아...이모와 이모부까지 오시니 온 가족이 다 모인, 잔칫날 같았다.며칠 전 할머니와의 통화...서우의 아버지, 기태주회장님이 할머니를 뵙고 싶다고 하셨다.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 할머니께 말씀드렸다.."그...결혼할 남자가 있어요...남자 집안에서 할무니 보고 싶다셔서..""야야..이혼한지 얼마되도 안는데...그새 남자가 생겼드래?""대학부터 좋아했던 선배예요..."거짓말을 하는 마음이 아프지만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할머니가 맘 편히 주무시고 사실 수 있으리라 생각에....거짓을 했다."그 남자는 뭣허다 이제야 나타났다니...""계속 제 주변에 있었는데...서로 오해하고 엇갈려서...""그랴...금요일에 올라갈텡게. 가서 이야기 허드래..""네 할머니."그리고 이모에게도 전화했다.잘 모시고 올테니 걱정말라는 이모....밤이 새도록 할머니의 품에 안겨 울다 웃다 이야기를 하는 시아.."시은이는....잘 보냈드래...네 맴은 썩어 문들어 지것지먼..시간 즈나면 덜 아퍼지드래... 새 삶을 살라믄 끊어내야제. 더군다나 친모에게 보낸 것인데...잘했드래.."그 말에 시은이가 생각나 또 눈물이 나는 시아..."그치...아직은 니 생살이 잘려나간 것 처럼 아플거여...에고...우리 강생이, 아파서 어쩐대여.. 그래도 좋은 사람 만났은께...인제 행복하믄 되여..."이모, 이모부와 자던 시우가 자다 깨서 시아에게 왔다.할머니와 시아 사이에 누워 잠이 든 시우...대화는 그렇게 끝이났다.시아는, 할머니와 시우와 셋이 이 횡성의 시골에서 그냥 살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하지만 세찬을 생각하니 다시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가...시아의 생각을 돌리게 했다. "그래. 복수가 끝나면...이 모든 것들이 끝나며 그 때. 할머니랑 셋이 살면 되지'그런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다음 날 서우가 시아를 데리러 왔다.딱딱할 줄 알았던 서우가, 할머니에게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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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되돌아 온 악마.

분노에 휩싸인 세찬이 시아가 혼자일 때를 노리고 있었다.결혼 준비로 준비로 정신 없던 시아와 서우가 놓친 세찬..시우를 데리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는 시아를 세찬이 노렸다.세찬은 시아와 시우가 인적 없는 골목을 걸을 때,시아 앞에 나타났다.시아 옆의 시우를 밀치며 "이 자식이 내 아들이 아니라고?"시우가 바닥에 힘없이 넘어졌다.시아가 얼른 시우의 귀를 막고 몸을 보호하듯 안았다.어디선가 남자 하나가 튀어나와 시아를 막아서자시아가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익숙한 얼굴... 서우가 부른 경호실장? 전에 본적이 있었다.자신의 품안에서 시우를 꺼내 남자의 품에 안기고 세찬에게로 갔다."하는 짓이 정말 개차반이구나..이제 3살 짜리 어린아이에게 까지 폭력을 쓰는거야?""누가 폭력을 썼다는 거야? 그냥 얼굴이나 자세히 보려던 건데, 힘이 없어 혼자 넘어진걸. 그리고....너...뭐가 이리 당당해?"바로 세찬의 손이 시아의 뺨을 때렸다."고고한 척 혼자 다 하더니..뒤로 그런짓을 했단거야? 더러운 년..이런 앙큼한 계집인 줄도 모르고 세상 순진한 여잔 줄 알아 정성을 쏟고 잘해 준 내가 한심하다.. 서우선배의 아들이라고? 그래서...이름을 시우라고 짓자고...하.. 이 나쁜년..""잘 해 주었다고? 하하하." 시아가 신경질적으로 웃자 세찬의 발길질이 시작되었다."웃어? 잘도 나를 속여 내 아들로 키우고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해? 감히 니가? 내가 순순히 니 뜻대로 감옥에 갈 줄 알았어?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는 서아..한적하긴 했지만 지나가는 행인들과 상가의 사람들이 나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기도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그리고 멀리서 달려오는 한 남자... 세찬의 옆구리를 걷어찬 남자..서우는 윤서의 전화를 받자마자 시아를 따라다니게 한 경호실장에게 전화를 했다.아이의 우는 소리...시우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차를 아무렇게나 길에 세워둔 채 있는 힘껏 달렸다.저번과 같은 시아의 모습을 또 보고 싶지는 않았다.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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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같은 어둠, 다른 현실..

잔뜩 화가난 사람들이 성큼성큼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그러다 시아와 같이 있는 시우를 보자,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을 펴고 다정하게 쳐다 보았다..경호실장이 머리를 긁적이며 서우를 바라보았다."회장님께 알리려던게 아닌데, 회장님 소속 경호원들이다 보니.. 비서실에서 연락이 간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큰 도련님."기태주회장은 물론 같이 점심식사를 하던 서연과 서안까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 온 것이였다.작고 어린 손자의 손목에 부목이 대어져 있는 것을 본 기회장은분노로 주먹이 떨렸다.서연이 시아의 옆으로 와 시아를 안고 울었다."새언니..이게 다 무슨 일이예요. 얼굴이 이게 뭐예요.."당황한 시아가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전에 비하면 이건 애교죠... 괜찮아요. 그냥 좀 지켜보려고 입원한 것 뿐이예요..""전에? 그럼 이 보다 더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거예요?"시아는 아차 싶어 얼른 입을 막았다..그리고 시우를 보며 서안에게 표시로 입에 손가락을 가져갔다.시우는 서연을 보자 두 팔을 벌렸다. 서연이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시우를 안았다."시우...여기 많이 아팠어?""아니. 쬐끔 아팠떠. 넘어져셔.. 엉덩이가 더 아야했또."기회장이 서우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시우는 넘어지면서 땅을 짚다가 손목에 금이 갔어요.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아직 어려서 금방 괜찮아 질 거예요""시아는? 한 눈에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지 않던데..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고.. 발길질을 허리로 다 받아서..."말하는 서우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폭력을 견뎠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 안쓰러웠다.아이를 보호하려 아이를 안고 쭈그려 앉아 있었겠지..아이가 품에서 빠져 나간후에도 무의식중에 그 자세로 맞았을 것이다."지난 번 폭행으로 감옥에 간 거 아니였니? ""네. 저희 둘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 시아의 친구인 경찰이 전화로 알려줘서 저도 그 길로 바로 시아에게 갔다 폭행당하는 걸......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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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이미 심겨진 사랑의 씨앗.

한 밤중...어색함에 침묵이 흐르는 방.."죄송해요. 집이 작고 이불도 없어서... 내일은 서울로 가세요."아무 대답없이 시아를 물끄러미 한참을 쳐다보는 서우."후배님... 허리는 어때요? 안아파요?"사실 오래 차를 타고 온데다 낯선 남자와 한 침대에 누워 있으니 긴장되서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오긴 했다.허리가 아파도 꾹 참고 가만히 누워 있으니전기 충격을 받은 듯 허리부터 발목까지 찌릿거리며 아파왔다.세찬이 일어나더니 설거지 통에 뜨거운 물을 가득담아 수건과 같이 들로 들어왔다."설거지 통은 왜...""아, 다른 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돌아 누워봐요.""네에...? ""후배님... 지금 허리 많이 아프잖아요. 뜨거운 수건으로 마사지 해 줄께요.""괜찮아요..""쓰읍... 고집부리지 말고.""아... 그럼 수건만 좀 올려 놓아 주세요.."시아가 돌아 눕자 서우는 잠옷 상의를 조금 들어올렸다."후배님. 바지 조금만 내릴께요. 아니면 다 젖을 것 같아서.."시아의 바지를 조금 내리고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셔 시아의 허리에 얹고엄지 손락으로 꾸욱 눌러 지압 같은 마사지를 시작했다."뜨겁진 않아요? 너무 뜨겁거나 아프면 참지 말고 말해요, 후배님..""저...""왜? 뜨거워요? 아파요?""그게 아니라요...그 후배님이라는 호칭은 좀...""아! 그렇군요. 그 호칭을 계속 쓰긴 좀 그렇군요. ""그리고...너무 깍듯이 존대를 하시는 것도...좀...너무 가짜 부부 같은 느낌이...""그럼...서로 반 존대를 할까요? 호칭은 어떻게 해야 할지...""그... 저보다 5살 많으시니 그냥 편하게 말씀하셔도...""너무 깎듯이 존대를 하는건 후배님도 마찬가지 같은데요...아니 같은데.. 어렵긴 하군요. 갑자기 하려니... 호칭은 어쩌죠 ,아니 어쩌지?""전 갑자기 오빠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서우씨? 그리고 저에게는 그냥 이름 부르셔도 될것 같아요. 시아야...이렇게요.""서우씨는 좀 딱딱한데....애칭은 넘 닰살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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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마사지

나온 것들을 모두 해 보았지만. 역시 두 사람에게는 무리였다."다 너무 이상하군요...나는 후배님에게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걸로 하죠. 그것도 당장은 힘들 것 같은데..""그러니까요... 다 너무 이상해요.... 다른 호칭 생각나기 전에 저는 서우씨라고 부를께요, 선배님.""아니..역시 그건 너무 딱딱한 것 같은데...다른 건 또 생각이 잘 안나네요..?""음....그럼, 서우...오빠...라고 할까요? ""일단은, 선배님과 후배님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니... 둘이 있을 때는 서우씨도 괜찮아요. 다만 남들 앞에서는, 그...오빠가..그렇게 하는 걸로.. 천천히 남들이 닰살 돋을 만한 호칭으로 바꿔 가 보죠.. 지금 당장은 이것조차도 잘 바뀔지 ... 걱정이 되네요.""그럼, 우리 벌칙을 정하죠...""벌금이요?""벌금보다는... 정말 하기 싫은 무언가를 하는게...... 아.....이것도 검색해 볼까요? "이번엔 시아가 일어나 앉아서 핸드폰으로 검색했다.."와우.. 남녀사이에 할 수 있는 벌칙들이 정말 많네요....""그럼 10가지 정도 적어두고 뽑기 하는 건 어때요? 매번 같은 벌칙인 것 보다 나을 것 같은데..""좋아요..감당하실 수 있는거죠? 아직 보지도 않으시고..""난 실수 안 할 자신 있으니 괜찮아요. 아니, 괜찮아...시아야.. "시아가 웃었다.시아의 맑은 웃음이 서우의 마음을 안심되게 했다.너무나 아프고 힘든 일을 겪은 그녀가... 웃었으니까...호칭 같은 걸 정리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웃음을 보니..그렇게 10가지의 벌칙을 검색창에서 찾은 대로 적어 넣었다.종이에 적어 두기도 했지만 각자의 핸드폰 룰렛 앱에도 적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실수는 언제 어디서 할지 몰랐으니까..시아는 엎드려 뜨거운 수건을 올리고 누운채 잠이 들었다.서우가 식은 수건을 치우고 시아의 잠옷을 내려주고 이불을 덮어 주고는..시아가 불편할 것 같아 시아의 몸을 조심히 바로 눕도록 돌려주었다.시아의 옆에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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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첫사랑

서우가 찌릿한 팔의 통증에 떠지지 않는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가눈 앞의 여자 얼굴에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언제... 이렇게 된 거지?'폭행 당하는 꿈을 꾸며 눈물 흘리던 시아를 안아 다독이기만 했는데...그리고 그저 놀라지 말고 잘 자라고 한 손만 잡았을 뿐인데...언제 잠든 것인지, 잠이 든 것도 신기한데..자신의 품에 쏙 들어와 있는 시아의 얼굴....은...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의아했다.서우는 잠든 시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간밤의 눈물로 눈꼽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지만여전히 아름다운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시아가 놀라지 않게 팔베개를 한 자신의 팔을 조심히 빼냈다.잠든 시아를 가만히 바라보는 서우...대학 뮤지컬 동아리의 공연에서 처음 그녈 보았을 때가 생각이 났다.작은 체구로 열정을 쏟아내던 그녀에게서는 빛이 났다.몇 번의 공연을 더 본 후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그는, 그녀에 대해 알아보게 되고..어려운 형편에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그런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까지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그의 아버지에게 부탁해 학교에어마어마한 장학금과 생활지원금을 후원하게 했다.그녀는 이미 훌륭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고 있긴 했지만 학비의 전액을 지원 받는 것은 아니였기에..공부와 아르바이트로, 뮤지컬을 그만 둘까 걱정한 그가...돈 많은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한 부탁이였다.그녀가 봉사하던 고아원에 서우도 봉사를 하기 시작했고,이를 알게 된 서우의 아버지가 그 고아원을 후원하게 되었다.시아는 물론, 디에고도 가족도, 심지어 서우 본인조차도 몰랐지만...시아는 서우의 첫 사랑이였다. 그녀를 보며 설렘과 존경, 연민 모든 감정들을 느꼈던 서우는그녀의 강인함과 열정에 자신이 감명 받았다고만 생각했었다.그래서 존경하는 거라고만.."쟤...일어났으면 밥들 먹드래~"할머니의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에 서우는 정신을 차렸다...벌써 8시가 넘었다. 시계를 보고 서우는 깜짝 놀랐다.늦잠.....자주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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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 끝난 숨바꼭질, 그리고 결혼식.

일주일간 도망다니던 세찬이 드디어 잡혔다.폭행의 재범이기도 하고, 어린 아이까지 폭행한 사실에 실형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많은 돈을 들인 실력,좋은 변호사도 이번엔 어쩔 수 없었다.검사도, 판사도 모두 기회장의 날 선 분노에 세찬을 놓아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나중엔 세찬의 변호사조차 기회장의 무서운 협박에, 그리고 세찬의 파렴치한 범행에순순히 판결을 받아 들였다.5년 형을 받았으나 이번에도 수빈의 탄원서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 받고, 세찬은 감옥에 수감되었다.세찬이 수감되자 시아와 시우는 맘편히 다시 서울로 돌아왔고,곧 있을 결혼식 준비로 바빴다.작은 결혼식을 계획했던 서우와 시아의 의사과 달리 기회장의 고집으로 성대하고 화려하게...하지만 두 사람의 의견도 수렴하여 인원은 적게, 보안을 신경써서S 호텔 Y.B관에서 올리기로 했다.YB관은 멋진 기와집이 배경이 되는 야외 예식장이었고,전통 혼례와 현대 웨딩의 두 가지 컨셉의 예식이 이루어 지는 곳이기도 했다.철통 보안 속 이루어진 그들의 결혼식에는 기회장의 지인들인 정치인과 대기업 회장들이자리를 했다. 그리고....잠깐이지만 대통령도 그들의 결혼식에 와서 간단한 축사를 해 주었다,시아와 서우의 강력한 요청으로 아들 시우의 존재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시아의 친구들은 악몽같은 삶에서 벗어난 시아를 보며 울면서 축하해 주었다.친구들의 도움으로 세찬을 잡을 수 있었다.시아는 자신에게 아직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눈물짓는 친구들을 보자 시아도 울컥해 눈물이 고였다. 서우가 그런 시아를 가볍게 안아주었다.시아는 조금 놀랬지만 이 정도의 위로는선배로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감사했다.결혼식이 끝나고 S 호텔의 스위트 룸에서 하루를 보내게 두 사람은 어색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다.세찬과 떠난 서해바다 그 호텔에서 서우와 디에고를 만났던 과거가 생각나 시아는 너무 창피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방금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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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신혼여생을 빙자한 답사

이미 횡성에서 이 보다 더 작은 침대에서도 함께 자 본 두 사람이였다. 침대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시아가 잠이 들자.... 서우는... 응접실의 쇼파에서 잠을 청했다. 손을 들어 계속 시계를 바라보는 서우...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신혼여행을 생략하려 했는데...횡성에 있는 이모까지 동원해 시우를 두고 여행을 가게 한 서연과 서안의 결혼 선물에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가게 된 두 사람.. 어차피 한 번은 미리 가 보려 했던 영국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 북아일랜드와 영국 중 영국을 선택한 것은 시아였다. 영국으로의 유학은 복수의 시작이였다. 두 사람은 3개월 뒤 오게 될 옥스포드 대학을 둘러보고 시우까지 와서 같이 살게 될 집을 보느라 일주일을 다 썼다. 대학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너무 크지 않은 2층집을 구했다. 크진 않았지만 앞 뒤로 작은 마당이 있고 주차장이 집과 연결된 아담한 집. 한 블럭 옆에 경찰서와 소방서도 있었고, 차로 10분이면 큰 병원도 있었다. 서우가 의사이긴 하지만 어릴 때는 자주 아픈데, 소아과는 자신의 영역이 아니었기에.. 시설이 좋고 실력도 좋은 소아과가 근처에 있어야 했는데.. 대학병원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옥스포드는 의대 자체가 세계 1위였고, 서우가 다닐 외과도 연구와 임상에 있어 세계 1위였다. 시아가 다닐 정치학과도 당연 세계 탑1위였다. 그리고 해외유학생에게 관대했다. 그건 학비부터 이미 알 수 있었다. 시아가 공부하는 정치가 북아일랜드 쪽이 더 좋은데도 이 곳을 택한데는서우의 의대가 제일 큰 이유였지만,시댁이나 서우의 도움없이 학교를 다니고 싶은 이유도 꽤 컸다. 유학생들에겐 학비가 쌌고, 장학제도도 자국민 학생들보다 더 잘 되어 있었기에.. 허울 뿐인 가짜 결혼에 시댁의 경제적 지원까지 받는 것은 너무 양심에 걸렸다.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하고 이제 신혼여행 일정은 2일이 남았다. 일을 하지도 않고 아이도 없으니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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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연기를 가장한 진심은 마음 깊숙히.

창 밖을 보니 석양이 지고 있었고,호텔 펜트하우스 스위트 룸이라 아래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노을 만큼은 잘 보였다.늦은 오후의 해변은 아름다운 노을과 적당한 바람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했다.해변을 걷던 서우가 멈추어 섰다.인적이 드문 오후 바닷가, 찰랑이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시아가 가볍게 춤을 추고 있었다.노을에 비친 그녀의 모습이 더없이 아름다웠다.한 참을 지켜보던 서우가, 맞은 편에서 남자 둘이 그녀를 보며 사진을 찍자부드럽게 웃으며 자신의 아내 사진은 지워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남자들은 서우의 기세에 혼자 온 여행객인 줄 알았다며미안하다고 하고 사진을 지우기는 했지만,반신반의 하며 자리를 떠자니 않고 그녀를 여전히 지켜 보았다."공주님.." 서우가 천천히 시아에게 다가가 허리를 살며시 잡고 같이 춤을 추었다.그리고 귓속말로 방금 본 남자들의 이야기를 하며우리 사이를 믿지 않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하자.시아가 서우의 목에 팔을 감았다.바닷물에 반짝이는 눈, 노을 빛에 붉게 물든 두 뺨과 입술..서우의 얼굴이 시아의 얼굴과 가까워 졌다. 두 사람의 입술이 닿을락 말락 하자 시아도, 서우도 마른 침을 삼켰다.뒤에서 보았을 땐 영락없이 키스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단 몇 초의 시간이 수십 분인 듯 느껴졌다.이쯤이면 되었다 싶을 때, 서우가 시아를 살짝 당겨 포옹했다.시아가 서우의 뒤를 슬쩍 보곤 속삭였다."그 사람들, 이제 가고 있어요."시아가 바로 떨어지려 했지만,서우는 바로 그녀를 놓아 주지 않고, 천천히 손을 풀었다.뭔가 아쉬운 듯 한 느린 행동....시아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공주님, 얼굴이 빨개졌네요.. "서우가 시아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시아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한 발 물러섰다."춤을 추었더니 덥네요, 오빠..."그 말에 서우가 미소 지었다,여동생이 있으니 서안에게서 늘 듣던 오빠 소리였지만,시안에게서 들으니 이상하게도 간지러웠다.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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