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Chapter 241 - Chapter 250

288 Chapters

241화

그제야 선우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는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아프게 입을 열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네가 원하지 않는다는데 내가 어떻게 해.” 그 어느때보다도 선우는 무력해 보였다. 그렇게 밀어내도 옆에 붙어서 남자친구라고 우겨댔던 그 남자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은성을 묘하게 건드렸다. “절대로 못 떠나게 할때는 언제고 아이를 내 뜻대로 한다고?”“은성아. 나는 네 뜻에 항상 따를 수 밖에 없어. 너를 놓기 싫어서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4년동안 떨어져 있었잖아.” 그렇게 말하니 뭐라고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때 은성은 자신의 목숨으로 선우를 협박했다. 싱가포르로 떠나서 그녀는 그 말을 잊어버렸지만 그는 잊지 않았다. 그 말 때문에 한번도 그녀의 앞에 나타나지 못했다. 그가 그녀를 더 품에 꼭 끌어안으면서 말을 이었다. “내가 네 곁에 돌아와준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해. 그러니까 다른 건 네가 원하는대로 할거야.”“그럼 평생 결혼 안해도 돼? 아이도 안 갖고.” 그 말에 선우의 얼굴이 이지러졌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서 은성과 가정을 이루는 것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그녀는 그 꿈을 이루어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하지만 정말 은성은 그렇게 하더래도 그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래도 돼…. 네가 하기 싫으면 강요하지 않을게.” 이미 자신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은성이 많은 것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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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화

“가족들만 초대해서?”“응.” 선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성대한 결혼식을 원한건 아니었다. 아니 사실 성대한 결혼식을 원했다. 사람들이란 사람들을 죄다 불러서 둘의 관계를 공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은성이 원하지 않을 테니 그 규모를 줄여서 한 500명 정도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가족들만 간소하게 오는 결혼식을 바랐다. 그의 표정을 보고 그녀는 난처해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아직은 네 아내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부담스러워.” 선우는 한성그룹의 후계자였다. 두 사람의 결혼이 알려지는 순간 은성은 더 이상 그녀 자신으로 있을 수 없게 된다. 선우의 아내로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아직 그 상황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그것들이 불러올 많은 상황들이 걱정스럽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명확한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은성은 선우와 공개적으로 사귀었다.  그걸 시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다행히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때 별 일없이 넘어 간 것들이 얼마나 운이 좋았던 것인지 말이다. 선우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해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선우의 얼굴은 밝아질 줄을 몰랐다.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정말 많았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둘 사이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등학교 때는 공개 연애를 했지만 대학교때는 은성이 원해서 관계를 숨겼다. 그 이후에는 그녀는 헤어졌다고 주장했고 그는 아니라고 우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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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화

그런 그를 보면서 이제는 은성이 웃어주었다. “농담이예요. 장 대리님이 농담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 저도 한번 해봤어요.”“하아.” 기가 막힌듯 장 대리는 입을 벙긋거리면서도 말을 하지 못했다. 싱긋 은성은 한번 웃어준 뒤 그를 곧장 지나쳤다. 건물 앞에 나오자 마자 어제처럼 길 건너편에 서 있는 선우가 보였다. 그는 차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 그림과 같았다. 그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는지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남녀 할것없이 선우를 쳐다봤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은성이 나오자마자 손을 흔들었다. 신호가 바뀌고 그녀가 움직이려는데 그가 먼저 달려왔다. 왜 그런지 모르는 그녀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환자처럼 그녀를 부축했다. “임신 초기에 조심해야한대.” 무슨 큰 병이라도 얻은 사람처럼 대하는 것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 선우는 기어코 은성을 부축해서 차에 태웠다. 옆자리에 앉은 그가 물었다. “오늘 많이 졸리지 않았어?”“괜찮았어.”“다행이다.” 선우가 안도한듯 웃으면서 기사에게 지시했다. “병원으로 가주세요. 천천히요.”“네.” 차가 평소보다 훨씬 부드럽게 출발했다. 속도도 느렸다. 은성이 선우를 보고 말했다. “이 정도로 천천히 갈 필요는 없어.”&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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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화

의사를 차트를 살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2주되었습니다. 산모도 아이도 다 건강합니다.” 그 말에 내내 긴장하고 있었던 선우는 안도할 수 있었다. 아이가 생긴 것이 너무 기쁘면서도 혹여 무슨 일이 있을까 불안했다. “감사합니다.” 은성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저… 제가 임신인줄 모르고 피곤해서 커피를 많이 마셨는데 괜찮을까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의사가 말을 이었다. “괜찮습니다. 앞으로만 카페인, 알코올을 멀리하시면 됩니다.” 그제야 은성도 안도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선우와 맞잡은 손이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의사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기본적인 것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엽산 복용하시고 격한 운동을 피해야합니다. 산책을 지속적으로 해주세요. 충분히 휴식을 해주셔야합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의사의 말이 뚝 끊기더니 은성과 선우를 번갈아봤다. “신혼 부부이신가요?”“네.” 은성이 당황한 사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우가 뻔뻔하게 답했다. 아직 식도 올리지 않았고 혼인신고도 안했지만 그의 마음속에서 두 사람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순간 고민하던 기색이 살짝 의사의 얼굴에 스쳤다. “그렇군요. 한참 좋으실 때지만 3개월 동안은 조심하셔야합니다.”“네?”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선우가 되물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의사가 더 정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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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화

그리고 그녀의 손을 직접 하나하나 닦아주었다. 깨끗해지고 나서야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어이없는 눈으로 그를 봤다. “얼굴에 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과하게 반응해.”“아이한테 안 좋을 수도 있어.” 선우의 얼굴은 심각했다. 대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건지 알 수가 없어 은성은 헛웃음을 지었다. 조금 더 그를 놀려부고 싶었다. “그런가. 더 하고 싶진 않겠네.”“응. 더 안해.”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해서는 안된다. 은성하고 관계를 가질 때마다 이성이 여러 번 날아갔다. 혹시나 자신이 이성을 잃고 탐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그녀가 관계를 가질 수 없는 상태에서 홀로만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일방적인 봉사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은성은 그대로 둘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끈적한 눈빛을 보내면서 선우의 아래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그가 깨끗하게 닦아주었던 바로 그 손이었다. 그는 다시 그 손길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 몸을 옆으로 옮겼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녀의 손이 바로 따라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더 과감하게 만지기 시작했다. 그 손길에 아래는 반응을 보이면서 다시 몸집을 키웠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감추려고 그가 팬티를 올리려고 할 때였다. 은성이 그의 손을 막았다. “나는 좀 더 보고 싶은데.”“하,하면 안되잖아.”&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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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화

‘밀어내야 해.’ 하지만 도무지 밀어낼 수가 없었다. 밀어내기에는 너무 좋았다. 최근 관계를 하지 않아서인지 몸 안의 모든 세포들이 그녀와의 접촉을 반겼다. 그는 밀어내야한다는 사실도 잊고 그녀의 입안을 유영했다. 그녀가 자신을 원하는 이 느낌이 좋았다. 그녀와 닿아있는 것이 좋았다. ‘딱 키스까지만이야.’ 더는 가지 않을 것이다. 은성은 지금 임신중이었고, 성관계는 아이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그녀와 아이를 위험하게 만드는 짐승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녀가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맞닿아있는 아래를 자극했다. ‘안돼…!’ 못하게 하려고 은성의 골반을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더 움직임이 은밀해졌을 뿐이다. 조금 더 지나자 선우의 정신은 혼미해졌다. 그녀가 주는 달콤함이 모든 이성을 마비시켰다. 임신한 아내를 탐하는 것이 짐승 같은 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는 허리를 움직였다. ‘그만해야 돼.’ 하지만 몸은 생각을 따라는 것을 거부했다. 옷이 은성의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막고 있음에도 맞닿아있는 것처럼 아래를 움직였다. 멈출 수가 없었다. 그대로 절정에 다다른 선우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진짜로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한참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욕망을 약간 해소시켜주었다. 그녀가 그런 그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귓가에 속삭였다.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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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화

'한성전자'라는 이름이 등장하자 은성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정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무의미한 일이라는 생각도 뒤따랐다. 직감적으로 선우가 말했던 것과 안 팀장의 물음이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느낀 탓이다. 공개적으로 선우의 아내라는 것을 밝힐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알려질 수밖에 없었다. 은성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남자친구가 한성전자에서 일하고 있어요.""남자친구가?""네." 안 팀장은 그 남자친구가 어떤 직급인지 몹시 묻고 싶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물어보지는 않았다. 말하기 싫어하는 것을 알아차린 까닭이었다. 은성도 굳이 말하지 않았다.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안 팀장이 말을 이었다. "한성전자에서 지분 투자를 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어.""지분투자요?" 안 팀장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었다. "명목상은 기기에 내재된 어플들을 개발할 회사가 필요하다는 건데..." 왜 말이 이어지지 않는지는 뻔했다. 한성전자 정도 되는 회사에서 어플 만들 회사를 선정하는데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그런데 아무 인연도 없는 SJ와 협업을 하고 싶다면서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 SJ는 중견 기업에 나쁘지 않은 스펙을 갖고 있었지만 한성전자가 눈여겨볼만한 회사는 아니었다. 그러니 그 접근을 의아하게 여기는 건 지극히 당연했다. 은성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동시에 한가지 의문이 머리에 스쳤다. '근데 왜 나랑 한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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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화

윤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임신했다고 회사에서 힘들어질까봐 그 회사에 지분 투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편했던 은성의 존재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티내는 건 사회인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것처럼 안 팀장이 물었다.  "그런데 결혼은 언제해?""다음달에 해요.""사람들한테는 결혼하는 거 언제 알릴 생각이야?""다음주 중에는 말하려고요." 은성이 민망한듯 고개를 숙였다. 혼란이 잦아들자 머리에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이렇게 유난스러운 사람이면 결혼식을 크게 올릴 거 같은데.' 가족만 초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게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걸 그대로 질문할 수는 없기에 넌지시 물었다. "결혼식 간소하게 하는거 아쉽지는 않아?""아니요. 저는 큰 결혼식은 바라지않아요." 단호한 은성의 태도로 보건데 간소한 결혼식은 선우가 아니라 그녀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관계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게 선명했다. 그동안 함께 일하면서 은성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혼자서 일을 해서 키웠다고 했다. 정확한 상황은 몰랐지만 그냥 듣기에도 경제적으로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니 선우와 집안 차이가 엄청 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남자가 목을 매는구나.'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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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화

“뭘 잘못했는데?”“너한테 먼저 말 안 하고 지분 투자 진행한거.”“그리고?”“널 담당자로 명시한 거…” 그제야 은성이 고개를 돌려 선우를 봤다. 그리고 따지듯 말했다. “싫어할 거 알면서 왜 그랬어?”“사버리려고 했는데 네가 하지말라고 했잖아.” 은성의 눈초리가 뾰족해졌다. 그러자 선우는 더 어쩔 줄 몰라하면서 말을 이었다. “이야기 안 한 거 미안해. 그런데 말 했으면 말릴거 같아서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얕은 한숨을 쉬면서 은성이 입을 열었다. “알아. 선우 너도 나 생각해서 그런 거. 그런데 나 오늘 정말 당황했어. 팀장님이 차 한잔 하자고 하면서 한성전자랑 인연이 있냐고 묻는데 얼마나 당황했는 줄 알아?“미안해. 잘못했어.” 비를 맞은 강아지처럼 귀를 축 늘어트리고 선우가 사과했다. 그 모습을 보니 은성은 더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사실 이번 일은 그의 문제라고만 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회사를 그만두면 간단해질 일이다.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다면 선우가 원하는대로 회사를 인수하게 해도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둘다 원하지 않았다. 그런 제한 속에서 그는 그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짜낸 것이다. “나도 미안해. 네가 날 위해서 그랬다는 거 알아. 내가 너한테 선택지를 많이 주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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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화

은성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답했다. 이렇게 싫다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할 줄은 몰라서 선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수작을 부린 것은 그의 잘못이었다. 그가 서운해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도 자꾸만 그런 마음이 들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그와 다르게 은성은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한성그룹 후계자의 아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서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다. 하지만 스무살에 했던 비밀 연애가 겹쳐지면서 그녀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닌지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녀가 선우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눈을 맞췄다. 감정이 상한 그는 눈을 피하려고 했다. “선우야. 나 좀 봐봐.” 그러나 은성의 말은 선우의 저항을 고작 5초로 멈추게 만들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나는 누군가의 아내로 불리고 싶지 않아. 네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야.”“알아. 그래도 서운해.” 선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서러움이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한성그룹 후계자 자리 나는 필요 없어.” 후계자 자리에 다른 욕심이 있어서 앉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선희에 대한 미안함과 은성이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있는 것이다. 그를 바라보는 은성의 눈에 미안함이 가득해졌다. 그가 그 자리를 지키기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했었고 그는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정작 은성은 그의 신분을 부담스러워하니 그의 입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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