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되었습니다.” 도희가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상대로였다. 경범, 유라, 태용은 공동정범이 적용되어서 7년형을 선고받았다. 유라와 태용은 변호인을 고용할 돈도 없어서 국선 변호사가 변호를 했다. 경범은 화려한 변호사, 아니 변호 군단이 붙었다. 변호사를 제외하고도 태양그룹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판사에게 접근했다. 경범을 아껴서는 아니었다. 버리는 자식이 되었을지라도 그의 뒤에 태양그룹의 이름이 따라다닐 것을 알기에 한 조치였다. 하지만 그런 여러 수를 썼음에도 유라, 태용과 결과가 같았다. ‘한성그룹 회장을 화나게 만들었으니까.’ 이 사건에 경범만 끼어 있었다면 사실 어떤 식으로든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변호인단은 경범이 심신상실을 주장하면서 치료감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담당 검사는 범행 전후 경범의 행동을 세세하게 입증하여서 그가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었음을 증명해냈다. 사실 그 자료를 모은 건 한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었다. 검사가 아무리 잘 했어도 판사가 경범의 손을 들어주었다면 7년형이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판사와 접촉했고 판사가 그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모든 것이 소용없게 되었다. 선희가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선희의 손에는 태양그룹이 판사와 접촉한 증거들이 가득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수장이 직접 나서자 판사도 그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자칫 잘못 움직였다가는 판사, 아니 법조인으로서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었다. 그렇게 7년형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태양그룹에서는 물러서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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