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었냐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야 유주야, 아직은 둘 다 살아있어." 이미 죽은 거냐며 오열하는 유주의 물음에, 박윤희 여사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딸의 손을 감쌌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폭발 충격이 너무 커서 살 수 있는 가망이 거의 없다는 구나. 서이현보다 훨씬 심각한 건 이진 학생이라더라......" "뭐, 뭐라고...........?" 유주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낼 새도 없이 거칠게 병실을 나섰다. 부모님의 간곡한 반대를 무릅쓴 채, 무거운 걸음으로 서이현과 서이진이 입원해 있는 중환자실로 향했다. VVIP 라는 금빛 문구가 새겨진 중환자실 문을 열자, 차가운 의료 기계 소리 속에서 서이현과 서이진이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사람의 상태는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그날의 대폭발이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흘렀다. 그 한 달 동안 세 사람 모두 병실에 몸져누워 있었고, 유주는 신의 목소리에 마침내 깨어났으나 어째서인지 신은 서이현과 서이진을 깨워주지 않았다. "도대체 왜......?" 유주가 병실 침대 곁에 다가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더렸다는 듯이 서이진의 심장박동기 기계가 서늘한 경고음을 울렸다. 삐————— 저 기계음은 심장이 완전히 멈추었을 때 비로소 들려오는 사망 신호였다. "아, 아니야.....! 서이진, 내가 오자마자 이렇게 죽는다고? 이건 아니잖아! 너도 태초의 신이었다며! 그런데 왜..... 왜 이렇게 허망하게 죽어버리는 건데!!!" 한편, 의식을 잃은 서이진은 기나긴 꿈속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푸르른 초록 잎이 가득 메운 광활한 대지와 눈부시게 맑은 하늘, 그리고 청량하게 일렁이는 바다. 그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작은 생명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새들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짹짹거리며 노래를 불렀고, 바다의 물고기들은 맑은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쳤다. 인간의 삶을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유심히 들여다본 적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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