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미술 준비물을 산 유진이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 차량의 뒷좌석에 탔다.“앞으로 타”“저… 그냥 뒷좌석에 탈 게요. 짐도 너무 많고 괜히 조수석에 탔다가다른 사람들에게 오해 살 수도 있어서… 그럼… 전 괜찮은데 선생님 괜히곤란해지니까요”“어? 그래… 그럼…”그는 차량에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뒷좌석에 앉아 있던 유진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의 의도와 감정을 관찰할 수있었다.그리고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남자의 허튼 짓… 그 위험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선생님이라고… 무턱대고 믿기에는… 난 그렇게 순진하지 않아… 직업이라는가면 뒤에 실체가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그리고 얼마나 얄팍한 인격인지…너무 잘 알거든. 선생?… 웃기지 마]그는 운전 내내 백미러로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어색하고 불안해 보이는 남자의 눈빛… 그리고 분명하게 보이는 남자의호감과 관심…그는 이미 그녀에게 빠져 있었다.[난 그때의 멍청이가 아니야… 선생과 학생 사이라서… 그저 알아서 기어주고져 줄 생각… 정말 일도 없거든…]“생각보다 준비물이 많았네”“네. 사실 선생님이 안 데려다 주셨음… 엄청 고생할 뻔 했어요. 감사합니다!”“그래. 근데… 집에서 차량 지원 안해 주시고 스쿨버스를 타?”“네. 스쿨버스도 편해요. 그리고 웬만하면 부모님께 손 안 벌리려고 하고 있어요.부모님이 재벌이지 제가 재벌은 아니니까”“너… 학교에서 공부 제일 잘 하던데? 거기다 봉사활동에 학교 학생회까지…”“제가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어요”“대단한데… 자기 앞길 찾아서 열심히 챙기며 사는 사람이 사실 얼마 없는데…특히 네가 가진 배경이면… 거기다 넌 예쁘기까지 하니까… 솔직히 너 같은조건이면 다들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려고 노력 안 하거든… 부족한 게 없으니까…근데… 넌 달라… 그것도 네 나이에… 대단해!”“감사합니다”“너…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많이 따라 다니지?”“잘 모르겠어요. 관심이 없어서…”“혹시 남친… 있어?”“아
Última atualização : 2026-05-14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