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한성.조선의 수도.초고층 빌딩이 하늘을 찌르고 무인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현대 도시.하지만 사람들의 신분은 여전히 수백 년 전과 다르지 않았다.귀족.그리고 평민.태어나는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되는 나라.조선이었다.* "도현아! 늦겠다!"이른 아침.낡은 주택가 골목에서 중년 여자의 목소리가 울렸다.강도현은 허겁지겁 신발을 신고 밖으로 뛰어나왔다."다녀오겠습니다!""밥은 먹고 가!""시간 없어요!"도현은 손을 흔들며 골목을 빠져나갔다.그의 집은 평범했다.아니, 평범함보다 조금 더 어려운 형편이었다.아버지는 작은 공장에서 일했고.어머니는 식당 일을 했다.부자는 아니었지만 가족은 화목했다.도현은 언젠가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평민도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다.비록 귀족이 될 수는 없더라도.* 오전 10시.도현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윤가 저택?"배달 주소를 확인한 도현은 순간 멈칫했다.윤가.조선 최고 명문 귀족가 중 하나.TV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가문이었다."와..."저택 정문에 도착한 도현은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높은 담장.수십 명의 경호원.작은 궁궐을 연상시키는 규모.평민인 그가 평생 들어올 일이 없을 장소였다.정문 경비가 그를 훑어봤다."배달 왔습니다."신분증 확인이 끝난 뒤에야 출입이 허가됐다.도현은 정해진 장소까지 걸어갔다.그 순간.툭.누군가와 어깨가 스쳤다."아."도현이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순간 말을 잃었다.햇살이 비치는 정원.흰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자가 서 있었다.긴 흑발.맑은 눈동자.마치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모습.윤서연이었다.도현은 그녀가 누구인지 몰랐다.하지만 한눈에 알 수 있었다.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상 사람이라는 것을."죄송합니다."도현이 먼저 사과했다.그러자 그녀가 가볍게 웃었다."괜찮아요."순간.도현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귀족이라면 당연히
Last Updated : 2026-06-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