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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os capítulos de 나쁜사랑에 빠지다: Capítulo 21 - Capítul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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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1

임상실험실에 학우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그때 조교들 대표를 맡고 있는 요스케가 실험실로 들어왔다.그의 등장에 후배들은 일제히 일어나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인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유진만 보였다.하지만 그는 그녀를 의식하지 않으려 시선을 피했다.그리고 그의 최애 장소인 실험실 구석 파티션 뒤로 자신을 숨겼다.잠시 후 파티션 너머로 조용한 대화소리가 들려왔다.“유진… 바빠?”“아니. 왜?”“혹시 팔레트 라고 새로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알아?”“응? 아… 거기… 요즘 핫한 스타 세프 레이 황이 새로 오픈한 데 아니야?”“어! 맞아! 오늘… 거기서 파티 있는데 안 갈래?”“파티?”“응. 오늘 오픈 기념 파티하거든… 레이 황… 우리 형이야.내 친구들 데려와도 된다고 해서…”“아… 오늘 몇 시?”“저녁 7시. 갈 수… 있어?”“근데… 누구 누구 가? 실험실 사람들 다 가는 거야?”“어? 아… 아니. 다 가자고 하기에는 좀 인원이 맞아서…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오고…”“아… 그렇구나. 그럼 나도 다음에 갈 게. 제대로 예약해서…암튼 초대해줘서 고마워”“어? 그래…”오늘도 그렇게 그녀의 관심을 끌려는 남자의 소극적인 유혹이 허무하게실패로 돌아갔다.“근데… 너의 형이 레이황이면… 너도 음식 잘하겠다”“음식? 아…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긴 한데… 좀 하긴 해.혹시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말만 해. 내가 다 만들어 줄게”한번 거절을 당해 기죽었던 남자의 자존심이 심폐소생술을 바라듯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진짜? 잘됐다. 그럼… 랭쎕 할 수 있어?”“랭쎕? 타이 감자탕? 그거… 안 만들어 보긴 했는데… 딱 봐도 별로 안 어려워…한번 해 보지 뭐”“그래? 그럼 내가 도희한테 말 해 놓을 게”“어? 도희? 걔는 왜?”“도희가 태국에서 왔잖아. 얼마 전에 걔가 그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난 도대체 그게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서… 만들어 먹을 수도 없고…어디 가서 사먹는 것도 좀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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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2

갑자기 생긴 공강시간. 요스케는 도서관으로 향했다.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친 유진…언제나처럼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만 보였다.어쩌면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 버렸는 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그는 그 순간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그리고 이미 그녀를 간파했다. 유진은 전속력으로 달린다고얻을 수 있는 그런 정공법이 통하는 여자가 아니었다.여자 경험이 풍부했던 그는 여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너무도 잘 알았다.더욱이 7살이나 어린 꼬맹이에게 휘둘릴 일은 없다고 그는 자만했다.그리고 그녀가 먼저 가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행동할 생각이 없었다.마치 맹수가 먹이를 사냥할 때처럼. 처음애 고수했던 위치를 유지하며그녀를 무시했다.그리고 평소대로 여유있게 자신을 대중 속으로 숨겼다.그때 그녀가 얼굴에 아름다운 미소를 띄우며 그에게 눈인사를 건넸다.그는 단번에 그녀를 인지했지만 그 정도의 호감으로 부족했다.그래서 그는 그녀를 못 본 척 그대로 지나쳐갔다.[뭐 지? 못 본 건 아닌데… 왜 무시해?]유진은 그와 마주쳤던 첫 시선을 너무도 똑똑히 기억했다.자신을 보자 멍해진 남자. 분명 자신에게 첫 눈에 끌렸던 남자가자신을 그림자 취급을 했다.이해가 안됐다.[분명 바람둥이라고 했는데…]유진은 자신의 곁을 그대로 지나치는 요스케를 빤히 쳐다봤다.하지만 유진은 서둘러 그에게로 향했던 시선을 돌렸다.누구 하나라도 잡아 먹을 듯 차가운 그의 눈빛에 기가 눌렸다.[어우… 무서워… 괜스레 아는 척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리겠네]잠시 그의 눈빛에 주눅이 들었다.그럼에도 그가 왜 자신을 무시하는 건지 유진은 묘하게 신경이 쓰였다.물론 그는 자신에게 아무도 아니었다.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무시하는 그가 그녀의 신경을 건드렸다.그리고 그녀는 누구라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물론 알고 있다. 그 감정이 그저 인정 욕구이자 애정결핍에 불과하다는 것을…그리고 모두에게 인정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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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3

실험실 밖에서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그 소리의 중심에서 유진의 목소리도 들렸다.요스케는 실험은 뒷전인 채 수다에만 열심인 남자 후배들의 모습에욱 하고 성질이 났다. 평소 같았음 후배들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얼마 전 유진을 일부러 쳐냈던 순간을 상기했다.[처음 용기 낸 건데… 그때 내가 너무 세게 나갔어. 강약조절 완전 실패!그래… 조금만 편하게 대해 주자]이번만은 성질 죽이고 모른 척 넘어가기로 했다.일단 그는 짜증으로 굳은 표정부터 풀고 실험실 문을 열었다.그의 등장에 시끌벅적 했던 실험실에 갑자기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그때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후배 하나가 그에게 친한 척을 했다.“이 오카리나 숏츠 진짜 너무 웃겨요. 선배도 여기 한번 와서 보실래요?”분위기 파악을 못한 후배의 치근덕거림에 그의 싸늘한 시선이 실험실을 압도했다.“너희들… 오늘 실험 보고서 제출할 것 없어?”“점심 먹고… 식곤증 와서… 좀 쉬고 하려고 요”순간 그의 결심이 무너졌다. 그리고 평소의 그가 튀어나왔다.“그럼 이렇게 너희들 계속 여기서 농땡이나 칠 생각이면… 나가서 떠들어”“죄송해요. 저희가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근데…”“말귀 못 알아 들어? 나가라는 말 못 들었어?”그의 신경질적인 말투와 표정에 후배들이 어쩔 줄 모르고쩔쩔매다 하나씩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갔다.“유진아… 너도 가자”“전… 남은 실험 보고서 해야 해서… 먼저 가세요”“급한 거야?”남자 후배가 눈치를 보듯 요스케가 앉아 있는 파티션을 힐끔 살펴보았다.“너… 괜찮겠어?”“네… 먼저 가세요”“어… 그럼 내일 보자”잠시 후 사람들이 사라지고 죽은 듯한 침묵이 흘렀다.본의 아니게 둘 만이 실험실에 남았다.그리고 누구 한 사람도 먼저 그 어색한 공기를 깨지 않았다.조심스러운 불편함과 알 수 없는 설레임이 서로의 신경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그리고 작은 소음에도 심장이 뛰었다.요스케의 마음에 그녀에게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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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4

“유진… 너 집이 한남동이라고 했던가?우리 지금 교수님 심부름으로 관악캠퍼스로 넘어가는데…중간에 들러서 데려다 줄까?”“진짜요? 그럼 저야 너무 감사하죠!”유진은 선배들과 함께 의대 건물 주차장으로 내려 갔다.그리고 그곳에서 요스케와 마주쳤다.그리고 그의 SUV 차량 위에 커다란 서핑보드가 그녀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어… 요스케! 너 또 속초 가냐?”이미 오후 5시… 그리고 유진은 오늘 오후에 요스케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저 좀 도와 주실 수 있으세요?”“어? 어… 미안한데… 내일 그… 교수님 회의 있어서…”“아… 알겠습니다”*분명 바쁘다고 그는 자신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했었다.유진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다.“혹시 내일 오전 9시에 교수님과 회의… 캔슬 됐어요?”그녀의 질문에 옆에 있던 선배가 그 대신 답했다.“아니. 9시 회의 맞아…”“근데… 지금 속초를 가세요?”“저 놈… 또 일출 서핑 하나보네… 그치?”요스케의 동기 하나가 그에게 아는 척을 했다.그리고 그의 서늘한 시선이 유진에게로 향했다.그와 다시 눈을 마주쳤다.하지만 늘 그렇듯 그는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렸다.“내일 보자”그는 별 다른 대꾸도 설명도 없이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요스케의 가와사키 바이크가 교정을 가로 질렀다.그리고 유진의 바로 옆을 쌩 하고 지나갔다.그는 여전히 어떤 인사도 아는 척도 없었다.그렇게 2달의 시간이 지났다.유진도 그런 그가 익숙하다는 듯 더 이상 그의 무시를 신경 쓰지 않았다.[저… 선배가 바람둥이가 맞아? 근데 왜 늘 혼자지? 그리고 아무리 잘 생겼어도…저 무시무시한 성격을 뚫고 다가가는 여자가 있다고? 진짜 미스터리…]요스케는 늘 혼자였고 친하게 지내는 동기조차 없어 보였다.심지어 선배들이나 교수님들 조차 그를 어려워했다.당연히 유진도 그를 가장 어려운 선배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로만 생각했다.물론 처음에는 꽤나 관심 있는 남자였다.아니 그를 보기도 전부터 그의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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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5

새벽 6시 실험실. 고요한 정적을 깨는 문 소리에 유진의 심장이 잠시 쫄깃해졌다.그리고 실험실 안으로 들어오는 큰 키의 실루엣… 요스케였다.“안녕…하세요”“어? 어… 근데… 새벽부터… 되게 일찍 왔네?”“어제… 밤에 도서관 자리를 못 잡아서…”“그럼 여기서 밤을 세운 거야?”“네… 근데… 진짜 아무 것도 안 건드렸어요”“그래… 뭐… 깨끗해 보이네… 됐어”그는 대충 주변을 살펴 보더니 늘 앉던 파티션 뒤 구석 테이블로 사라졌다.늘 그렇듯 서늘한 시선…주변을 지배하는 듯한 그의 카리스마가 파티션 너머에서도 느껴졌다.유진은 그런 그를 보자마자 얼어버렸다.그리고 급하게 주변을 정리하더니 짐을 주섬주섬 챙겼다.“저… 먼저… 가보겠습니다”“너… 지금 어디 가는데?”“네?”“어디 가냐고?”“아… 그게… 도서관?”“도서관 7시 오픈이야. 그리고 지금 아직 6시 밖에 안됐어”“유진은 잠시 당황해 시선이 흔들렸다.“내가 불편한 건 알겠는데…나도 도서관 오픈런 기다리는 중이라… 잠깐만 참아”“네…”그녀는 마지못해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정리 노트를 꺼냈다.그때 실험실 구석에 앉아 있던 그가 의자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근데… 내가 왜 불편해?”“네?”순간 놀란 유진의 시선이 요스케의 눈동자에 닿았다.어김없이 반응하는 그의 심장…2달 전 처음 마주쳤던 그때와 같은 반응…[아직도 너한테 홀린 건가… 진짜 너와 뭐라도 해 봐야 하나…]“그거야… 선배… 무섭잖아요.아마 의대에 원만한 후배들은 거의 다 저랑 비슷할 걸요?”“내가 무섭다고? 나… 너한테 아무 짓도 안했는데…”[물론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이 남자…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 지 진짜 모르나?]“선배… 별명… 혹시 모르세요?”“내 별명? 아… 대마왕… 근데 내가 왜 대마왕인 거야?”[뭐야? 자기 별명도 알면서… 왜 갑자기 아닌 척 내숭?]“내가 좀 예민해서 그러나? 얘들 실험실에서 까불다 사고나면 안되니까…기강을 좀 잡았던 것뿐인데…”[실험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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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6

요스케는 희선과 학교 앞 작은 카페에서 마주 앉아 있었다.“그때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요.솔직히 누구한테도 못 털어 놨던 고민인데…선배가 먼저 알아봐 주셔서…그렇게 선배한테 털어 놓고 나니까 정말 많이 편해졌어요.“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나… 선배한테 아직 미련 많은 거… 아시죠?선배처럼 사람 마음 잘 읽는 사람이… 모를 수가 없는데…”“알고 있어”“그럼 우리… 시작할 수 있어요?사실… 선배가 먼저 말해 주기를 바랬는데… 그냥 제가 하는 거예요.선배는 시작 버튼 눌러져야 뭐든 행동하는 사람이니까…이제는 선배와 제대로 사귀고 싶어요.작년에는 선배가 여친에게 아직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하셔서제가 물러섰지만… 이젠 아니니까… 나랑 시작해요”요스케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유진을 떠올렸다.“미안한데… 너에게 약속했던 말은 못 지킬 것 같다”“네? 그 선배랑 끝난 거 아니었어요?”“아니. 끝났어. 근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누군데 요?”“아직 내가 좋아하는 여자에게도 고백하기 전인데…너에게 먼저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미안하다”“아직 시작도 안했다고요? 그럼… 저한테 먼저 기회 주세요.아니면 그 여자랑 잘 안되면… 그때는 진짜 저에게 먼저 우선권 주세요”[잘 안된다… 글쎄…내가 걔와 뭐든 하겠다고 하면 시작을 못 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스케는 자신 있었다. 그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아니. 나한테 괜한 기대하면서 기다리지 마.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건 독이야.너만 봐 줄 수 있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 게”“선배…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선배…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사람 아니었어요?왜 갑자기… 달라졌어요? 아직 그 여자와 시작도 안했다면서…왜 나한테 먼저 기회 주면 안돼요? 그리고 기다리겠다잖아요.근데 왜 나에게는 기회조차 안 주는 건데요? 내가 그렇게 별로에요?”“네가 왜 별로야? 그리고 우리가 사귄다면… 내가 행운이지…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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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7

“유진! 늦었네. 이쪽으로 와”중간고사가 끝났다.그리고 뒷풀이로 실험실 사람들 모두가 대학 정문 앞 비어펍에 모였다.그때 재현이 술집으로 들어오는 유진을 불렀다.하재현. 깔끔하고 단정한 딱 의사의 전형적인 외모.그리고 요스케의 동기. 백현병원 재단 이사장 외손자…엘리치 서회장 가문의 주치의가 그의 병원이었다.그래서 선배들 중 유진과 가장 편하게 지냈다.유진은 아는 척을 하는 재현을 향해 반가운 듯 작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그때 그의 옆에 앉은 요스케가 보였다. 그리고 그의 테이블 대신 반대편테이블에 앉았다.시각의 사각지대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유진은 일부러 그에게 눈도 돌리지 않았다.[내가 너무 곁을 안줬나…? 저렇게 겁내는 데… 다가오기는 커녕…도망부터 가겠는데…]그는 자신을 보자마자 어색하게 굳는 유진의 표정이 내내 신경쓰였다.시험이 끝나고 다들 긴장이 풀어져서 였는지 술자리가 길어졌다.그리고 살짝 취한 듯한 유진이 밖으로 향했다.그녀가 자리를 뜨자마자 곧바로 요스케가 그녀를 따라 나왔다.“술… 많이 먹었니?”“…”“어제는… 괜찮았니?”“아… 네”요스케가 바로 자신을 따라 나왔다. 유진은 혹시나 싶었다.그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어서 인지 아님 그저 단순한 배려 있건지 헷갈렸다.둘은 아무 말없이 잠시 어색하게 서로의 곁에 서 있었다.요스케는 다시 불안해지는 자신의 심장소리에머리 속이 뒤죽박죽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그리고 어색하고 성급한 마음에 말도 안되는 변명을 둘러 댔다.“내가 불편했다면… 사과할게. 내 주변에 사촌들까지 전부 남자 놈들 뿐이라서…내 말투가 여자들에게 예쁘게 들리진 않았을 거야.그러니까… 네가 이해해”갑자기 그가 사과와 변명을 했다. 정말 너무 뜬금 없었다.[그래서 뭘 어쩌라고…?]유진도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도망부터 쳤다.“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유진은 여전히 불편한 듯한 냉냉한 표정으로 짧은 대답만 하고 도망쳐 버렸다.요스케는 그녀의 냉담한 반응에 당황했다.이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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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8

[이 선배… 사람의 허를 찌르는 매력이 있구나.완전 방심하다 한방 먹은 느낌…그래서 바람둥이인 건가? 갑자기 사람 승부욕을 확 자극하네…]두 달내내 자신을 개무시했던 남자가 너무도 갑자기 자신에게 먼저 다가왔다.순간 유진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일단 입부터 다물었다.괜히 당황해 뱉은 단어 하나에 트집을 잡히느니 침묵을 선택했다.그리고 우연히 마주 쳤던 새벽부터 들었던 의심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그때 때 마침 술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재현이 불렀다.“유진! 이쪽에 와서… 술 한잔 받아라”유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요스케의 옆 자리로 자리를 옮겼다.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수다를 떨었다.그때 요스케도 자리로 돌아왔다.그와 대면할 마음의 준비를 마친 유진이 아무렇지 않은 듯 그를 빤히 바라봤다.그리고 그의 표정이 살짝 변하는 것이 포착 됐다.[게임 스타트!]그는 자리로 돌아와 조용히 술만 마셨다.그리고 잠시 후 유진의 아닌 반대편에 후배들과 대화를 나눴다.그렇게 둘 사이에 벽이 생겼다.긴 테이블의 사람들이 그들을 중심으로 반으로 나뉜 채 술자리가 이어졌다.그때 유진이 테이블 반대 편에 놓인 생수병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그리고 그녀의 상반신이 요스케 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그의 코끝에 그녀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느껴졌다.그리고 그는 살짝 설랬다.그녀는 집어든 생수를 자신의 잔에 콸콸 쏟아 부었다.그리고 술에 취해 실수한 척 일부러 물을 확 넘치게 따라 부었다.순간 잔이 쏟아지며 물이 테이블에 흥건해지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그때 다른 후배와 대화를 나누던 요스케가 순식간에 테이블 아래로 떨어지는물 줄기를 손으로 막았다.“아… 죄송해요”요스케의 급한 대처에 그녀는 옷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그가 자신에게 계속 신경쓰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유진은 확신을 굳히기 위해다음 단계로 넘어갔다.“저… 옷 좀 정리하러… 화장실 좀 다녀올 게요”그녀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취한 척 살짝 휘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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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9

유진은 화장실에서 젖어 버린 옷을 간단히 닦고 나와화장실 입구 벽에 힘겨운 척 기대 서 있다.그때 재현이 바로 술집에서 나와 그녀에게 다가왔다.“괜찮아?”상대가 예상한 요스케가 아니었다.하지만 그녀에게는 플랜 B가 있었다.“나… 아무래도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요.죄송한데 제 가방 좀 안에서 가져다 주실래요?”유진은 힘겨운 듯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찡그리며 재현에게 부탁을 했다.그리고 그가 자신의 상태를 저 술집 안에 요스케에게 중계해주기를 바랐다.“어. 알았어.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그녀의 부탁에 재현은 허둥지둥 술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그리고 그녀의 짐을 챙겼다.“유진이 많이… 취했어?”“응. 좀 많이 취해서… 힘든가 봐. 아무래도 집에 데려다 줘야 할 것 같아.나 먼저 간다”요스케는 잠시 주변 눈치를 보다 선수를 뺏겼다.그리고 재현이 그녀를 챙기자 기분이 묘했지만 신경 쓰지 않는 척 했다.잠시 후 재현이 그녀의 짐을 챙겨 나왔다. 그리고 그녀를 부축하려는 듯그녀의 어깨를 감쌌다.그의 손길에 유진은 단호하게 그를 거부했다“괜찮아요. 저… 혼자 걸을 수 있어요”재현이 멋쩍은 듯 그녀의 가방을 들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유진은 대로변까지 그와 함께 걸었다.“택시 부를까?”“제가 이미 불렀어요. 아… 저기 왔네요. 오늘 고마웠어요. 조심히 가세요”유진은 그가 들고 있는 자신의 가방을 빼앗아 챙기고자신을 따라온 그를 그대로 따돌린 채로 급하게 사라졌다.*“재현이 자식… 술도 못 마시는 얘한테… 술은 왜 자꾸 마시게 해서…”“저 새끼… 유진에게 수작 걸려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그러게… 유진이 취하자마자 총알까지 챙겨 나가는 게…집에 데려다 준다면서… 허튼 짓 하는 거 아니겠지?”“아… 좀 걱정되네… 연락 좀 해 봐”무리 중 하나가 유진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받지 않는 전화.“야… 전화 안 받는다”“같은 실험실에서 계속 볼 텐데…무슨 헛지랄을 할 정도로 재현이 새끼 미친 놈 아니니까… 그만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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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0

‘어제 죄송했어요’아침 8시에 톡이 들어왔다.알림음에 겨우 눈을 뜬 요스케는 유진의 첫 선톡을 확인하고 잠이 확 깼다.[뭐가… 죄송하다는 거지?]그는 잠시 고민을 하다 침대 헤드에 상반신을 기대고 앉아 그녀에게 답톡을 했다.“뭐가?”“어제… 제가 선배한테 물 쏟지 않았어요?”“아… 그거… 괜찮아”이어지지 않는 유진의 톡.그는 다시 고민을 하다 그녀에게 다시 톡을 보냈다.“어제 집에는 잘 들어갔니?”“네. 다들 몇 시까지 마셨어요?”“1시쯤까지… 오랜만에 과음했더니 죽겠다. 넌 괜찮아?”“Same O Same O”그녀의 톡과 함께 커피 기프티콘이 들어왔다.“이건… 어제 세탁비! 이걸로 해장하세요”“어? 고마워”그는 그녀가 보낸 기프티콘 화면을 잠시 들여다 봤다.그리고 다시 끊어진 톡.그는 망설이다 그녀에게 톡을 보냈다.“같이 해장 할래?”이제야 겨우 자신에게 용기 낸 남자에게 유진은 당근을 주기로 했다.“난 커피로는 해장 안되는데…”“그럼 원하는 메뉴가 뭔데?”“콩나물 해장국!”“전주식? 선릉에 진짜 끝내주는 데 있는데… 갈래?”“좋아요. 몇 시?”“11시 어때?”“네. 주소 보내줘요”일반적으로 예쁜 여자들은 처음 만남부터 내숭으로자신들이 얼마나 힘든 여자인지를 어필하려 들었다.거기다 지금껏 봐 온 유진은 꽤나 철벽이었다.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쉬운 그녀와의 약속에 요스케는 살짝 우쭐해졌다.그는 자신감에 도취된 채 바로 외출 준비를 했다.*오전 11시. 정확히 1분도 늦지 않고 유진이 해장국집으로 들어왔다.양쪽으로 엉성하게 땋은 머리에 캡 모자...그리고 트레이닝 복장의 유진은 심지어 노메이크업이었다.물론 그녀는 그 상태에서도 꽤나 예뻤다.그리고 그녀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그녀를 따라 움직였다.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 같은 그녀의 옷차림에기대에 찼던 요스케는 잠시 허탈했다.“여기 맛집이던데요? 구글 평점 장난 아니더라구요”“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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