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일주일 동안 나는 회사 규정을 문자 그대로 지켰다.매일 아침 8시 59분에 출근했다.그리고 오후 5시 1분이 되면 퇴근했다.단 1분도 일찍 오지 않았고, 단 1분도 늦게 가지 않았다.고객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일도 단 한 번 없었다.회사에서는 나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구석진 칸막이 자리로 보냈다.나는 그곳에 조용히 앉아 중요하지 않은 서류를 정리하고, 긴급하지 않은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며 하루를 보냈다.반면 리아는 보여주기식 업무의 화신이 되어 있었다.그녀는 매일 다른 명품 정장을 입고 출근했다.화장은 언제나 완벽했고, 최신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활보했다.무엇보다 우스웠던 건 그녀의 SNS 활동이었다.거의 두 시간마다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했다.『또 하나의 바쁜 하루 시작! 커피 한 잔 들고 비즈니스 세계를 정복하러 갑니다! #보스레이디 #열일중』 『잠재 고객과의 점심 미팅! 언제나 네트워킹, 언제나 성장! #사업가 #성공』그리고 비슷한 게시물들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모든 사진에는 바쁘게 일하는 척하는 모습이나 연출된 비즈니스 런치 장면이 담겨 있었다.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내 자리에서는 그녀의 행동이 훤히 보였다.리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 쇼핑에 사용했다.아니면 손거울을 꺼내 화장을 고치거나 SNS를 스크롤하며 시간을 보냈다.가끔 전화를 걸긴 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뭐라고요? 관심이 없다고요? 하지만 저희는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은 회사인데요...”“잠깐만요, 끊지 마세요. 조건은 조정할 수 있습니다...”“여보세요? 여보세요? 젠장, 또 끊었네!”거절당하는 목소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하지만 나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그저 묵묵히 내 서류를 정리할 뿐이었다.……수요일이 되자 상황은 눈에 띄게 악화되기 시작했다.회사는 현금 흐름 문제를 겪고 있었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안한 분위기가 퍼져 나갔다.결국 현우가 직접 나를 찾아왔다.“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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