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Kabanata 221 - Kabanata 230

288 Kabanata

221화

은성이 상처 받지 않길 바랐다. 행복하기 바랐다. 그때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렇다면 지금 언니는 행복한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민재를 사랑해서 결혼하려는 게 아니다. 그가 은성이 내어줄 수 있는 정도만 요구하기에 결혼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행복일까?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답은 빠르게 나왔다. '아니. 행복해질 수없어.' 은성의 선택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녀가 더 나은 선택을 할 기회를 얻기를 바랐다. 적어도 선우와 제대로 끝내기 바랐다. 그녀는 아직도 선우가 잘 지내는지 물어본다. 그것이 죄책감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도희는 알고 있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다다르니 어떻게 해야할지 떠올랐다. "언니를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선희가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 노려봤다. 흉흉한 기세에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 들었다. 도희는 애써 차분하게 어깨를 펴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을 무마시킬 방법이라면 있습니다.""말해봐." 선희의 눈빛이 조금은 누그러져서 한결 숨쉬기가 편했다. 호흡을 고르고 은성이 말했다. "유민재가 현재 프로젝트 투자를 받지 못해서 난처한 상황입니다. 프로젝트 투자를 하는 것을 조건으로 결혼식을 미루라고 하는 겁니다.""결혼식을 취소하는 것도 아니고 미루라고?" 눈쌀을 찌푸리는 선희로 인해 도희는 입이 바싹 말랐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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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화

모든 이야기를 마친 도희가 고개를 푹 숙였다. 선우로 인해서 은성은 상황을 통제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러니 자신이 저지른 일을 싫어할게 분명했다. '회장님은 왜 그런 이야기를 하셔서는....' 대가를 요구하라고 할 때 은성에게 비밀로 하는 것을 말할 걸 그랬다. 앞에 있는 은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보기만 했다. 그 반응을 보니 더 불안해졌다. "언니... 미안해.""뭐가 미안한데?""언니 상황을 통제하려고 한거... 그러고도 말을 안한거. 언니 둘다 싫어하잖아." 음료를 한입 마시고 은성이 물었다. "왜 그랬어?""언니가...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그리고 이사님, 아니 선우 오빠랑 제대로 끝냈으면 좋겠어서. 근데 빚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선우 오빠랑 묶는 건 그거 내가 말한 거 아니야." 은성은 차분하게 도희가 하는 말을 들었다. "결국 내가 행복하길 바라서 그런거네?""응.""그럼 왜 말 안했어? 처음에는 말하기 힘들었어도 나중에라도 말할 수 있었잖아.""언니랑 내 관계가 안좋아질까봐... 그리고 내가 이사님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두려웠어. 언니, 이사님이 내 밥줄이긴 하지만 나는 언니가 훨씬 더 중요해." 도희는 최대한 울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으나 눈시울이 붉어지는 거 까지는 어쩌지 못했다. 은성이 그런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솔직히 들었을 때 화도 났어. 항상 내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말했는데 그게 아닌 거 같아서.""미안해.""그런데 말 들으니까... 날 생각해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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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화

처음에 은성은 선우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없이 진지한 표정이 장난이 아님을 말해주었다. 그것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 답이 바로 이어지지 않자 선우는 초조해지면서 갖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말도 듣지 못하는 판에 도희에게까지 밀리는 게 아닌지 불안했다. 그 순간 도희의 특유의 당당한 얼굴이 생각나 열이 더 받기도 했다. 그 얼굴이 꼭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았다. ‘아무리 어떻게 해도 제 존재는 언니한테 절대적입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못 듣는 남자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치죠.’ 한성그룹이라는 거대 그룹의 후계자임에도 불구하고 선우의 자격지심을 제대로 건드렸다. 후계자 자리에서 쫓겨나도 아무렇지 않았지만 은성의 마음은 달랐다. 홀로 온전히 차지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은성의 대답이 늦어질수록 자신은 그녀의 마음에서 밀려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처참해질 때였다. 드디어 그녀의 입이 열렸다. “당연히 너지. 무슨 그런 말을 해.” 은성이 다정하게 볼을 매만졌다. 그 손길에 불안했던 마음이 녹았다. 하지만 곧 서러운 마음이 올라와 투정을 부리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나한테 안 가고 도희 만나러 갔잖아.”“그건 확인하려고 간거야. 나한테는 선우 네가 가장 중요해.”“정말?”“응.” ‘선우 네가 가장 중요해’ 그 한마디에 서러움도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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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화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봐 그래.”“여기는 괜찮아. 방음 잘 되어 있어. 목이 쉬도록 소리질러도 괜찮아.” 사실 목이 쉴정도면 이웃에서 컴플레인이 들어오겠지만 선우는 그 소리를 듣고 싶었다. 은성이 무엇도 거칠 것 없이 소리를 내는 모습을 말이다. 그녀는 그의 요구에 따라 입을 다시 막지는 않았지만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고 했다. 선우는 괜히 심통이 나서 은밀한 곳을 집요하게 자극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들었는데도 그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신음했다. “하앗…! 으읏! 그만해…!” 애원 섞인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선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멈췄다. 자극이 멈추자 은성의 가슴은 거칠게 오르락 내리락거렸다. “하아… 하아…” 그 소리가 좋아서 선우는 사르르 웃었다. 눈이 반달 모양으로 접혔다. 그것 모습이 예뻤다. 은성은 그런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왜 그렇게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해?” 선우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은성이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평소에도 많이하는 스킨십이었지만 손길에는 끈적한 욕망이 묻어 있었다. “네가 흥분한 게 좋아.” 몸이 반응을 통해서도 흥분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소리만큼 직접적이진 않았다. 그래서 선우는 관계를 가지면서 은성이 내는 소리 들이 좋았다. 그가 은성의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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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화

긴 회의가 끝나고 선희는 회장실로 돌아왔다.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의자에 푹 기대어 있는데 유 실장이 그 앞에 섰다. “경제인 모임은 취소할까요?”“아니야. 가야지. 안 그래도 구경범 때문에 싫어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이미지 세탁 좀 해야 할 거 아니니.” 선희가 자조어린 웃음을 짓자 유 실장이 고개를 떨구었다. 명실상부한 한성그룹의 수장임에도 재계 인물들 중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수가 잔인하다느니, 경범을 갖고 놀았다느니 여러 이유를 붙였지만 그것들은 진짜 이유가 아니었다. 여자가 자신들보다 위에서 군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비겁하게 그런 모임에서 선희를 따돌리곤 했다. 같잖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작은 스트레스도 지금 그녀에게는 치명적이었기에 유 실장은 걱정스러웠다. 선우가 제정신이 아닌 그 시간동안 선희는 묵묵하게 그가 해야 할 일을 떠맡았다. 신경을 쓰지 않은 척 선우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일들을 다 챙겼다. 그러다 보니 몸도 정신도 무리가 안 올 수가 없었다. 60대이다 보니 더 타격이 컸다. 그래서 유 실장은 차라리 경제인 모임에 선희가 참석하지 않았으면 했다. 가야만 한다면 선우와 동행하길 바랐다. 경제인 모임에서 선희를 은근히 따돌리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표면적인 이유 중 하나가 선우였다. 회사 차원에서 선우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숨겼다. 하지만 워낙 정보가 빠른 곳이다 보니 말이 도는 거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이럴 때 선우가 번듯한 모습으로 옆을 지킨다면 쓸데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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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화

배가 아파서 낳은 아이는 다시 보지 않겠다는 그 말 때문에 보지도 못하고 사진을 통해서만 봤다. 그런데 눈 앞에 딱 그 나이의 아이가 있어서인지 마음이 자꾸만 갔다. 어쩌면 그저 죄책감에 은성을 선우 대신으로 삼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선우가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의 곁에는 은성이 있었다. 경자의 관심이 선우에게 쏠려 있어서인지 은성은 선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우는 그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그런 아들이 안쓰러웠고, 은성이 밉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은성이 선우를 이곳에 적응하게 만들었다. 성장해 나가면서 선우는 은성을 더욱 더 좋아했다. 선희의 눈에는 그것이 훤히 보였다. 은성도 선우를 좋아했다. 아이들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때때로 불안했다. 무엇이 불안한 건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두 사람의 신분적 차이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괜찮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기만 한다면 선우가 그 누구를 만나도 괜찮았다. 두 사람이 사귈 것 같다는 강한 직감이 들었다. 예상 대로 고2때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서 관계가 삐그덕거렸다. 그제야 선희는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동식과 자신과 비슷한 일이 둘 사이에 재현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 두려움이 현실이 된 모습을 지켜봤다. 은성의 모습에서 선희는 자신을 봤다. 그래서인지 은성을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제발 잘 지내.” 더 이상 두 사람에게 아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선희는 간절히 바랐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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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화

“3-4개월 후는 1년 후가 될 수 없어.” 순식간에 선우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그걸 보니 안쓰러워서 그냥 허락해 버릴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가 시무룩하게 답했다. “알았어. 기다릴 수 있어.” 자꾸 은성의 엉덩이를 무언가가 쿡쿡 찔렀다. 선우가 의도적으로 하는 거 같지는 않았다. 마음은 시무룩해져도 아래는 별로 상관없는 모양이었다. ‘보통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 아닌가?’ 몸이 닿아있는 게 문제인가 싶어 은성은 살짝 몸을 뗐다. 하지만 1초도 지나지 않아 선우가 바로 끌어당겼다. 그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거 같은 얼굴로 말했다. “기다린다고 했는데 왜 몸을 떼?”“아니 그게… 자꾸 신호가 오는 거 같아서…”“신호가 오는 거 같으면 예뻐해주면 되잖아.” 선우가 정말 서운하다는 듯 고개를 떨궜다. 은성이 어쩔 줄 몰라했다. “당연히 예뻐하지. 그런데 오늘 너무 많이 하기도 했고…”“한번만 더 하면 안돼?” 한번만 더가 한번만 더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잘 알았다. 하지만 시무룩한 선우의 모습을 보면 그녀도 모르게 흔들리는 것이다. 그녀도 관계를 갖는 게 즐거웠다. ‘근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 선희와 도희를 만나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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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화

경제인 모임이라니 관심도 없고 가기도 싫었다. 은성하고 떨어져 있는 게 싫다. 그녀를 앞에 두고도 관계를 갖지 못하는 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 거절의 말을 하려는데 그 보다 먼저 유 실장의 말이 이어졌다. “회장님이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그동안 이사님 업무까지 맡으시느라 업무가 과중했습니다.”“…” 선우의 입이 다물어졌다. 그동안의 오해로 인해 선희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그녀가 그동안 무엇을 감당했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미안함에 마음이 묵직해져서 바로 답을 하지 못하는 그때 은성이 그의 팔을 쓰다듬었다. 흉터가 가득한 팔을 태연하게 토닥이면서 그녀가 입술로 말했다. ‘다녀와.’ 그제야 선우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네. 준비하고 가겠습니다. 다만 조금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은성이 쪽 볼에 입 맞췄다. 선우의 눈이 커지면서 얼굴도 붉게 달아올랐다. “잘했어.” 선우가 그런 은성을 와락 껴안았다. 그녀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뭐야? 증명 포기?”“포옹하는 건 상관없잖아. 충전이 필요해서 그래.” 어렸을 때부터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더욱이 그런 곳에는 은성이 없어서 싫었다. ‘데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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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화

선희는 라운지 안으로 들어섰다. 겉으로는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몸이 무거웠다. ‘피곤하다.’ 사람이 많은 이런 곳 말고 집에 가서 자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마음일 뿐 겉으로는 충실하게 한성그룹 김선희 회장으로서 해야 할일들을 했다. “안녕하세요. 성 대표님.”“김 회장, 오랜만에 보네요. 모임에 자주 나와요.”“그러게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시간이 바빠서 그러지 못했네요.” 가식적인 미소 짓자 성 대표가 번들거리는 얼굴로 따라웃었다. “다음번에는 꼭 같이 골프도 치고 그래요.”“네. 연락주세요. 꼭 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했지만 갈 생각은 없었다. ‘진짜 골프치는 모임이면 억지로라도 갔지.’ 체력 깎이고, 피곤하고, 짜증나지만 진짜 골프만 치는 모임이라면 그랬을 것이다. 멤버 중에 분명히 선희를 깎아내리려는 인간이 있을테고 은근히 조롱하려는 인간들도 있겠지만 대강 맞춰주면서 하하호호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곳이 아니었다. 골프를 칠 때부터 옷을 헐벗은 여자들이 동행하는 모임이다. 골프가 끝나고 나면 그 여자들을 데리고 술집으로 가서 몇잔 걸치고 한팀씩 사라진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왜 저러고 하는지 원.’ 가장 이해가 안 가는 건 모여서 그 짓거리를 한다는 데 있었다. 더러운 짓을 같이 하면서 소속감이라도 느끼는 것인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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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화

그러나 그런 감정을 내비치는 건 현명하지 못했다. 그런 행동은 여자는 감정적이라느니 하는 개소리를 더 생성할 뿐이다. 선희가 웃으면서 받아쳤다. “네. 걱정해주신 몸이 많이 회복되어서 곧 다시 출근합니다. 경범 씨는 잘 지내나요?” 대범하게 ‘경범’의 이름이 거론되자 구 회장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아들들도 놀랐다. 그것도 잠시 구 회장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선희는 저 눈빛을 알고 있었다. 저 눈빛을 한 구 회장은 어떻게서든 상처를 냈다. “잠시 쉬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이들도 회사 경영을 하는 판에 경범이는 큰 문제가 없죠.” 선희의 어깨가 튀어 올랐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이’가 선우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경범은 선우에 비해 정신도 온전해서 더 회사 경영에 온전하다는 뜻이었다. ‘감히 어디에다 그딴 인간을 갖다대. 그리고 선우가 누구 때문에 다쳤는데!’ 선우를 다치게 만든 게 바로 경범이다.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 저렇게 말을 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 경제인 모임이고 뭐고 목소리를 높이려는 그때 누군가가 선희의 양 어깨를 잡았다. 고개를 돌리니 선우가 서 있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선희는 놀랐다. “선우야… 여긴 어떻게..”“그건 나중에요.” 선우가 희미하게 웃으면서 양 어깨에 울려져 있는 손을 떼고 몸을 완전히 폈다. 180cm 가 넘는 훤칠한 키가 곧게 서자 그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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