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그렇게 부르지마요..머리가 깨질 것 같아.. 갑자기.. 왜그러지..? 하…..”“페이씨….”“부르지 말라니까요? 윽…… 머리가…”“..혹시 비상약 같은거 없어요?”“저기..가방..속에.. 있습니다. 빨리!!”그가 떨리는 손가락으로 옷장옆 검은 서류가방을 가리켰다. 나는 재빨리 가방을 열고 그 안에서 흰색 약통을 찾았다. 그 속에서 그의 핸드폰과 신분증 작은 권총을 발견했다. 그 와중에 나쁜 생각이 들었다. 가방을 뒤져보는 도중 뒤를 흘끗쳐다봤다. 여전히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잡은채 몸을 숙이고 있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재빨리 객실 안을 둘러봤다. 때마침 바로 옆에 커다란 화병이 있었고 나는 화병속에 그의 신분증과 핸드폰 권총을 숨겨 놓았다. 가방을 원래데로 닫은 다음, 약병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떨리는 손으로 약병을 쥐는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약병이 밑으로 떨어졌다. 흰색 통이 바닥을 데구르르 굴러갔다. “몇알 먹어야하는거에요?”“다섯알…”“너무 많은데 그래도 되는거에요?”“그정도는 먹어야합니다. 그래야 이 두통이 진정돼요.”“페이씨 혹시 인공 신경망 때문에 부작용을 겪는건가요?”“하..당연한거 아닙니까? 완전 망가겨버린 두뇌에 칩을 심는 대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이 없을 리가 없죠!!! 그런데 당신이 그걸…..”그의 입을 벌리고 입속에 알약을 집어 넣었다. 물론 내 입과 혀를 통해 그 약을 직접 먹여주었다. 둘의 입술이 맞닿고 혀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 시선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응시하며 혀를 그 입속에 더 깊이 집어넣었다.“흑..!”그 얼굴이 붉어지고 그의 두눈이 꼭 감겼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가 품고 있는 특유의 향이 더 짙어졌다. 나는 거침없이 그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맨 가슴에 손을 가져다댔다. 단단한 가슴에 맨 손이 맞닿자마자 그가 힘주어 내 어깨를 밀어냈다.“그만해요!”“잘거잖아요.”“이런식으로 약을 먹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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