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이 각도를 바꿔 깊숙이 밀어 넣을 때마다 은서의 허리가 미세하게 반응했다.거부하려는 움직임과, 본능적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뒤섞여 있었다.처음에는 분명히 도망치려는 몸부림이었다.허리를 비틀고, 다리를 오므리려 하고, 시트를 밀쳐내려는 힘이었다.그러나 도진이 특정한 각도로 강하게 파고들 때마다 그 저항이 순간적으로 풀렸다.은서의 허리가 제멋대로 위로 떠올랐다.마치 더 깊이 받아들이라는 신호처럼.지우는 그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심장이 차갑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단순히 놀란 수준이 아니었다.무언가 아주 중요한 것이 자신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내려왔다.도진이 일부러 더 천천히, 더 깊게 움직이며 은서의 귓가에 속삭였다.“아직 기억나? 은서 씨... 아니 씨발, 그냥 교수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흥분되는데! 정은서 교수님 보지가 나를 이렇게 조이던 거. 아... 시빨 진짜 엄청 조이네, 금방 쌀 것 같아!”그의 목소리는 낮고 나긋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조소가 담겨 있었다.은서가 고개를 저으며 무언가를 부정하려 했다.입술 사이로 거부하는 말이 새어 나오려 했다.그러나 목에서 나오는 숨소리는 이미 완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었다."하읏! 하아! 아응!"가쁘고, 젖어 있고, 떨리는 숨, 그건 분명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었다. 부정하는 고갯짓과는 정반대로, 은서의 몸은 점점 더 정직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도진이 속도를 높였다.은서의 등이 활처럼 휘어졌다.어깨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등이 젖혀졌고, 목덜미에 땀이 맺혔다.발가락이 오므라들고, 허벅지 근육이 세게 수축했다.종아리가 경련하듯 떨렸다.도진이 은서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강하게 벌리며 허리를 내려찍을 때마다, 은서의 안에서 질척한 소리가 더 크게 울렸다.그 소리는 더 이상 고통만으로 들리지 않았다.지우는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을 천천히 풀었다.손바닥에 반달 모양의 손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피가 살짝 배어 나올 정도로 깊게 파고든 자국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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