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광저우 중심부.높은 담장과 넓은 정원을 가진 저택.외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세계였다.---린메이화는 천천히 서류를 넘기고 있었다.맞은편에는 천웨이가 서 있었다."이게 전부인가.""예."---린메이화는 다시 사진을 바라봤다.강도현.창고에서 일하는 조선 청년.---조선 출신.광저우 체류 중.특별할 것 없는 이력.---하지만.이상하게 눈에 밟혔다."더 없는 건가.""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더 알아봐.""예."---린메이화는 사진을 내려놓았다.그때.문이 열렸다."엄마."밝은 목소리.장신위에였다.---긴 생머리.맑은 눈동자.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분위기.---장신위에는 방 안으로 들어오다가 걸음을 멈췄다."뭐 하고 계신 거예요?"린메이화는 태연하게 웃었다."별거 아니야."장신위에는 곧바로 천웨이를 바라봤다."천 실장님.""예, 아가씨.""엄마한테 무슨 보고 하시는 거예요?"천웨이는 순간 말이 막혔다."아무것도 아닙니다."장신위에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과하지 않았다.하지만 분명한 압박감은 있었다."실장님까지 저 무시하시는 거예요?"천웨이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아닙니다.""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그 모습을 본 린메이화가 피식 웃었다."신위에야.""응?""진짜 별거 아니야.""......""눈에 띄는 청년 하나가 있어서 보고 있던 것뿐이야."장신위에는 흥미가 생긴 듯 책상으로 다가왔다."누군데요?""......""나도 보면 안 돼요?"그리고 자연스럽게 서류를 집어 들었다.---강도현.---사진.이력.체류 기록.---장신위에는 한참 동안 사진을 바라봤다."흠."린메이화는 딸을 가만히 바라봤다.장신위에는 사람을 보는 눈이 있었다.---아니.어쩌면 자신보다도 더.장천룽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잠시 후.장신위에는 서류를 내려놓았다."생긴 건 좀 생겼네."아무렇지 않은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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