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나쁜사랑에 빠지다: Bab 1 - Bab 10

70 Bab

EPISODE 1

[서유진?]자신의 한옥집 처마 밑에 앉아 차갑게 칠(Chilled)된 와인 한잔을 마시고 있었다.장마전선으로 잔뜩 흐린 늦은 오후의 하늘…그때 울린 벨소리. 요스케는 아무 생각없이 마루에 놓인 휴대폰을 확인했다.휴대폰 화면에 뜬 예상도 하지 못한 발신인… 그는 놀라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톡도 아닌… 전화? 무슨 일이지?]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 전화를 받았다.그녀는 안부인사도 어떤 서론도 없이 툭하고 던지듯 물었다.“선배… 이번 주 수요일 시간 되세요?”“수요일? 왜?”“저 술 사주세요”“… …”“안돼요?”“돼. 몇 시?”“3시”“그럼 대학로 광장으로 나와”“네.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늦으면… 그냥 가세요.아마 그 날 저… 연락 잘 안될 거예요”평소에 그녀라면 자신에게 술을 사달라는 전화를 걸지도 않았을 것이다.기대도 하지 않았던 그녀의 전화에 그의 가슴이 설레임으로 쿵쾅거렸다.*수요일 오후 4시 25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예보 없이 내린 비에 그는 우산도 없이 서 있었다.이미 약속 시간이 1시간 25분이나 지나 있었다.하지만 요스케는 대학로 거리의 인파 속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저 멀리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유진이 보였다.보라색 우산을 들고 하늘색 쉬폰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그를 향해 다가왔다.블랙 데님에 소매를 접어 올린 블랙 코튼 셔츠,그레이 하이탑 스니커즈를 신은 남자…멀리서도 그가 보였다. 눈에 띄는 모델 같은 비율의 남자…그리고 점점 다가갈수록 비에 젖은 그의 섹시한 카리스마가 그녀의 시선을아프게 사로 잡았다. “미안해요. 너무 늦어서…”평소의 그녀라면 절대 약속에 늦을 리가 없었다.하지만 유진은 왜 늦었는지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대신 미안해서였는지 그를 제대로 마주 보지도 못하고 피했다.그는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단골 술집으로 데려갔다.작은 골목이 복잡하게 얽힌 뒷골목의 막다른 골목.두 사람은 그 깊은 골목 안 아주 작은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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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유진은 반쯤 채워진 소주잔을 가만히 들이켰다.그리고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그런 그녀에게서 어떤 진심도 보이지 않았다.순간 요스케의 표정이 복잡했다.당황한 것 같아 보이기도 화가 난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그리고 붉어진 얼굴이 알게 모르게 들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그러다 시간이 조금 지나 감정이 가라앉자 그는 허무한 듯 힘 빠진 시선을테이블에 고정하고 그녀를 피했다.“혹시 무슨 일… 있어?”“무슨 일… 글쎄… 아직은 없는 것 같은데…”“그럼 너… 취했나 보다”“네. 취하고 싶어요. 오늘만큼은…”“진짜 무슨 일… 있는 거야?”“없어요. 그리고 무슨 일 있었음… 오늘 약속 나오지도 않았어요”유진은 다시 자신의 소주잔을 채우고 아주 천천히 한번에 들이켰다.그때 그녀의 눈에 눈물이 잠깐 스치듯 맺혔다.그리고 그녀 앞에 앉은 요스케의 눈빛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널… 힘들게 흔들고 있는 게 뭐니?]“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 올게요”그녀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요스케는 잠시 긴 한숨을 내쉬었다.여전히 두근 거리는 심장…그는 자신의 쓸데없는 미련을 포기하려 소주잔이 아닌 물컵에 소주를 붇고그대로 한번에 들이켰다.잠시 후 돌아 온 유진의 앞머리가 살짝 젖어 있었다.아마도 울었던 얼굴을 감추려 세수라도 한 듯 보였다.그리고 무신경하게 드러낸 맨 얼굴의 그녀가 더욱 청순하고 연약해 보여남자의 보호본능을 일으켰다.꿀을 발라놓은 듯한 순백의 피부… 아기 같이 작은 얼굴…그 작은 얼굴을 꽉 채운 화려한 이목구비…그리고 사람을 미치게 하는 황금빛 눈동자.모두가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유진의 미모를 보며 이상하게 요스케의 가슴 한켠이시렸다.“근데 주량의 기준이 뭐죠? 약간 어지러워지는 순간? 아님 몸을 못 가누는 순간?필름 끊길 때? 갑자기 궁금하네요. 사실 오늘… 내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보고싶었거든요”그녀의 뜬금없는 호기심. 문맥없이 이어지는 대화의 주제…그는 실없는 대화로 그녀가 애써 자신에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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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

애써 피했던 그의 시선을 마주하자 유진의 시선이 흔들렸다.[확실히 나… 이 선배에게 흔들리고 있었구나…]유진과의 눈 맞춤…어둠 아래 짙어진 그녀의 황금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는 그녀와의 첫 순간을떠올렸다.햇살 아래 피어난 아지랑이가 그의 시야를 어지럽히던 눈부셨던 봄의 오후…그녀와의 첫 눈 맞춤…그 황금빛 눈동자가 처음 그의 시선에 닿았다.누구라도 한동안 시선이 뺏길 만큼 아름다운 그녀의 오묘하고 특이한 눈빛이그에게 잠시 머물렀다.“쿵”그 찰라의 순간.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충격이 그의 전부를 흔들었다.그 순간 부터 그의 시선에는 그녀만 보였다.아무리 멈추려고 애를 써도 그녀를 향했다.그리고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지금 그녀도 분명 자신에게 끌리고 있었다.그런데 그녀의 말과 행동은 너무도 달랐다. 그런 그녀에게 요스케는 화가 났다.[왜 날… 밀어내기만 하는 거니? 도대체 왜… 나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면서…날 포기시키려고 하는데…]그때 유진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윤정♡내사친]휴대폰 화면에 뜬 발신자 이름… 순간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그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다 봤다. 그리고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모텔 안으로 그대로 걸어 들어갔다.“서유진!”요스케는 급하게 유진을 붙잡았다.“너… 왜 이래?”“뭐가요?”유진은 자신을 멈추려는 그를 빤히 바라봤다.다시 마주친 시선.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지 않았다.아니… 흔들릴 어떤 감정도 없는 것처럼 텅 비어있었다.“같이 들어가기 싫으면… 먼저 가세요. 그리고 우산은 그냥 가지셔도 돼요”자신을 붙잡은 요스케의 손을 가만히 뿌리치고 유진은 그대로 모텔 안으로들어갔다.그리고 곧장 입구 안쪽 작은 카운터로 향했다.“숙박할 건데… 방 있나요?”카운터 안쪽의 직원이 유진과 그녀의 주변을 슬쩍 살폈다.“5만원이요. 근데 방… 하나면 되죠?”“네”“2층 203호요”유진이 카드를 건네자 직원은 그녀에게 결재된 영수증과 키를 주었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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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

아무 것도 못한 채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그럴 수 있었다면 이미 포기했을 테니까…곁을 주지 않는 그녀를 알면서도 그녀에게 향하는 자신의 감정을 멈출 수만 있다면그는 이미 멈췄을 것이다.잠시 후. 샤워를 끝내고 요스케가 침대로 돌아와 앉았다.유진은 그를 등지고 이미 알몸인 채로 이불 속에 누워 있었다.그는 샤워 후 간단히 걸친 자신의 이너 티셔츠를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둘은 잠시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누워만 있었다.불편한 정적만이 예민하게 깨어난 신경 감각을 지배했다.그리고 처음이 아니었다. 서로가 한 침대에 함께 했던 순간이…유진은 기억하지 못하는… 하지만 그는 그 날을 잊을 수 없었다.자신의 침대에서 곤히 잠든 그녀를 보며 미칠 것 같이 욕심내고 싶었던그 아찔한 순간을… 의대 동문의 밤… 그 떨리던 순간이 지금의 순간과 겹쳐졌다.남자와의 하룻밤이 이렇게 불편하고 불안한 건 평소의 자신이 아니었다.아니… 예전의 겁 먹던 그 멍청이였다.유진은 한남동 그 작은 뒷 골목에서 처음 느낀 그 어색하고 불편했던그와의 첫 스파크를 떠올렸다. 그의 사소한 손길에 짜릿하게 떨리던그 순간의 기억이 그녀를 겁 먹게 만들었다.그저 하룻밤으로 끝내야 했다.그 이상을 원한다면… 자신의 과거가 자신은 물론 그도 무너트릴 것을 알았다.그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 그녀는 그에게 기대고 말았다.악몽 같은 첫사랑을 피해 도망쳤던 그 수많은 새벽마다…세상에서 가장 불편했던 그에게 향했던 것처럼…지금도 그녀는 그를 붙잡고 서 있었다.더 이상의 감정과 의미를 이 밤에 두지 않아야 했다.그래서 그를 그저 순간의 욕정으로 무시하기로 했다.아니 욕정도 없이 아무 감정도 없이 그가 그저 자신의 변명이 돼 주기를 바랬다.유진이 먼저 그에게 다가왔다.“안아 주세요”요스케는 자신을 등지고 누워 있는 그녀를 안았다.그리고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 다가갔다.하지만 그녀는 키스하려는 그를 피했다.그의 심장이 다시 아려오기 시작했다.그녀는 자신에게 어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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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5

3월 봄 날의 오후.요스케는 아무런 생각없이 실험실 문을 열었다.갑자기 몰려든 햇살… 그 아래에 서 있는 누군가의 눈빛과 마주쳤다.‘쿵’순간 뒷통수를 가격 받은 듯 그의 머리 속이 멍했다.그는 잠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넋이 나갔다. 그리고 마주친 아이.아련한 봄의 아지랑이가 그녀가 등진 창문에서 피어나 그의 시야를 어지럽혔다.역광에 상대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서서히 빛에 적응한 그의 시야 안으로 그녀가 들어왔다.어린 아이처럼 작은 얼굴. 그 작은 얼굴을 꽉 채운 오밀조밀한 눈 코 입과 눈처럼투명하게 빛나는 피부. 168cm의 키에 가녀리지만 여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아름다운 몸의 곡선.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황금빛 눈동자…그때 그녀가 그를 바라봤다.이번에는 그의 머리가 아니라 심장이 쿵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자유 낙하를 했다.그 두 번의 알 수 없는 충격에 멍해졌던 잠깐의 찰라가 그에게는 마치 영원처럼느껴졌다.서유진. 국내 유통업계 1인자인 엘리치 그룹 유일한 상속녀이자글로벌 럭스 그룹의 수양딸.배경 타이틀만으로도 눈이 부시는 존재.하지만 그녀는 그저 배경만으로 빛나지 않았다.그리고 그녀가 대학 교정을 지나갈 때마다 주변이 웅성거렸다.“와… 세상 진짜 불공평한 거 아니냐? 저 배경에 저 외모는 뭐냐?”“여학우들 말로는 쟤… 완전 다 갈아엎은 얼굴이라는데…그리고 당연히 가슴 엉덩이도 다 실리콘 넣은 거라고…”“아닌데… 쟤… 중학교 동창을 내가 아는데… 그때도 미모가 장난 아니었다고…근데 그때는 쟤 재벌인지 아무도 몰랐대. 아… 대신 쟤 베프가 재벌로 유명해서쟤는 그냥 그 재벌 여자얘 옆에 시녀로 유명했다더라고”“그래? 난 완전 정반대 소문 들었는데… 쟤 고등학교 때 학교 전체가쟤 발 밑에 있었다던데… 거기다 팜므파탈… 같은 학교 남자애들 뿐만 아니라학교 쌤까지 쟤가 아주 그냥 갖고 놀았다고… 그리고 쟤한테 반하기만 하면다들 난리나서 인생 망했다고 하더라”“그럼 중학교 때는 공주님이 평민놀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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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6

완벽한 오후였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 날의 정점.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밝은 햇살에 눈이 부셨다.그때 실험실 사람들이 수근대기 시작했다.“소문 들었어? 본과 2년 희선이가 요스케한테 사귀자고 했다는데?”[요스케? 아… 그 여친 콜렉터라는 선배…]유진은 스캔들로 신난 사람들 대화에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겼다.“둘이 작년부터… 좀 그렇기는 했어. 그때는 요스케가 동기 여자랑 사귀고있는 중이라 흐지부지 되긴 했지만… 둘이 원나잇 했다는 소문도 있지 않았어?”“아… 2학기 쫑 파티 때? 그랬지… 요스케가 희선의 원룸에서 새벽에 나오는 거과 사람들한테 들켰잖아… 근데… 그 뒤로 둘이 좀… 멀뚱 멀뚱 한 것 같더니…계속 뭐가 있었나?”“사실 희선이는 계속 요스케선배 주시하고 있긴 했죠… 문제는 요스케선배를노리는 전여친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암튼 본과생 미녀 트로이카 중 희선이가 요스케와 안 사귄 마지막여자였는데… 이렇게 또 가나보다…”“그쵸. 의대 본과 탑3와 전부 사귀다니… 암튼 남자로서 존경! 요스케선배가희선이 오케이 하겠죠?”“당연히 하겠지. 물론 6개월짜리 학기 여친이겠지만”그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요스케의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근데요… 저런 소문에도 저 선배 사귀었던 여자들이 진짜로 그 선배 욕도 안해요?”“욕은 커녕… 다들 미련들이 줄줄 흘러 넘쳐서 난리지…”“그게 어떻게 가능해요?”“그러니까… 저 놈이 우리 의과 미스테리지… 혹시 침대에서 죽이게 잘하나?유진… 여자 입장으로 침대에서 잘하면 다 용서가 될 것 같아?”“글쎄요… 침대에서만 잘하는 쌍놈이라… 난 더 싫을 것 같은데…진짜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고 다닐 것 같거든요. 나랑 좋았던 남자가 내가 아는다른 여자한테도 최고면… 남자들은 안 그래요?”“그지… 남자는 못 참지… 소유욕에 칼부림 나지”“그니까… 여자도 다르지 않아요. 거기다 같은 과 사람들이라… 다들 어쩔 수 없이계속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인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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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7

“너… 예쁘다… 남자 친구 있어?”신입생 환영회. 의대 학생회 전 회장이자 후배들의 우상이었던민호가 무리를 뚫고 유진에게 다가왔다.주변의 모든 남자들과 다름 없이 그는 오늘 처음 본 유진에게 푹 빠진 듯호기심을 보였다.“올챙이도 한 철인데… 있어도 당연히 없는 게 맞겠죠?”“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거 아닌데… 그게 그렇게 중요 한가요?”“그럼… 골 넣어도 된다?”“글쎄요… 골 들어갔다고 그때마다 골키퍼를 바꾸지는 않잖아요?”“하하하… 그건 그렇지… 근데 너… 남친 있으면…그 놈은 아마 너 때문에 불안해 죽겠다”“그 정도 베짱도 없는 남자면… 별로 인 거 아닌 가요?”“그럼 넌…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데?”한참 선배인 졸업생 선배가 대놓고 관심을 보였다.유진은 굳이 상대할 필요를 못 느꼈다. 그래서 그냥 놀 듯 그를 갖고 놀았다.“그 질문은 너무 퍼스날 (Personal) 한데요. 우리 만난 지 겨우 10분 밖에안됐는데… 전 모르는 사람한테 제 개인 정보 공개 안하거든요.그러니까 나중에 저랑 친해지시면 그때 알려 드릴 게요”“너… 진짜… 맘에 든다”그때 요스케가 민호에게 다가왔다.“선배. 유정선배 잘 있죠? 이번 가을에 날짜 잡는다고 들었는데…상견례는 잘 했어요?”그가 경고하듯 민호의 여친을 언급했다. 그리고 민호에게 그의 개인 안부를 물었다.그러다 갑자기 유진를 바라보며 말을 전했다.“저기… 너의 동기들 테이블에서 너… 찾더라. 가 봐”그리고 유진이 자리를 옮겼다.민호가 아쉬운 듯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봤다.요스케는 불길한 예감에 신경이 곤두섰다.뒷풀이가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려 도로에 선 택시를 잡았다.그때 민호가 자신의 동기들과 서 있던 유진의 한쪽 손목을 붙잡아 자신의 곁으로그녀를 끌어당겼다.“넌… 내가 데려다 줄 게. 같이 가자”취한 유진이 힘없이 민호의 품으로 들어가는 순간 요스케가 유진의 다른 손목을휘어잡았다.“선배. 후배들은 제가 잘 챙겨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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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8

‘여왕벌. 구미호. 남자들의 최고의 환상이자 팜므파탈.그리고 먹이사슬의 최상의 포식자’고등학교 때 유진은 그렇게 불렸다.그렇다고 그녀가 바람둥이이거나 아무나 막 사귀는 쉬운 여자는 아니었다.정확히는 너무도 어려운 여자였다. 어쩌면 남자들이 만난 가장 어려운 여자.그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했지만 동시에 절대 선을 넘지 않았다.어설프게 여러 남자들을 두고 비교를 한다던지 어장을 관리하는 인기 좀 있다는여자들의 싸구려 짓은 하지 않았다.대신 그녀는 자신에게 늘 버거운 조건의 남자들만 골라 그들의 자존심부터무너트리고 자신에게 굴복하게 만들었다.처음부터 그랬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주변에서 가장 인기 많은 또래 남학생들의끊임없는 구애에도 꿈쩍도 안했던 유진이 선택했던 첫 상대는 체육 선생님이었다.프로축구선수로 꽤나 많은 인기를 끌다 부상으로 은퇴 후 처음 고등학교로 부임 온잘생긴 젊은 선생님…학교 1층 로비에서 그를 처음 마주친 유진은 단번에 그를 찍었다.“저 남자… 누구야?”어떤 남자가 학교 본관 1층 로비를 지나가고 있었다.그가 지나가는 주변마다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아이들의 동경어린 시선과 설레임…유진은 뒷모습의 남자를 가리키며 윤정에게 물었다.“어? 아… 이번에 새로 온 3학년 체육쌤 일 걸?”“학기 중에 왔다고?”“응. 뭐… 국가대표에 유명한 선수였다는데… 부상 당해서… 이사장이 인맥으로잠깐 동안만이라도 학교 축구 코치 겸 쌤으로 모셔 온 거래”“나… 저 남자랑 사귈래”“뭐? 야… 너 저 쌤 얼굴은 봤어?”“왜 얼굴 별로야?”“그건 아닐 걸… 요즘 얘들 저 쌤 멋있다고 난리 났으니까…그런데 네 타입이 아닐 수도 있잖아”“아니 됐어. 그리고 아까 저 쌤… 지나가는데 얘들 눈빛 보고 잘생겼을 줄 알았어”“근데… 유진… 너 진짜 많이 변한 것 같아…”“뭐 가?”“너… 남자에게 관심 없었잖아. 아니… 무서워하지 않았어? 막 남자들이 가까이다가오는 것도 극도로 싫어했는데…”“그랬나? 글쎄…”유진은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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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9

시녀… 그게 그녀의 진짜 별명이었다. 모두가 유진을 그렇게 불렸다.윤정만 빼고… 그녀만이 유진을 순둥이라고 불렸다.그리고 이름처럼 된다는 속설처럼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아무리 남들에게 잘하려고 노력을 해도 그녀는 그저 말 잘 듣는 시녀에 불과 했다.함부로 해도 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불평도 하면 안되는…모두가 아빠 없는 사생아라고 불쌍하다면서도 무슨 쓰레기를 피하듯 그녀를 피했다.그리고 어쩌다 그녀의 외모에 반해 다가오는 남자들마저도 그녀를 함부로 대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저주했다.특히 자신의 눈동자… 전 세계 인구의 1%로도 안된다는 호박색 눈동자…색기가 넘친다고… 구미호처럼 사람을 홀린다는 말로 쉽게 남들의 놀림감이 되던그 눈이 싫었다.이런 미모와 눈동자는 그녀의 처지에 그저 저주고 인생 망하는 지름길일 뿐이었다.그런데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었다.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던 그 날… 그녀는 완전히 다른 신분의 사람이 되었다.돈 몇 만원도 없이 엄마에게 버려졌던 자신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재벌의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이라고 했다. 그리고 신분이 바뀌자 그 누구도 그녀를무시하지 못했다.변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변하려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그런데도 그들은 알아서 그녀를 무슨 대단한 사람처럼 대했다.심지어 막장에 가까운 가정사에도… 그저 재벌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든 게허용되었다.그리고 그녀의 외모를 찬양했다. 특히 그 저주했던 눈동자를…그들은 너무도 특별하다며 부러워했다.그렇게 양쪽 끝 약자와 강자… 너무도 다른 두 세상을 모두 경험했다.정말 억울할 정도로 불공평했다.[정말 아무 것도 없이 저 밑바닥에 떨어져 보고 알았어. 내가 얼마나 한심했는지…그저 착한 척 당해 주면 사랑 받고 인정 받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얼마나등신이었는지… 다시는 주변 눈치에 아무 것도 못한 채 당하고만 살지 않아…다시는 아무 것도 잃지 않고 살 거야…]그녀는 알았다.약자는 어떤 모습인지…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강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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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0

선생님이라는 금단의 남자를 꼬시는 데 든 그녀의 노력은 겨우 한달이었다.그녀는 그저 한 달간 그 남자와 자주 마주치면서 예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 것뿐이었다.“안녕하세요“어… 잠깐만!”학교 본관 1층 로비에서 마주친 체육 선생님이 유진을 잠시 붙잡았다.“네”“너… 2학년 3반이지?”“네. 2학년 3반 서유진이에요”“그래… 이 서류들… 너희 담임선생님에게 전해 줄래”“네”“그리고… 서류 전달 잘 됐는지 알려줄래? 너 휴대폰 번호가… 뭐 야?”선생님이 뜬금없이 그녀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물었다.유진은 당황하지 않았다.하지만 망설이는 척은 했다. 아무리 먼저 찍었다고 해도 유진은 그에게 절대 쉽게넘어가 줄 생각이 없었다.“아… 그건… 그냥… 제가 자율학습 전에 교무실로 내려와서 알려드릴게요”“어? 그래…”*쉬는 시간. 유진은 윤정과 함께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갔다.“선생님! 서류 전달 잘 했어요”“어… 그래…”유진이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나타나자 그는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그때 유진이 그에게 외출허가를 부탁했다.“저… 선생님… 저희 자율학습 시간에 잠깐 외출 좀 해도 될까요?”“왜?”“미술 준비물이 필요해서… 자율학습 끝나고 가면 스쿨버스 놓칠 것 같아서요.갔다 와도 될까요?”“그러지 말고… 자율 학습 끝나고 가. 그리고 스쿨버스 대신 내가 데려다 줄 게”순간 그의 대답에 놀란 윤정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네. 그럼 그렇게 할 게요”“그래. 그럼 자율학습 끝나고… 교문 앞으로 나와”“네. 감사합니다”교무실을 나서자마자 윤정이 난리가 났다.“뭐야? 뭐야? 진짜 이렇게 선생님이 먼저 대시한다고? 너… 아무 짓도 안했는데?미쳤나봐!!!”“아무 짓도 안한 건 아니지. 매일 하루에 3번은 길목에서 기다렸다가인사했으니까”“아니… 얼굴 몇 번 보여줬다고… 이게 말이 되냐고!!!”“오늘쯤… 신호 올 줄 알았어. 그래서 너한테 같이 가자고 한 거야. 그래야 얼마나나한테 진심인지 확인할 테니까…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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