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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os capítulos de 나쁜사랑에 빠지다: Capítulo 31 - Capítul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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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1

“음식! 어떤 음식… 좋아하냐고?”“아… 맛있는 건 다 좋아해요. 근데 맛없는 건… 한입도 못 먹어요”“그럼… 넌 참을성도 없고 겁도 없고… 또 뭐가 더 없지?”“싸가지도 없을 수 있는데… 보실래요?”“이미 본 것 같은데… 어제”“제가 요? 그럴 리가… 저 어제 되게 얌전했는데…”“어쭈 내숭까지… 그럼 나 무섭다는 건 넘어간 거지?”“조금은?”“다행이네. 안 잡아 먹을 테니까… 도망치지마.대신 까불면… 살짝 물 수는 있어” 유진은 잠시 그를 장난스럽게 흘겨보다 다시 식사에 집중했다.요스케는 그런 그녀가 귀여웠다. 그리고 다시 불안정해지는 심장…그는 그녀에게 붙들렸던 시선을 일부로 딴 곳으로 돌리고 식사에만 전념했다.그때 유진이 식사를 하다 잠깐 주변을 살폈다.그러자 그가 아무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식당 서버에게 물티슈와 새 물병을 챙겨와 그녀 앞에 놓아 주었다.“아… 고맙습니다”내색도 안했는데 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채고 먼저 챙겼다.센스라고는 1도 없어 보였던 남자의 호의에 유진의 가슴이 살짝 떨렸다.“더 먹고 싶은 반찬은 없어?”“아… 괜찮아요”“생각보다 너… 되게 잘 먹는다. 이렇게 먹고 몇 일 굶는 건 아니지?”“왜요? 나 너무 많이 먹는다고 구박하는 거예요?선배도 뭐… 여자는 새 먹이만큼 먹어야 한다는 그런 환상 같은 거… 있나 봐요”“왜… 그래서 여자라서 억울해?”“그럴 리가요. 그런 환상 갖는 남자들이 한심할 뿐이죠.여자가 무슨 인형도 아니고…”“그러네… 그런데 남자들 눈에는 네가 인형처럼 보이는 건 사실이거든…”순간 훅 들어온 남자의 플러팅. 유진은 잠시 당황했다.[아주 사람을 들어다 놓는 구나…이 선배 소문이 그냥 헛 소문은 아니었네…]“걱정 마. 난… 아니니까. 의대 공부 6년… 나름 열심히 했거든.그냥 난… 단순한 수학적 계산을 한 것뿐이야.이 만큼을 3끼 먹는 걸로 가정하면 네가 지금 이 몸매를 유지한다는 게…상식적인 칼로리 소모량을 봤을 때 말이 안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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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2

주말이 지나고 평소처럼 유진은 실험실로 향했다.그리고 사람들이 그녀를 둘러쌓다.“오호~ 유진… 누구 찾아? 혹시 재현선배 만나러 왔어?”“네?”“야! 너 재현이랑… 사겨?”“그게 무슨…”“의대 전체 단톡방… 확인 못했어?”유진은 서둘러 휴대폰으로 확인했다.확인하지 못한 톡들 사이를 서치하다 발견한 장문의 공개 고백 톡.유진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잠시 짜증이 났다.하지만 이내 괜찮은 척 표정을 바꿨다.그리고 급하게 실험실을 빠져 나오며 재현에게 전화를 했다.“재현선배… 지금 어디에요?”그때 하필 요스케와 마주쳤다. 그에게서 선명하게 보이는 불쾌함과 거리감…차갑게 식어버린 그의 표정에 유진의 가슴이 덜컹거렸다.하지만 흔들린 자신을 들킬까 싶어 서둘러 그를 무시했다.“내가 그쪽으로 갈게요”잠시 마주 친 요스케에게 간단히 목인사만 하고그녀는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재현과 통화를 하며 멀어지는 유진을 보면서 요스케는 기분이 더러웠다.그리고 짜증이 난 듯 거칠게 동아리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그곳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그녀와 재현의 스캔들로 난리가 난 실험실.“의대 전체 단톡에 공개 고백이라… 재현이… 이거 완전 돈 거냐?아님 그 만큼 확신이 있었던 거냐?”“왜… 요즘 계속 유진이 재현선배랑 같이 다니지 않았어?”“그랬나?”“지난 번 우리 뒷풀이 때 내가 유진에게 뒷풀이 가냐고 물었더니…재현선배는 가냐고 먼저 묻던데?”“그럼… 진짜 확신이 있었나 보네…”“아… 이렇게 우리 유진이… 벌써 팔린다니…유진이 정도의 여자는 공공재로 남아야지…이렇게 한 사람이 독식하는 건 아니지 않아요?”“유진이… 연예인도 아니고… 조만간 어떤 놈에게든 팔리지…아무도 안 건든다는 건 말이 안되지”“유진이랑 사귀면 어떤 기분일까?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만나봤음 소원이 없겠다”“아서라… 생각해 봐.혹시라도 쟤랑 사귀다 깨지면 솔직히 평범한 여자 만나서 흥분이 되겠냐?저런 탑티어 여자 만나면 끝까지 가야지 아님 그냥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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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3

“선배. 실수하신 것 같아요”유진은 학교가 아닌 재현의 집 근처 카페에서 재현과 만났다.“혹시 많이 당황한 거면… 미안해… 근데… 나 진심이야.한번만 나에게 기회 줄 수 있을까?나… 진짜 잘 할 자신 있어”“당황 안했어요. 그리고 선배가 진심인 것도 알아요.근데 전 선배를 좋아하지 않아요.선배 저에게 이성인 적 없어요”“아… 내가 너무 성급해서… 미안해.그럼 우리 천천히 서로 이성으로 알아가 보자.너 부담 안 줄게. 한번만 더 생각해 줘”“아니요. 혹시라도 제가 선배를 헷갈리게 했다면 정말 죄송해요.하지만 선배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백을 하시면…선배가 저를… 제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도 않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어요.전 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는 어떤 관계로도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는 제가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어서…그동안 감사했습니다.안녕히 가세요”유진은 재현을 찾아가 아주 냉정한 목소리로 상황을 정리했다.이런 상황이 처음도 아닌 유진은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그리고 알아서 자신의 어장으로 들어오려는 남자를 그녀는 원하지 않았다.그런 어장 없이도 그녀의 주변엔 남자가 많았다.굳이 그런 수고를 할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그래서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남자에게 조금의 여지도 차단한 채마지막 인사를 했다.*“너… 괜찮아?”“뭐가?”윤정이 자유과목 수업시간에 들어온 유진을 걱정된 눈으로 바라봤다.“소문… 진짜 사람들 너무 하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에 대해서 말하고…너… 그 남자랑 아무 일도 없었는데…마치 너가 꼬신 것처럼 사람들 떠드는데…내가 막 화가 나”“신경 쓰지마. 길어야 한달이야”“진짜 괜찮아?”“응. 이런 일… 너무 많이 당해서… 이골이 났다고 해야하나…”“안 억울해?”“안 억울해. 이 얼굴로 살려면 견뎌야 하는 숙명이 아닐까?억울해도 난 이 얼굴이 좋거든…”“나라도… 그럴 것 같긴 하다”유진의 농담에 윤정이 웃었다.“그래도 고마워.나… 아무렇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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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4

집으로 돌아 온 유진의 옷차림을 보고 엄마가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너… 그 싸구려 옷차림… 뭐야?아니… 옷장 터지게 명품 옷을 사다 채워 놨는데…어디서 그런 빈티 나는 옷만 입는 거니?아직 너… 그 예전… 가난한 티를 못 벗었니?네 아빠 얼굴에 먹칠 할 생각이야?네 아빠가 우리나라 최고 명품 백화점 주인인데…네가 이러고 다니면… 안 그래도 네 아빠와 너에 대해 말들 많은데…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제발 네 급에 맞게 좀 하고 다녀!”“시비 걸지 마”“너… 말버릇 진짜. 가정교육도 못 받은 얘처럼… 왜 점점…”“가정교육 못 받은 거 맞잖아. 엄마가 나한테 언제 신경이나 썼어?”“왜 신경을 안 써? 내가 너에게 그렇게 잔소리를 했는데…그런데 내 말은 다 무시하고… 입 꾹 다물고…네가 착한 척 내숭 떠느라… 내가 착각했지…네가 순하다고… 암튼 점점 커 갈수록 지 아빠 닮아서…모든 지 맘대로!”“그만 해.나… 오늘 기분 별로인데 엄마까지 싸우고 싶지 않아”“넌… 언제나 그런 식이야. 회피만 하고…”“그럼 어떻게 하길 바래?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기는 커녕 비난부터 하는 엄마에게…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엄마한테 난 언제나 자격미달인데…이렇게 미워할 거면 낳자마자 서회장 앞에다 버려버리던 가 고아원에 갖다버리지…왜 날 끼고 사는 건데?”“뭐? 뭐라고? 혼자 고생하면서 키워 놨더니…그리고 바람둥이 네 아빠 밑에서 너 참 잘도 자랐겠다”“엄마가 할 소리는 아니지?그리고 아무리 날 쥐 잡듯 잡는 엄마 밑에서 자랐어도나… 남자라면 환장해.양쪽 친부모 DNA가 그 모양인데… 당연한 결과잖아?”“너… 또 남자 문제 일으키는 거 아니지?집안에서 막아주는 것도 한 두번이야.진짜 더 이상은 안돼! 그러니까 너… 정말 행실 똑바로 해.안 그럼… 진짜 머리 깍여서 어디 시골 수녀원에라도 보내 버릴 테니까”“나… 이제 1년 뒤면 20살이야. 그 협박도 1년 밖에 안 남았어.그리고 내년에 나… 엄마한테서 독립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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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5

오랜만에 실험실에 학우들이 모여 있었다.그리고 요스케도 그곳에 있었다.때 마침 실험실로 들어오는 유진.다시 요스케의 시선이 그녀와 마주쳤다.그리고 그는 바로 자신을 피하는 그녀를 지켜봤다.유진은 평소 앉던 자리로 가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를 집어들고핑계를 대면서 밖으로 향했다.“어… 벌써 가?”무리 중 하나가 그녀를 붙잡았다.“네… 친구랑 점심 약속이 있어서…뭐 놓고 간 게 있어서 찾으러 온 거예요”유진은 실험실에 들어오자마자 마주친 요스케의 시선을 피했다.이미 포기한 먹이감에 괜한 미련은 금물이었다.그런 질척거림은 약자들이나 하는 행동이었다.[겨우 재현이 자식 하나 때문에 생긴 해프닝에…나도 같이 정리되는 거니?]순간 그는 짜증이 났다.그리고 오기라도 부리려는 듯 평소 답지 않게 사람들 앞에서무리수를 두며 유진을 잡았다.“서유진!”그때 요스케가 유진을 큰소리로 불러 세웠다.그리고 그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겨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그러자 실험실 안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 둘에게 집중됐다.“네?”“오늘 몇 시에 집에 가?”“네? 수업이 4시에 끝나서… 아마 그 이후에나…”“알았어. 그럼 4시에 의대 주차장으로 나와”“네?”“오늘 나… 너의 동네에서 약속 있거든…”“아… 근데…”“같이 가자고. 그럼 4시에 보자”불편했다.이미 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가 유진을 대놓고 붙잡았다.그리고 피할 수도 없는 약속을 무턱대고 잡더니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그렇게 홀로 남겨진 유진에게 호기심 가득한 시선들이 쏟아졌다.*마지막 강의를 듣자마자 유진은 자리를 정리하고 바로 강의실 밖으로 향했다.그때 강의실 뒷 편에서 여학우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그 바람둥이 선배가 사람들 다 있는데서 대놓고 대시 했다고?요즘 공개 고백이 유행이야?”“그럼 이번 학기는 쟤가 그 선배 학기여친 인 거야? 희선 선배가 아니고?”“지난 주는 재현선배랑 소문나고 이번 주는 재현 선배 동기와 대놓고 만나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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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6

다시 그가 훅 들어왔다.순간 유진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빤히 쳐다봤다. 다시 마주한 황금빛 눈동자…서로의 시선이 맞닿자 그의 시선이 사정없이 그녀에게 사로 잡혔다.처음 바라봤던 그때처럼…어김없이 그의 심장이 반응을 했다.순간 자신의 심장 소리에 당황한 그의 눈빛이 지진이 난 듯 불안하게 흔들렸다.[왜 이래? 벌써부터 이렇게 뚝딱거린다고?]예상치 못한 그의 서툰 시선에서 그의 감정이 너무도 분명히 보였다.[뭐 지? 이 선배… 이런 남자 아닌데…]갑작스러움에 당황한 듯 유진도 아주 잠깐 얼어붙었다.곤란해 보이는 그녀의 시선에 그는 한발짝 물러섰다.“약속시간이 좀 남아서… 안돼?”“아… 그럼 어떻게… 놀아드려요?”“혹시 근처에 자주 가는 카페 있어? 커피 어때?너… 그때 나한테 빚진 커피 살래?”“아…그거… 네. 살 게요. 그럼 따라오세요”두 사람은 대사관저 길 뒷편 골목을 따라 걸었다.복잡한 교통 소음에서 멀어진 골목은 너무도 한적하고 조용했다.그리고 그는 또 다시 아무 말 없이 걸었다.하지만 그의 냉냉함이 어느새 뜨거운 설레임으로 변해 있었다.그는 이미 들켜버린 자신의 마음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아닌 척 애 쓰는 게 더 우스워 보일 거라는 것을 알기에그는 아예 성큼 유진에게 다가갔다.물론 그도 알았다. 지금 자신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을…하지만 이상하게 망설이고 싶지 않았다.그는 단 둘만 있는 그 거리에서 그녀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걸었다.그가 다가가자 유진이 다시 거리를 두었다.그는 자신에게서 멀어지려는 그녀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 길 안쪽으로 이끌었다.가까워진 거리에 긴장감이 고조되어 작은 숨소리의 변화까지 느껴졌다.살짝 살짝 스치는 옷 자락… 팔과 손등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우연처럼 닿는 별 거 아닌 약간의 신체 접촉에도 짜릿한 스파크가 튀었다.그리고 그의 의도가 너무도 확실히 느껴졌다.“내가 먼저 여자에게 커피 마시자고 말한 건… 네가 처음이다”그가 처음이라는 단어를 썼다.순간 유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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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7

둘은 한남동 뒷 골목 작은 에스프레소 카페 바로 들어갔다.그리고 카페 바의 젊고 훤칠한 훈남 바리스타가 그녀를 보며 친한 척을 했다.“왔어? 오늘 윤정이랑 약속하고 온 거야?”“윤정이… 왔어요?”“응. 잠깐… 화장실. 근데… 일행이야?”“네… 저… 바 말고 저쪽 테이블 공간 써도 되죠?”“응. 물론… 근데 오늘 너무 예쁜데… 또 무슨 일 있어?”5부 아이보리 트위드 크롭 자켓에 연청 데님 미니스커트.하이탑 블루 스니커즈를 신은 유진은 섹시하면서도 트렌디했다.“요즘 자존감 바닥이라…”“왜? 또 교수님과 전쟁 중이신가?”“네. 늘 그렇죠”“귀엽네. 그럼… 늘 먹던 대로 아주 달고 찐하게?”“네. 부탁드릴게요. 정신 번쩍 들게. 선배는 뭐 마실래요?여기 코도바 잘해요”“혹시 롱 블랙은 되나요?”“네. 물론. 조금만 기다리세요”유진은 그를 데리고 몇 개 되지 않는 테이블 자리로 가 앉았다.그때 요스케가 아무 내색 없이 자신의 자켓을 벗어그녀의 치마 위에 놓인 가방을 치우고 덮어 주었다.“고마워요”“여기… 단골인 가봐”“네. 너무 와서 탈일 정도로. 어떨 때는 오전 오후로 온 적도 있어요.여기 커피… 내 기준에서는 최고거든요.지난 번 해장국 집 보답으로 나도 내 찐 맛집 알려드리는 거에요”“기대되는데…”그때 윤정이 들어왔다.정혁이 윤정에게 유진이 앉은 곳을 눈으로 가리키자윤정이 어색하게 요스케와 잠시 눈인사를 했다.“우리학교 영문과 도윤정. 우리… 언니예요”“어? 안 닮았는데…”“동갑 사촌… 그리고 저와 베프예요”“아… 맞다. 넌… 외동이지?”“글쎄… 상황에 따라 외동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선배는 맏이 예요?”“맏이 아니라… 형이 둘이나 있는 막내!”“막내 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귀여울 수가 있죠?”“뭐? 모르지. 친해지면 보일 수도”“아닌 것 같아요. 선배랑 귀여움은 진짜 아니에요”“친하기 싫다고 돌려 까는 거야?”순간 유진은 잠시 어색해졌다.속 마음이 들킨 기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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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8

요스케는 잠시 그녀가 건넸던 보고서를 들여다 봤다.하지만 도저히 집중이 안됐다.“이거… 집에서 제대로 보고 연락 줘도 되지?”“네. 긴장 팍 하고서 기다리고 있을 게요”“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한데…대충 봤지만 지난 번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거든…근데… 아직 1학년인데… 벌써 재미 없는 임상 실험에 올 인 하는 거야?보통은 피부과나 성형으로 가고 싶지 않아? 성적도 좋은데…”“뭐… 그럼 선배는 왜 임상 하는 데요?”“난… 우리 부모님… 형들 사촌까지 전부 연구소 대학에 있으니까…그리고 성격상 아픈 사람들 징징대는 거 들으며 진료하는 거 못 할 것 같기도 하고”“아… 맞다… 소문 들었어요. 선배 집안… 바이오 제약회사 하시죠?”“응… 근데 너희 집안은… 이쪽으로는 아니시잖아.부모님이 너… 임상하는 거 반대 안하셨어?사실 의대가 아니라 경영 쪽 얘기하셨을 것 같은데…”“경영 가기에는 내 성적이 아까워서…”“아… 성적에 맞춰서 의대에 왔다? 적성과 상관없이?”“뭐… 다들 그렇게 하지 않아요?”“아니. 난 내 적성에 맞춰서 왔는데?”“글쎄요… 선배 적성이 의대가 맞아요?”“왜? 내가 어디가 어때서?”“선배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 라면서요?목숨을 다루는 의대생이 자기 목숨은 파리 목숨만큼 아끼니…”“야! 무슨… 익스트림 스포츠… 생각보다 그렇게 안 위험해?”“아… 그렇게 생각하다가 상어가 잡아가요. 선배 서핑 하다가…”“뭐?”“아님 바이크나 스케이트 보드 타다 골병 들어서나중에 파파할아버지 되기도 전에 골골거려요”“아예 악담을 해라”“하고 있는 건데…”요스케는 그녀가 귀여운 듯 헛웃음이 터졌다.“그래서 너는 여기 그냥 성적으로 왔는데 왜 임상이야?막말로 성형이나 피부과 해서 화장품 유통라인이라도 만들지?”“아… 그런 방법도 있네요? 고마워요. 팁 주셔서…근데 저… 실험실 쫒겨 나요?왜 자꾸 임상 왜 하냐고 묻지?”“왜 쫓겨날 짓 했어?”“아니요. 전혀!”“그럼 쫄지 마.네가 잘못 한 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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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9

“아… 네…”“뭐? 노벨 화학상 받으신?”“선배는… 아는 구나… 네. 맞아요. 저의 아빠에요”순간 떠오른 장면… 요스케의 심장에서 쿵 소리를 냈다.“나… 신입생때 하버드에서 그분 컨퍼런스 강연 들은 적 있는데…그래서 한동안 그 분 논문에 빠져 살았었어.근데 휘태커 교수님… 3… 4년 전 쯤 암으로 돌아가셨지?기사로 본 것 같은데…”“네. 림프종…그래서 암 임상 연구에 관심 있어서 입학하자마자김교수님 실험실에 들어온 거예요”요스케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그리고 괜찮은 지 확인하려는 듯 그녀를아픈 시선으로 바라봤다.“내 기억으로는 교수님 투병기간이 길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네가 많이 힘들었겠네…혹시라도 교수님 마지막을 기억하고 싶어서…그리고 우리 실험실에서 연구가 너에게 위로가 된다면…나도 최대한 도울게…”순간 유진의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했다.그리고 지금껏 참아왔던 서러움이 그의 말 한마디에 쏟아져 나왔다.“아니요. 저… 안 힘들었어요. 전 몰랐거든요… 아빠가 아픈 지…돌아가신 것도 뉴스로 알았고… 그것도 3개월이나 지나서…”그녀가 머뭇거리며 뱉은 단어들 속에 그녀의 깊은 상처가 보였다.요스케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었다.순간 생각없이 튀어나온 가정사… 유진은 불편했다.[겨우 밥 한번… 커피 한잔에…이렇게 쉽게 내 속 얘기가 튀어 나온다고…정신 나갔구나…]유진은 쏟아지려는 눈물을 참으려 시선을 급하게 아래로 떨어트렸다.그리고 그가 자신을 걱정하는 시선에 마음이 힘들었다.이렇게 또 훅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그를 피하려유진은 시간을 언급하며 핑계를 댔다.“근데… 약속시간이 몇 시에요? 벌써 8시인데…”“좀… 늦어도 돼. 일찍 가봐야 술이나 더 먹지”그는 어색하게 변명을 했다.“우리… 그만 일어나죠”유진은 다 마신 커피잔을 트레이에 올리고 자리를 정리했다.“그럼 먼저 가세요. 전… 천천히 갈 게요”“여기서… 커피를 더 마시게?”“그럼… 저 심장 터져 죽어요. 그냥 천천히 걷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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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0

그 날 밤 요스케는 도저히 쉽게 잠 들지 못했다.그리고 유진과 함께한 오후의 대화를 곱씹으며 잠시 망설이다 검색창을 열어검색어를 입력했다.[엘리치그룹 서현수회장 가족관계]부인과 이혼. 현재 미혼. 자녀 서유진 서승준-교통사고로 사망[서현수회장 서유진 생모]정혜경가족관계… 서유진-엘리치 사외이사 남편… 럭스 그룹 강창모 대표이사[서현수회장 정혜경]몇 번의 클릭을 하자 그녀의 어머니 사진과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총수들의 사진…그리고 유진의 사진…여러개의 블로그 기사들이 주루룩 인터넷 화면에 떴다.요스케는 그 중 가장 맨 윗 줄에 표시된 블로그 링크를 열었다.‘세상을 뒤흔들었던 최고의 팜므파탈… 모델 정혜경’24년 전. 파리 패션쇼에 혜성 같이 등장한 19세의 한국 모델 정혜경.명문대 1학년이었던 정혜경은 빚어 놓은 도자기 인형 같은 외모에 동양인으로는드물게 가녀리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한때 패션의 아이콘으로 젊은 세대의열광적인 팬층을 확보했었다.그런데 인기의 절정이었던 겨우 19세였던 그녀가 돌연 결혼을 발표했다.당시 젊고 잘생긴 외모로 더 유명했던 국내 1위 유통회사 엘리치 그룹의 재벌 총수서현수 회장과의 운명 같은 만남과 러브 스토리로그녀는 당대 최고의 현실판 신데렐라 라는 호칭으로사람들의 이목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그러나 결혼식 바로 전 날 서현수 회장의 외도 스캔들 기사가 터지면서그녀의 페어리테일은 산산조각이 난 채 두 사람은 결별했다.그리고 그녀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사라졌다.그로부터 3년 후 정혜경은 백일 된 딸의 친자확인소송을 진행했고그 상대는 놀랍게도 3년 전에 파혼했던 서현수회장이었다.그때 서현수회장은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한 유부남이었고엘리치 그룹은 두 사람의 관계와 딸의 친자여부를 적극 부인했다. 얼마 후 정혜경은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소문에 의하면 거액의 위자료를엘리치 그룹에서 받고 모종의 합의 후 소송을 취하했다는 말들이 돌았다.이후 그녀의 소식은 의외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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