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이 냅킨으로 입가를 우아하게 닦아내며 나직하게 덧붙였다.“그래, 도윤이 짝을 찾고 나면 우리 둘째 아들 혼처도 알아봐야겠구나.”그 부드러운 말투에 서우의 턱관절이 일순간 딱딱하게 굳었다.“권씨 성을 주진 않았어도 내 사람인데, 아무하고나 엮이면 안되지.”서우의 눈동자에 걷잡을 수 없는 살기가 피어올랐으나, 권 회장은 듯 가볍게 시선을 돌려버렸다.그 서늘하고도 완벽한 세계의 톱니바퀴 앞에서, 해인은 제 무릎을 덮고 있는 원피스 자락을 바스러져라 꽉 움켜쥐었다. 자신이 사는 세상과, 도윤이 숨 쉬는 세상의 아득한 격차가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3-2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