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화려한 명품 코트를 휘날리며 들어선 여자가 거실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해인아! 우리 딸 해인아, 엄마 왔어!”마치 제집에 딸을 보러 온 듯한, 한없이 살갑고도 뻔뻔한 부름.그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다이닝룸에서 뒤늦게 빠져나온 권 회장과 도윤의 걸음이 거실 입구에서 우뚝 멈췄다.“어머, 우리 딸 여기 있었네?”명희는 소파에 무심하게 앉아 있는 해인을 발견하고는 활짝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소파의 상석에 척 하니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자신의 자리를 되찾기라도 한 듯,
Last Updated : 2026-05-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