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의 불이 켜지자마자 도윤은 도망치듯 해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로비의 찬 공기가 뺨에 닿았지만, 해인의 귓가에는 여전히 영화 속 여주인공의 아찔한 교성이 맴도는 것 같았다.“……미장센이, 참 붉더군.”도윤이 넥타이를 고쳐매며 횡설수설 입을 열었다.“아, 그, 그러게. 붉다 못해…… 암튼, 예술은 참 심오하네. 하하.”해인 역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며 타오르는 얼굴을 식히려 애썼다.그저 이 묘한 열기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일 때, 누군가 도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우리 취향이 비슷한가봐요.”낮게 깔
Terakhir Diperbarui : 2026-04-03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