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현에게 이상한 소리하지 마!!!"지유의 동공이 확장되더니 그의 동공 한가운데가 붉게 빛났다. 순간 한 발의 총성 소리가 들렸다. 내 눈앞에서 지유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붉은 핏방울이 튀었다. 나는 순간 시간이 멈춰버리는 경험을 했다. 내 주변을 둘러싼 모든 요소가 아주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다시 차가운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나는 비명 지르듯 그 이름을 불렀다."지유!!!!!"어느샌가 핀이 품속에서 꺼낸 총으로 지유를 쏴버렸다. 그는 달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 지유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나는 창백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그 앞을 막아섰다."그만해.""한발 더 쏘는 게 좋을 텐데. "베이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지유..죽은거야...?"냉정한 얼굴의 핀을 마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글쎄. 한 열댓 발은 더 싸봐야 알 거 같아.""그만하라고!!!"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베이는 그런 우리를 스쳐 지나가 혼자 복도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나 먼저 간다!!"핀은 여전히 바닥에 쓰러진 지유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그는 그 앞을 막아서고 있는 내게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비켜. 더 쏴야 해. 저 자식 아직 안 죽었어.""이미 정신을 잃었잖아. 이걸로 충분하잖아?""총으로 먼저 협박한 건 저 녀석이야!! 왜 또!! 나부터 비난하는 거야? 제발!!"내내 차분하던 핀의 감정이 순식간에 찌그러진 깡통처럼 일그러졌다. 그는 분노를 터트리며 소리 질렀고 나는 두 팔 벌려 그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당황한 핀이 나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총을 낚아채 그것을 멀리 던져 버렸다. 검은 총은 복도 바닥을 미끄러지듯이 흘러가 우리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결국 내가 아니라 저 짝퉁을 선택하는구나.""지유보고 짝퉁이라고 하지마! 짝퉁은 너야!""........."나는 그 얼굴에서 진정 상처받은 표정을 봤다. 말이 심했나 싶었지만, 그가 지유를 쏜 걸 생각하면 이 정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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