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하단부 두께 수정안이랑 단가 비교표는 제가 메일로 공유해 두겠습니다. 저 잠깐 통화 좀 하고 올게요.”“어, 그래. 수고했어. 천천히 다녀와.”깔끔하게 업무 보고를 마친 해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챙겨 들고 사무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인적이 드문 비상구 계단에 다다라서야, 해인은 등 뒤로 무거운 방화문을 닫고 서늘한 벽에 기대섰다.차갑게 식어 있던 액정을 두드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신호음이 채 두 번 울리기도 전에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머, 해인아. 일정표는 확인했니?]“네, 어머니. 보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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