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흑! 으응! 흐으으응...! 아! 흑...! 잠, 시만, 주, 인님...! 아... 앙...! 너무, 으흣...! 빨, 빨라.... 아...!" 상체를 숙인 건 애초에 더 빨리 허리를 움직이기 위해서였다는걸, 도혁은 그제야 알았다. 그녀는 자세를 낮추고선, 그가 미처 가리지 못한 얼굴을 훔쳐보았다. 그는 기어코 얼굴을 가리지 못해서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꼭 자신의 눈만 가리면 숨어졌다고 생각하는 아기처럼. 진짜 애기가 됐네. 주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속으로만 웃었다. 지금 소리 내어 웃으면 좀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아서 그랬다. 도혁이 너무 정신없이 앙앙거리고 있었으니까. "흐으읏...! 으응! 아...!" "저번처럼 말해줘. 응?" "흐익...! 주, 인님, 너무, 으응, 깊어요, 하앗... 애기, 좆이, 이러다가, 흐윽, 터져... 응...!" 도혁의 이성이 날아갔다는 건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이렇게 움직일 때면, 도혁은 다른 사람처럼 굴곤 했으니까. 주하는 자신도 아까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을 몰랐다. 그녀는 너무 몰입해서 다른 생각을 할 정신도 없었다. 그러니까 도혁과 주하 둘 다 그랬다. 게다가 적당히 들어간 술이 더욱더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아하앙...!" "더 해달라고 해야지. 아니면 멈출까?" "으응...! 안, 돼, 흐윽... 안, 돼요...! 박아줘...! 더, 박아주, 세요! 하읏...!" 도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선 다리로 주하를 꼭 감았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몸을 지탱한 건 아니었지만,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할 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속으로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박히는 게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주하가 원해서 그런 것뿐이라고. 이대로 멈추면 훌쩍 떠나버릴까 봐 그게 신경 쓰이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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