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 Chapter 51 - Chapter 54

54 Chapters

제52화. 현실

행사는 계속되고 있었다.도현은 행사장 한쪽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봤다.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누가 중심인지.누가 말을 아끼는지.누가 진짜 힘을 가진 사람인지.이정우의 말이 떠올랐다.사람을 보라는 말.오늘은 그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았다.그때였다."강도현."도현이 고개를 돌렸다.최현석이었다.잠시 시선이 마주쳤다."너 같은 것도 이런 자리에 오고."최현석은 주변을 한번 둘러봤다."행사의 격이 많이 떨어졌네."도현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그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니까요."최현석은 대답하지 않았고, 그냥 지나쳐 갔다.행사는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끝났다.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도현이 호텔 로비로 내려왔을 때였다.윤서연이 먼저 그를 발견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의 옆으로 걸어왔다."끝났네.""그러게."서연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도현이 물었다."힘들었어?""조금.""행사 싫어해?"서연은 잠시 생각했다."싫어한다기보단.""응.""피곤해."도현은 웃었다.그건 충분히 이해됐다.---두 사람은 호텔 밖으로 나왔다.밤공기가 생각보다 시원했다.잠시 말없이 걷던 서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 어땠어?""생각보다 괜찮았어.""긴장 안 했고?""했지.""역시."도현은 웃었다."티 났어?""조금.""부끄럽네.""괜찮아."서연도 웃었다."원래 처음은 다 그래."---잠시 후.서연이 조용히 말했다."아버지 계속 보고 있었지?"도현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봤어.""무서웠어?"도현은 잠시 생각했다."무섭다기보단.""응.""멀더라."서연은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했다.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있었다.---"근데."도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생각보다 못 갈 곳 같진 않았어."서연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진짜?""응.""왜?"도현은 잠시 웃었다."나도 모르겠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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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질문

며칠 뒤.도현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이정우의 사무실을 찾았다.이정우는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왔나.""예."이정우는 책상 위에 놓인 서류철 하나를 밀어줬다."여기 앉아서 이거 읽어봐."도현은 자리에 앉아 서류를 펼쳤다.중견기업 하나에 대한 자료였다.재무제표.사업현황.대표 인터뷰.시장 분석.생각보다 자료가 많았다.한참 뒤.도현은 서류를 덮었다.이정우가 물었다."어떤가?"도현은 잠시 생각했다."괜찮은 회사 같습니다.""이유는?""실적도 안정적이고.""부채비율도 나쁘지 않습니다."이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또?"도현은 잠시 자료를 다시 바라봤다."대표가 인터뷰를 많이 하더군요.""그래서?""잘 모르겠습니다."이정우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뭐가?""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현은 솔직하게 말했다."아직은 판단이 안 됩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이정우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게 정답이다."도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예?""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것.""......""괜히 아는 척하는 것보다 낫지."도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이정우는 다시 서류를 가리켰다."투자는 정답 맞히기 게임이 아니다.""예.""확신이 없으면 더 찾아보면 되는 거고.""모르면 배우면 되는 거다."도현은 사무실을 나왔다.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다시 자료를 펼쳐봤다.확실히 며칠 전 행사 이후 생각이 달라지긴 했다.오히려 모르는 게 더 많다는 걸 알게 된 느낌이었다.저녁.도현은 학교 근처 카페에서 윤서연을 만났다.서연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도현이 오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늦었네.""미안.""괜찮아."도현이 자리에 앉자 서연이 물었다."오늘도 이정우 회장님 만났어?""응.""이번엔 뭘 시키셨는데?"도현은 웃었다."숙제.""또?""또."서연도 웃었다."은근히 빡세시네.""생각보다."잠시 후.서연이 턱을 괸 채 물었다."재밌어?"도현은 잠시 생각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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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불편한 존재

서울 시내 한 회원제 클럽.늦은 저녁.몇몇 귀족가문 인사들이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자연스럽게 윤서연 이야기가 나왔다."아직도 만나고 있다더군."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누구를?""강도현?"순간 몇몇 사람이 피식 웃었다."생각보다 오래 가네.""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나도."누군가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평민들이 끈질긴 건 인정해야겠어."다시 웃음이 흘렀다.그들에게 강도현은 진지하게 이야기할 상대도 아니었다.그저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일 뿐이었다.---구석 자리.최현석은 말없이 술잔을 들고 있었다."최 전무."누군가 말을 걸었다."가만히 둘 겁니까?"최현석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뭘.""강도현 말입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최현석은 잔을 내려놓았다."평민 하나 때문에 호들갑이군.""그래도 윤서연이 옆에 있습니다.""알고 있다.""그럼."최현석은 상대를 바라봤다."윤 회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도 맞았다.윤서연은 결국 윤태성의 딸이었다.---하지만 잠시 후.최현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다만."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요즘 생각보다 너무 거슬려."그 한마디에 분위기가 조용해졌다."보통은 진작에 떨어져 나갔을 텐데."누군가 웃었다."평민이 욕심이 많은 거겠죠.""글쎄."최현석은 술잔을 내려놓았다."그 정도로 설명되는 일이라면 벌써 끝났겠지."---한편.윤태성은 집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책상 위에는 서류가 놓여 있었다.그리고 그 옆에는 사진 한 장.윤서연과 강도현.멀리서 찍힌 사진이었다.윤태성은 한참 동안 사진을 바라봤다.표정 변화는 없었다.잠시 후.사진을 다시 서류 아래에 넣었다.그리고 조용히 말했다."서연아."짧은 한숨이 흘러나왔다.그 역시 알고 있었다.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같은 시각.최현석은 클럽을 나서고 있었다.비서가 뒤따라왔다."차 준비됐습니다."최현석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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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선(Line)

며칠 뒤.도현은 이정우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복도를 걷던 도현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익숙한 얼굴이 보였다.정재훈이었다."안녕하십니까."도현이 먼저 인사했다.정재훈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오랜만이군.""예.""요즘 바쁜가 보더군."도현은 웃었다."배우는 게 많습니다.""좋은 일이네."정재훈은 잠시 도현을 바라봤다."이정우 회장님이 사람 하나는 제대로 골랔군."도현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웃었다.---잠시 후.사무실 안.이정우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도현이 들어오자 고개를 돌렸다."왔나.""예.""앉아."도현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잠시 후.이정우가 물었다."윤태성은 어떻게 보였나."도현은 잠시 생각했다.행사장에서 봤던 윤태성.그리고 그 눈빛."어려운 사람 같습니다."이정우는 작게 웃었다."그건 맞지.""......""싫었나?"도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그럼.""이해는 됩니다."이정우는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도현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저라도 반대했을 것 같습니다."잠시 정적.이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그 한마디뿐이었다.---사무실을 나온 뒤.도현은 잠시 건물 앞 벤치에 앉았다.날씨가 좋았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윤서연이었다."뭐 해?""밖.""밖이 어디야.""서울.""장난치지 말고."도현은 웃었다."회장님 만나고 나오는 길.""아."잠시 침묵.그리고."오늘 저녁에 잠깐 시간 낼 수 있어?""왜.""보고 싶어서."도현은 피식 웃었다."어디로 갈까?""나 수업 끝나고 연락할게.""그래.""많이 보고 싶어.""...나도."도현은 고개를 숙인 채 웃었다.전화기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렸다.---같은 시각.최현석의 사무실.비서는 조용히 서류를 건넸다.최현석은 아무 말 없이 내용을 훑어봤다.강도현.최근 행적이 정리된 자료였다.학교.이정우.윤서연.그리고.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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