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차트를 살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2주되었습니다. 산모도 아이도 다 건강합니다.” 그 말에 내내 긴장하고 있었던 선우는 안도할 수 있었다. 아이가 생긴 것이 너무 기쁘면서도 혹여 무슨 일이 있을까 불안했다. “감사합니다.” 은성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저… 제가 임신인줄 모르고 피곤해서 커피를 많이 마셨는데 괜찮을까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의사가 말을 이었다. “괜찮습니다. 앞으로만 카페인, 알코올을 멀리하시면 됩니다.” 그제야 은성도 안도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선우와 맞잡은 손이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의사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기본적인 것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엽산 복용하시고 격한 운동을 피해야합니다. 산책을 지속적으로 해주세요. 충분히 휴식을 해주셔야합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의사의 말이 뚝 끊기더니 은성과 선우를 번갈아봤다. “신혼 부부이신가요?”“네.” 은성이 당황한 사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우가 뻔뻔하게 답했다. 아직 식도 올리지 않았고 혼인신고도 안했지만 그의 마음속에서 두 사람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순간 고민하던 기색이 살짝 의사의 얼굴에 스쳤다. “그렇군요. 한참 좋으실 때지만 3개월 동안은 조심하셔야합니다.”“네?”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선우가 되물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의사가 더 정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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