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인베스트먼트.도현은 평소처럼 사무실에 들어섰다.그런데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왔나."이정우가 말했다."예.""따라오게."도현은 의아했지만 묻지 않았다.최근 들어 알게 된 것이 있었다.이정우는 설명을 길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주차장.검은 세단 앞.도현이 조수석에 올라탔다."어디 가는 겁니까.""배우러."도현은 피식 웃었다."또 숙제입니까."이정우도 작게 웃었다."이번에는 좀 다르다."차량은 서울 외곽으로 향했다.한 시간 정도 지나서야 멈췄다.도현은 창밖을 바라봤다.낡은 건물.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장."여깁니까?""그래."도현은 더욱 의아해졌다.지금까지 이정우가 데려간 곳은 호텔이나 행사장, 기업 회의실 같은 곳이었다.하지만 여기는 달랐다.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몇몇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잠시 후 50대 남성이 다가왔다."오랜만입니다."이정우와 남자가 악수했다."그래. 자, 소개하지."이정우가 도현을 바라봤다."강도현입니다."도현이 가볍게 인사했다.남자도 고개를 끄덕였다."박성민이오."인사는 거기까지였다.잠시 후.사무실.박성민은 커피를 내려놓으며 말했다."솔직히 말하면 회사가 어렵습니다."도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사무실은 깔끔했다.직원들도 바빠 보였다.겉으로 보기에는 문제 없어 보였다.하지만 박성민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많이 어렵습니다."도현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박성민은 회사 이야기를 했다.거래처, 원가, 은행, 직원들.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이야기였다.그리고 도현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박성민은 단 한 번도 자기 걱정을 하지 않았다.직원 걱정.회사 걱정.거래처 걱정.그것뿐이었다.공장을 나오는 길.도현이 물었다."투자하실 겁니까."이정우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한참 뒤 입을 열었다."모르겠군."도현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좋은 사람 아닙니까."이정우가 도현을 바라봤다."그래.... 좋은 사람이다."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