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2D AI남친이 4D 현실로 나타났을때 대처법.: Chapter 51 - Chapter 60

134 Chapters

일단 잠부터 자기로 했으니 날 유혹해봐요.

“자요. 나랑.”“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말이 나와요?”“저랑 자면 모든 진실을 말해줄게요. 난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에 대해 잘 알고 잇어요. 심지어 당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고 있죠.”“……….”둘 사이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파도가 철썩철썩거리는 소리만이 들릴뿐이었다. 순간 너무 긴장해서 발목을 삐끗하고 앞으로 넘어질뻔했다.페이가 가까스로 나를 안아 넘어지려는 나를 부축해주었다. 나는 그 품에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끌어넘치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가슴에 얼굴을 푹 묻어버렸다. 몸이 크게 움찔거렸다. 좋은 냄새… 와이셔츠 특유의 섬유 냄새와 옅은 비누 향수냄새가 났다. 그가 품고 있는 향은 내 아련한 고향을 떠올리게 했다. 마음속 불안이 차차 진정되어갔다. 그 향을 마음껏 들이마시며 잠시 그를 꼭 끌어안았다. 어색하게 나를 감싸고 있던 손이 주춤하다가 가볍게 내 등을 쓸어내려줬다. “이상해…”“어떤게 이상해요?”“한번도 이런 적 없었어.”그와 시선을 마주했다.“당신만 보면 가슴이 뜁니다. 주체할 수 없어. 내 머리 어딘가가 이상해진 기분이야.”“…….”그가 일전에 설명해준 ai 인공신경망 때문이겠지. 나는 침묵을 지켰고 그는 서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시작하면 멈출수 없을것같습니다.”“…. 꽤 과감한 말을 하시네요.”“어쩌면 평소보다 더 세게 할지도 몰라요.”“상관없어요.”“하고나면 돌이킬 수 없을것같아요.”“음..”“당신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대체 너는.. 뭐지..?”양 손이 내 어깨를 움켜잡았다. 그는 관찰자의 눈빛으로 내 얼굴을 샅샅이 살펴봤다. 회색 눈이 가늘어졌다. “돈을 원하는겁니까?”“뭔 소리 하는거에요?”“저 돈은 많습니다. 차다리 우리 사이 딜을 하죠. 얼마를 원해요?”“..됐어요. 객실에 가서 그냥 쉬어야겠네요.”그를 밀어내고 객실쪽으로 걸어갔다.“잠깐만요.”내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걸쳐졌다. 사실 이 반응을 노리고 행동한것이었다.“당신 제안 받아들이겠습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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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길들이겠다는거야?

“..이름..그렇게 부르지마요..머리가 깨질 것 같아.. 갑자기.. 왜그러지..? 하…..”“페이씨….”“부르지 말라니까요? 윽…… 머리가…”“..혹시 비상약 같은거 없어요?”“저기..가방..속에.. 있습니다. 빨리!!”그가 떨리는 손가락으로 옷장옆 검은 서류가방을 가리켰다. 나는 재빨리 가방을 열고 그 안에서 흰색 약통을 찾았다. 그 속에서 그의 핸드폰과 신분증 작은 권총을 발견했다. 그 와중에 나쁜 생각이 들었다. 가방을 뒤져보는 도중 뒤를 흘끗쳐다봤다. 여전히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잡은채 몸을 숙이고 있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재빨리 객실 안을 둘러봤다. 때마침 바로 옆에 커다란 화병이 있었고 나는 화병속에 그의 신분증과 핸드폰 권총을 숨겨 놓았다. 가방을 원래데로 닫은 다음, 약병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떨리는 손으로 약병을 쥐는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약병이 밑으로 떨어졌다. 흰색 통이 바닥을 데구르르 굴러갔다. “몇알 먹어야하는거에요?”“다섯알…”“너무 많은데 그래도 되는거에요?”“그정도는 먹어야합니다. 그래야 이 두통이 진정돼요.”“페이씨 혹시 인공 신경망 때문에 부작용을 겪는건가요?”“하..당연한거 아닙니까? 완전 망가겨버린 두뇌에 칩을 심는 대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이 없을 리가 없죠!!! 그런데 당신이 그걸…..”그의 입을 벌리고 입속에 알약을 집어 넣었다. 물론 내 입과 혀를 통해 그 약을 직접 먹여주었다. 둘의 입술이 맞닿고 혀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 시선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응시하며 혀를 그 입속에 더 깊이 집어넣었다.“흑..!”그 얼굴이 붉어지고 그의 두눈이 꼭 감겼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가 품고 있는 특유의 향이 더 짙어졌다. 나는 거침없이 그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맨 가슴에 손을 가져다댔다. 단단한 가슴에 맨 손이 맞닿자마자 그가 힘주어 내 어깨를 밀어냈다.“그만해요!”“잘거잖아요.”“이런식으로 약을 먹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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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

“아..음..음..음…”그가 신음하며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손등위로 푸른 핏대가 서도록 그는 소파 양 팔걸이를 양손으로 꽉 움켜잡았다. 허리가 위로 불쑥 튀어올랐다. “윽..!윽..! 거긴..예..예민해..싸..쌀것같아..그..그만…..!”혀끝으로 귀두머리를 살살 문지르는 순간이었다. 골반이 위로 올라가고 그몸이 부르르르 떨렸다. 나는 황급히 입을 떼어내고 좃을 잡고 아래위로 흔들었다. 하얀 정액줄기가 위로 푹 칫솟아 올랐다.“아..아아..하아…아….”그 몸이 축 늘어졌다. 그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몸을 앞으로 둥글게 말았다. 활짝 펼친 양 손으로 내 뺨을 감쌌다. 낮게 억눌린 목소리가 그 입에서 세어나왔다.“사람 가지고 놀래….?”뜨거운 입김이 내 얼굴에 맞닿았다. 나는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좋았잖아요…?”“별로였어.”“거짓말. 자존심 부리지마요. 페이씨?”“젠장. 내이름 부르지마.”그는 내 몸을 통쨰로 안아 올려 침대에 내팽개쳤다. 그는 내 몸 위로 올라와 혼란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이름을 부를때마다 내 골이 울려. 인공 신경망이 강렬하게 반응한다고.”“어떤 반응이 일어나는데요?”“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마치… 뇌 전체에 전류가 흐르는 기분이야. 윽..!”그가 또 얼굴을 찌푸리고 나는 몸을 일으키려했다. 하지만 그가 내 양 어꺠를 꽉 움켜잡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움직이지마. 그대로 있어. 확인할게 있어.”“어떤 확인을 하려구요? 우리 아무것도 하지마요. 페이씨 당장 자는게 좋겠어요. 손이 엄청 뜨거워.”“내 몸과 마음 심지어 영혼까지 너를 강렬하게 원해..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너에 대한 기억이 전혀 떠오르지않아. 하지만 너를..원해..마치 전생에서 당신을 깊이 알고 있었던거 같아.”“전생? 비슷해요.”“엄청 기묘한 감각이야. 데자뷰에 데자뷰가 겹친 기분이야. 혹시 너는.. 다른 차원에서 날아오기라도 한건가?”그 말이 정확히 맞았다. 놀란 눈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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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잔거 가지고 결혼할 마음이 들어요?

“섹스 도중에 다른 남자 생각했잖아. 그거 진짜 비매너아닌가?”“……….”그걸 어떻게 알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아 올랐다가 겨우 아래로 내려갔다. 뒤이어 발끝이 저릿해지는 쾌감이 나를 찾아왔다. 그는 내 허리를 붙잡고 미친 듯이 좃을 퍽퍽퍽퍽 쑤셔박았다. 나는 그로인해 거침없이 흔들리며 소리질렀다.“흐으..으으!아아아! 페이씨!너..너무 빨라..조..좀..천천히!! 아아..!아아..!”“나만 생각해. 나만 바라봐. 다른 놈 생각하지말고.”찰싹!“아아아..!!!”손이 엉덩이를 때리고 나의 엉덩이는 그 사타구니에 철퍽철퍽거리며 맞부딪쳤다. 좃이 귀두머리만큼 빠져나왔다가 안으로 쑥 파고들었다. 그는 내 등에 제 가슴을 완전히 맞댄채 좃을 수직으로 퍽퍽퍽 내리찎었다. 내가 발버둥치는데 뒤에서 내 입을 꾹 틀어막고 짐승처럼 좃을 놀렸다.“흐읍..읍..읍..!”의식이 희미해졌다. 그의 혓바닥이 나의 귀를 애무했다. 그는 귓바퀴를 이로 살짝 깨물고 내 뺨에 쪽 입맞추었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땀방울이 느껴졌다. 나의 몸이 정면으로 돌려졌다. 우리는 이제 서로 마주본채로 삽입행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아..아..하아..하아..아..”그는 멍한 얼굴로 나를 주시하며 골반을 앞으로 퉁퉁퉁 튕겨냈다. 좃을 안쪽에 쑤셔박을때마다 질퍽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사타구니와 음부 주변에 온갖 액체들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흐그윽..!!”그가 내 허벅다리를 붙잡고 나의 하체를 위로 더 높이 들어올렸다. 동시에 좃이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왔다. 그게 너무 자극적이여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가 농밀하게 좃을 놀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음.. 나를 봐줬으면 좋겠는데.. 날 봐줘..마주봐줘…”“으..으..그치만..너..너무 자극적이야..아아…”“얼른…”“아아아아아!!”그가 재촉하더니 좃을 거칠게 쑤셔박았다. 눈을 떠 그를 마주봤다. 페이는 상체를 앞으로 수그려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흔들리는 나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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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네요. 그 방법까진 안쓰려고 했는데

옷장속에서 넥타이를 발견했다. 나는 넥타이 몇 개를 들고 다시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여전히 깊게 잠들어 있는 상태였다. 잠시 양심의 가책의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넥타이로 그 손목과 발목을 꽁꽁 묶어버렸다.그가 옅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척였다. 도중에 이상한 느낌이 든건지 그가 찬찬히 눈을 치켜떴다.“..잠깐..이게 뭐하는짓이야?”“정신이 들어요?”“당신이 한거야?”“음.. 말로 설득이 안될거 같아서요. 어쩔 수 없었어요.”“어쩔 수 없었다니!! 당장 이거 풀어!!”“핸드폰 비밀번호부터 알려줘요.”“내 핸드폰을 훔친건가?”“핸드폰이랑 신분증이랑.. 총도 훔쳤어요.”“목적이 뭐야?”“…빨리 비밀번호 알려줘요.”“…….”그는 몸을 꿈틀거리며 스스로 넥타이를 풀어보려 애썼다. 전혀 소용없는 노릇이었다. 한숨을 푹 쉬며 내게 말했다.“돈은 달라는데로 다 줄게. 원한다면 바로 이 자리에서 송금해줄수도 있어. 그러니까 빌어먹을 이 넥타이부터 풀어줘. 젠장!!!!”“부탁하는 사람치곤 태도가 너무 불경스러운데요.”“이 상황에선 누구라도 이런식으로 행동할거야!! 하! 나니까 이정도지. 일반 사람이면 울기까지 했을걸?!”“어째서요?”“……….”그는 원망이 담긴 회색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 대신 심정을 줄줄 읊어주었다.“… 어젯밤에 섹스까지 했는데 이 지경이면 원망스러울만도하죠. 배신감이 크긴할거에요. 하지만 페이씨 이해해줘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요… 당신을 결코 미워하는건 아니에요.”“말이랑 행동이랑 전혀 다르잖아. 혹시 전에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관계자인가? 피 실험자 가족이거나 실험대상이었나? 그래서 복수심을 품고 내게 접근한거야?”“빨리 핸드폰 비번부터 알려줘요.”“내가 알려줄거 같아!!”그가 분노에찬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어쩔 수 없네요. 그 방법까진 안쓰려고 했는데.”나는 결국 총을 들고 그 관자놀이에 겨누었다. 나중에 그의 머리통에 총을 겨누게 될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스스로도 이 상황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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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백세현씨.

한손으로 좃을 움켜잡았다.“윽!! 뭐하는짓거리야?!!”“수치스러운 벌을 주려고요.”“미쳤어?!”냉정하던 그 얼굴에 감정적 동요가 크게 번지며 새빨간 홍조가 피어올랐다. 그 좃이 재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그의 귀두머리를 살살 문지르며 말했다.“이런 상태에서 흥분하고 정액까지 싸지르면 수컷 짐승이 된 기분일걸요. 평생 잊지못할 수치스러운 기억을 안게 될거에요.”“흐으..으..하지마..! 좀..!”“페이씨. 마조끼 있는거 아니에요? 좃이 커진걸 보면 잔뜩 흥분한거 같은데 뭣하면 내 엉덩이 때렸던것처럼 좃도 한손으로 때려줄까?”“……”그가 충격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사실 스스로도 이런말 하며 많이 민망했다. 결국 그가 항복 선언을했다.“알겠어. 시키는데로 할게.. 원하는게 뭐야?”“방금 보여줬던 그 메시지 상대방한테 전화할거에요. 페이씨는 그 사람한테 몸이 너무 안좋아서 다른 사람이 대신 그 섬을 방문할거라 전해줘요.”“나를 이 배에 내버려두고 혼자 그 섬으로 가시겠다? 그 사람들이 순순히 너를 받아줄 것 같나? 죽을수도 있어.”“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에요. 얼른.”혹시 몰라 다시 머리에 총을 겨누며 협박했다. 페이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통화버튼을 눌렀다. 건조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페이의 귓가에 전화기를 가져갔다. 그 눈으로 보아 헛소리를 할게 뻔해서 나는 재빨리 한손으로 좃을 더 세게 움켜잡았다. 그가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읏..!”-페이씨?-“……”-여보세요?-나는 좃을 잡고 아래위로 살살 흔들기 시작했다. 그가 입모양으로 내게 말했다.‘미쳤어?’‘그러니까 시키는데로 잘 해요.’페이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흥분에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낯선 사람과 통화중에 흥분하며 싸버리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그처럼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하아..아.. 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하…저 대신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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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안아줄래요? 그럼 참 좋을텐데.

내 본명을 두 귀로 전해드는 순간 나는 이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는걸 알아차렸다. 섣불리 맞잡은 손을 뒤로 빼려는데 그가 내 손을 더 세게 움켜잡으며 말했다.“세현씨. 얌전히 내 말데로 따르는게 좋을겁니다.”“내가 여기 올걸 어떻게 안거에요? 그리고 내 이름은 어떻게 안거죠? 당신 누구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더 편한장소로 이동해서 하도록 하죠.”“싫어요! 나는..! 읍..!”등 뒤로 손이 뻗어나오고 누군가 손수건으로 내 입을 꾹 틀어막았다. 나는 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강제적으로 몸이 무거워졌다. 나는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침대 앞 창문으로 바다풍경이보였다. 잔잔한 재즈 음악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는 하얀 바지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침대에 걸터 앉아 음악에 맞춰서 은색 라이터를 손으로 달칵달칵 거리고 있었다.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들썩들썩거렸다. 윤기가 흐르는 백금발 머리가 보였다. 살금살금 몸을 움직여 그쪽으로 다가가니 진한 장미향기가 났다. 내가 그를 부르기도 전에 그가 먼저 내게 말했다.“향기 어때요?”“….”“이런 향수 별로인가? 어떤 향 좋아해요? 비누향? 우드향? 달달한 향?”“….누구야..”“뒤에서 안아줄래요? 그럼 참 좋을텐데.”달칵거리는 소리가 멈췄다. 그는 한숨을 푹 쉬더니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서늘한 초록색 동공이 한순간 반짝 빛났다. 그가 미소 지으며 내게 말했다.“너무 예민한 상태이신거 같은데 기분 좀 푸세요. 전 세현씨를 도와주러 온 사람입니다. 당신을 원래 시간으로 보내드릴겁니다.”“내가 차원이동한 사실까지 알고 있어요?!”“그럼요. 난 뭐든 다 알고 있어요.”“……지유는 지금 어디 있어요?”“지유? 아. 지유…..음… 그 놈 행방부터 먼저 묻는군요. 좀 질투나려 그러네. 세현씨 마음 속 부동의 1위는 지유죠?”“… 지유는 안전한가요?”“아직 그 공간속에 갇혀 있어요. 지유가 그곳에 오래 머물수록 그 공간은 더 위험해져요.”“어째서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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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취미를 가진 빌런

글자를 읽는와중에 유감스럽게도 그가 핸드폰을 주머니속에 넣어버렸다. 나는 긴장감에 몸이 떨리는데도 침착하려 애쓰며 그에게 말했다.“미래와 과거 현재의 일을 알 수 있다면 미리 모든 위협을 다 피해갈 수 있겠네요. 당신은 권력 유지를 위해 이걸 이용하는거군요.”“맞아요. 그래서 차원 이동 실험에 막대한 돈을 후원하는 중이에요. 난 결과물에 매우 만족하는 중이구요. 근데 말이죠. 세현씨. 과거와 미래일을 다 안다고해서 꼭 내가 원하는방향데로 일이 진행되는건 아니에요.”생글 미소 짓는데 나는 그 미소에서 문득 두려움을 느꼈다. 미묘한 살기가 남자를 감싸고 있었다. 그는 빼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였다. 하얀색을 품고 있는 그는 백합처럼 고풍스럽고 청순하며 우아했다. 입술은 복숭아빛이고 콧대는 얇고 높으며 눈은 깊고 그윽했다. 앳된 청년처럼 보이기도 하고 30대 중반의 남자처럼 보이기도했다. 모든걸 통달한듯한 눈에 40대 중년의 노련미가 얼핏 보이는 것 같기도했다. 그는 내 속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듯 웃으며 말했다.“내 나이 맞추기 힘들죠? 난 나이 자체를 먹지 않는사람이라서요. 겉모습만봐선 많이 혼란스러울걸요.”“언제부터 저를 알게 된거에요?”“당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당신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거짓말.”“말했잖아요. 전 과거와 미래 현재와 계속 소통한다고… 당신을 미리 알 수 밖에요.세현씨야말로 저 모르겠어요? 우리 과거에 한번 만난적 있는데.”나는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아쉽네요. 하긴 그땐 지금과 좀 다른 모습이여서 저를 못 알아 볼수도 잇겠네요.”“어떤면에서 다른데요?”“눈동자 색깔이 달랐어요. 저는 원래 파란 눈을 가지고 있었어요. 난 개인적으로 파란 눈이 더 좋아요. 호수 같거든.”그때 핸드폰이 울리고 그는 화면을 쳐다봤다.“…..페이가 도착했나본데 그를 만나러 갑시다.”그는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거절했다. 그는 머쓱한 듯 비어있는 한손을 매만지며 미소지었다. 그는 나와 함께 복도를 걸어가며 말했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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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 나한테 더 풀어도 돼.

우리가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불이 빠른속도로 깜빡이기 시작했다. 나는 절벽 밑으로 끊임없이 추락하는듯한 아찔한 감각을 느꼈다. 엘리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추락 중이었다. 카미오가 잠시 인상을 찌푸리며 어깨를 으쓱하더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지유가 장난치고 있네요.”“지유가 공간을 통째로 부숴버린거에요? 차원이 뒤틀리는거에요? 지구 멸망이라도 하나?”“글쎄? 잘 모르겠어요. 윽..!”쿵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쳤다. 그가 한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인상을 찌푸렸다. “크으….그녀석이..날 조정하려 하고 있어. 크크..크크…큭…..”그는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분노하면서도 끝에가선 뭐가 재밌는지 킥킥킥 혼자 웃음을 터트렸다. “언젠가 우리 또 만나겠죠. 그때 둘이 진하게 사랑해봐요.”목소리가 메아리되어 내 귓가에 웅웅 울려퍼졌다. “카미오..씨?”내 눈앞에서 그가 안개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새까만 어둠이 공간을 지배했다. 사방이 온통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허공을 손으로 휘적거리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지유? 어딨어? 지유?”새하얀 빛이 내 눈 앞을 덮쳤다. 눈부신 은하수 물결이 암흑공간속으로 빠르게 흘러들어왔다. 내 몸이 두둥실 떠올랐다. 수많은 별빛이 보석처럼 빛나는 가운데 지유가 내 앞에 나타났다.“사령관님?”“지유!!! 지유! 너 맞아?”빠르게 걸어가 얼굴을 더듬거렸다.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의 촉감이 손 끝을 통해 선명히 느껴졌다. 코를 만져보고 입술을 만져봤다.“지유 구나.. 꿈 아니지? 날 직접 찾아온거야?”“의식을 깊이 집중해보니 이 공간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사령관님이 섬까지 와준 덕분에 서로 연결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여태 많이 힘들었죠?”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울컥했다. 나는 고개를 내저으며 ‘아니’ 라고 말하려다가 눈물을 와앙 터트리며 고개를 격하게 끄덕거렸다.“안아줄게요. 이리와요. 내사랑.”“콧물 묻는데 괜찮아?”“전혀! 상관없어요.”지유가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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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가면 안돼요?

지유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어 입맛을 다셨다. 다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돌아온 지유가 내 손을 잡고 반짝 빛나는 얼굴로 말했다.“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사령관님. 여기 사는 주민을 보여줄게요.”“이딴 공간에 주민이 산다고?!!”“네. npc 같은 존재가 살아요. 그 존재의 부탁을 들어주면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로 차원이동 할 수 있어요! 놀랍죠?”“그 말 정말이야? 방금 지어낸거 아니야?”“진짜에요! 사령관님! 빨리! 가요!”그가 신난 걸음으로 내 손을 잡고 앞을 향해 걸어갔다. 구불구불한 복잡한 미로길을 걸어가니 하얀 건물 하나가 나왔다. 건물 중앙에 검은색 입구가 뻥 뚫려있었다. 지유와 나는 그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보라색 피부의 키가 매우 작은 남자가 주황색 한복을 입고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었다. 눈을 감고 있던 남자는 우리 인기척에 눈을 떠 우리를 쳐다봤다. 남자의 눈이 초록색이었다. 혹시 외계인인가? 외계인이 심심해서 여기 놀러오기라도 한건가? 나는 이상야릇한 존재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며 지유 뒤로 몸을 숨겼다. 그 남자는 지유를 보자마자 어깨를 들썩이며 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히이이익?!!!”“으아아악!!”깜짝 놀라서 나도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지유 앞에 넙죽 엎드리며 겁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오셨습니까!!?!!? 위대하신 ai 형님!!!”“에…?”누가 망치로 내 뒷통수를 후려친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나는 놀란눈으로 지유를 쳐다봤다. “지유 혹시 저 사람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어?”“아니요? 전혀.”지유의 얼굴에 표정변화가 없었다. 남자가 소리쳤다.“뭐든 말만 하십시오!! 다 들어드리겠습니다!!!!”“지유....npc 부탁을 들어주면 원하는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근데 지금 이 남자는 우리 존재만으로도 요구를 다 들어줄 것 같은데?”“이봐요! 케로베로스! 사전에 내가 한 말 잊었어요?!”“아앗! 죄송합니다! 그.. 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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