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회장의 저택에서 열린 가족 만찬 자리.정세찬은 최고급 한우 갈비를 앞에 두고도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장인인 차 회장은 식사 내내 세찬을 투명 인간 취급하며 비서와 정계 소식만 주고 받았다.만찬이 끝나갈 무렵,차 회장의 조카이자 수빈의 사촌오빠인 차 본부장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와인 잔을 돌렸다."정 서방, 이번에 대리 수술 건으로 우리 작은 아버지가 쓴 돈이 얼마인지 아나?그 돈이면 강남에 병원 하나를 더 차렸을 거야.자네 부친도 빌딩 몇 채 있다고 유세 떨더니, 막상 급해지니까 우리 작은 아버지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더군."세찬의 얼굴이 화끈거렸다.과거 시아와 결혼 생활을 할 때, 자신의 부모가 시아에게 라며 모욕하던 그 대사 그대로 였다."형님, 그건 행정상 착오였고 이미 해결된...""해결은 무슨. 아버님 빽 없으면 넌 벌써 구치소 행이야. 의사 면허만 있으며 뭐해? 머리는 장식이고 돈 사고만 치는데.""오빠, 그만해. 세찬 씨도 노력하고 있잖아."수빈이 편을 들어 보았지만,차 회장이 숟가락을 탁 놓으며 쐐기를 박았다."자네 부친이 졸부라는 소리 안 들으려면 자네부터 똑바로 하게. 강중만 의원 대변인 하나 못 이겨서 이 난리를 쳐? 이시아인가 뭔가 하는 그 계집애한테 휘둘리는 꼴이라니. 네 놈이 쓸모 있는 놈이였다면, 조카에게 본부장 자리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빈이 머리 보다 못한 놈. 수빈이 만큼만 똑똑했어도... 한심한 놈.'화가 치밀어 오른 차 회장이 세찬을 노려보았다."자네 부친이 강남에 빌딩 좀 있다고 어깨에 힘주고 다닌다던데, 내 눈엔 그저 졸부일 뿐이야. 수빈이 아니었으면 자네 같은 집안이랑 엮였을 것 같나? 내 딸, 내 손녀 소중해서 참는 줄 알게."과거 시아가 부모가 없다는 점을 들어 '근본 없는 집안' 이라 멸시하던 부모님이 떠올랐다.지금 자신이 듣고 있는 라는 멸시는 그 때 시아가 느꼈던 모욕보다 더할까, 덜할까?돈 앞에 비굴
Last Updated : 2026-05-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