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유주의 몸이 뒤쪽으로 거칠게 끌려갔다. 갑작스러운 견인력에 유주가 비틀거리며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금방이라도 사람을 죽일 듯한 살기를 띤 서이현이 서 있었다. 서이현의 시선은 이진의 손이 닿았던 유주의 뺨, 그리고 붉게 짓물린 그녀의 입술에 머물렀다. 그의 얼굴이 차갑게 가라앉다 못해 서릿발이 돋아날 정도로 딱딱하게 굳어졌다. 이진은 이현의 등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비아냥거렸다. "어라, 우리 동생 왔어?""생각보다, 빨리 왔네." 이현은 이진의 도발을 무시한 채, 유주의 손목을 부러뜨릴 듯 움켜쥐며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했을 텐데, 서이진." 세 사람 사이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며 차가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유주는 타오르는 이현의 손 온도와 차가운 그의 눈빛 사이에서 숨을 죽인 채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현, 그의 말에 이진은 잠시 멈칫했으나, 이내 그의 눈동자 속에서는 정체 모를 갈증과 허기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한 소유욕일까, 아니면 평생을 눈엣가시처럼 여겨온 동생, 서이현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싶다는 파괴욕일까. 아니면 그보다 더 깊고 질척한, 스스로도 정의 내리지 못한 어떠한 마음일까. 이진은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복잡한 상념을 단칼에 끊어내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현의 살기 어린 눈빛을 정면으로 받이치며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그게 왜 네 거야? 하유주는 물건이 아닌데." 이진의 시선이 이현의 어깨 너머, 잔뜩 굳어 있는 유주에게 향했다. 그는 마치 연인을 보듯 다정한 척, 그러나 잔인함이 섞인 조소를 띠며 속삭였다. "그치, 유주야? 넌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잖아." 찰나의 순간, 유주와 이진의 시선이 공중에서 묘하게 얽혔다. 이진의 입가에 걸린 매끄러운 미소는 유주의 가슴 한구석을 날카롭게 긁어내렸다. 그 미소를 마주할 때마다 속이 시커멓게 갉아 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유주는 본능적으로 직
آخر تحديث : 2026-05-11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